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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질폭력에 극단적 선택한 고 최희석 경비노동자 1주기 추모문화제

신영배 전문 기자
  • 입력 2021.05.10 23:46
  • 수정 2021.05.11 0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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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는 나와 같은 사람이 없게 해달라'는 고인의 유지를 받들자

서울 강북구의 한 아파트에서 입주민의 갑질,폭행,괴롭힘으로 고통받다가 극단적 선택을 했던 경비노동자 최희석씨의 1주기를 기리는 추모문화제가 510일 강북구청 앞에서 열렸다이번 추모행사는 고인의 안타까운 죽음에 대하여 가해자 엄중 처벌, 법제도 개선, 지역노동자종합지원센터 개소 등을 위해 활동해온 강북구노동인권네트워크() 66개 시민단체와 개인이 추모위원회를 구성하여 진행했다.

대표발언하는 강북구노동인권네트워크 우성구 준비위원장

추모위원회는 고인의 죽음은 헛되지 않았다, 고인의 죽음이후 지난 1년동안 경비노동자 노동인권 개선을 위한 노력이 강북구,서울시와 전국에서 진행되었다고 평가하면서도, “그러나 여전히 경비노동자에 대한 갑질,부당노동행위,부당해고는 계속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 "더는 나와 같은 사람이 없게 해달라는 고인의 유지를 받들어 더 이상 고인과 같이 갑질과 폭력,부당 해고에 내몰리는 노동자가 없도록 함께 하겠다고 강조했다.

추모제 시작전 묵상하는 시민들

이 날 추모제는 많은 시민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각계 대표의 추모발언, 추모영상, 추모공연 및 고인에게 흰 국화를 헌화하는 순으로 진행되었다최씨의 형은 유족 대표로 참여해 "고인의 죽음이 헛되지 않도록 도와주고, 사회적 문제가 되도록 이슈화에 나서준 입주민들과 모든 분들께 감사하다"면서, "더는 제2,3의 최희석이 나오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추모제 마지막 순서로 헌화하는 시민들

추모위원회는 시민과 단체들이 신청한 추모 쪽자보 70여장을 서울시 강북구 삼양로 일대 거리에 달고 추모 분위기를 돋구었으며, 온라인 추모공간도 운영했다.

삼양로 거리에 내걸린 추모 쪽자보

최씨는 지난해 421일 아파트 입주민 심모씨와 주차 문제로 다툰 뒤 5월 초까지 지속해서 심씨의 폭언과 폭행에 시달렸다. 심씨는 최씨를 경비원 화장실에 감금한 채 12분간 구타하고 사직을 종용하기도 했다.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은 최씨는 "더는 나와 같은 사람이 없게 해달라"는 말을 남기고 극단적 선택을 했다. 그 후 본격적 수사가 이뤄져 심씨는 지난해 121심에서 징역 5년 형을 선고받았고, 이에 항소해 2심 판결을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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