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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배노조 기자회견, "안전하고 건강하게 일할 권리, 부당한 갑질이 통용되지 않는 사회 위해 끝까지 싸우겠다"

심호근
  • 입력 2021.05.07 14:27
  • 수정 2022.05.28 2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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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전국택배노동조합 페이스북 갈무리

전국택배노동조합(이하 택배노조)이 7일 서대문구 서비스연맹 대회의실에서 '아파트 지상차량출입금지 택배사 해결을 요구하는 총파업 투쟁계획 및 택배사, 노동부 요구안'을 발표하는 기자회견을 가졌다.

기자회견은 강민욱 전국택배노동조합 교육선전국장이 맡았으며 진경호 전국택배노동조합 위원장이 총파업 투쟁의 의미와 향후 계획을 발표했다. 이어 박석운 택배노동자 과로사 대책위원회 공동대표·한국진보연대 상임대표, 이선규 서비스연맹 부위원장, 김재연 진보당 상임대표, 안진걸 민생경제연구소 소장이 규탄 발언을 진행했다. 택배사, 노동부 요구안 발표는 김태완 전국택배노동조합 수석부위원장이 맡았으며 윤중현 전국택배노동조합 우체국본부장이 기자회견문을 낭독했다.

택배노조는 노동자의 '안전하고 건강하게 일할 권리', 부당한 갑질이 통용되지 않는 사회를 위해 끝까지 싸우겠다고 밝히며 택배사는 당장 갑질 아파트를 배송불가구역으로 지정하고 추가요금을 부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택배노조는 "저탑차 물건 빼고 정리하기 너무 힘듭니다. 제발 좀 살려주세요."라는 택배노동자의 호소를 전하며 택배노동자의 '약자'라는 처지와 소위 '과로구조'라 불리는 택배시스템이 자리잡고 있다고 밝혔다.

아파트 택배대란 역시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그대로 받아들일 수밖에 없는 현실로, 아파트 입주민은 자신들의 안전은 생각하지만 택배노동자들의 안전과 처지에는 생각이 미치지 못한다고 설명했다. 이는 모든 시스템을 관장할 수 있는 권한이 있는 택배사가 오로지 영업이익을 얻는 것에만 골몰하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택배노조는 이번 총파업이 택배노동자의 열악한 처지를 개선하지 않고 오히려 악용하며 이익만을 추구하는 택배사로부터 '안전하고 건강하게 일할 권리'를 보장할 것을 요구하는 싸움이라고 밝혔으며, 택배노동자들은 현실의 열악함을 안타까워만 하지 않고 택배사를 상대로 노동자들의 기본적 권리를 쟁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번 파업의 목표는 택배사가 책임지고 이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라고 강조하며, 택배사는 즉시 해당 아파트를 배송불가구역으로 지정해 추가요금 부과와 저탑차량을 모두 정탑차량으로 교체할 것을 강력히 촉구했다. 또한 노동부는 즉각 저탑차량을 산업안전 유해요인으로 지정, 저탑차량 운행중지 명령 등 적극적 행정 조치와 감독권한을 행사할 것을 강력하게 촉구하며 기자회견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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