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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혹, 미혹하다 4th 展_갤러리조은 4월 22일부터 5월 28일까지 개최!

임만택 전문 기자
  • 입력 2021.04.20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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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혹, 미혹하다 4th The Forties ; Alluring Moments
Maiko Kobayashi, 김진, 우국원, 장광범, 정성준 작가 참여

갤러리조은은 오는 4월 22일(목)부터 40대 블루칩 작가 5인이 참여하는 <불혹, 미혹하다 4th 展>을 개최한다. <불혹, 미혹하다>는 국내외 무대에서 활발히 활동중인 40대 작가들을 소개하는 갤러리조은만의 특별한 연중 기획전시이다. 올해로 4회째인 이번 불혹 전시에는 자신만의 특색 있는 화풍으로 국내외 다양한 미술 애호가들을 확보한 마이코 코바야시, 김진, 우국원, 장광범, 정성준 작가가 참여하여 약 30여점의 작품을 선보인다.

사전적 의미로 불혹(不惑)은 나이 40세를 이르는 말로, 공자(孔子)는 이를 두고 ‘세상일에 정신을 빼앗겨 갈팡질팡하거나 판단을 흐리는 일이 없게 되는 나이’라 하였다. 이번 불혹 전시에서 선보이는 작가들 역시 단단해진 자신만의 작품세계를 확고히 보여준다는 점에서 흥미롭다.

Maiko Kobayashi, Infinite Lives, 162 x 130.3cm, Acrylic on canvas with Japanese Washi Paper, 2021
Maiko Kobayashi, Infinite Lives, 162 x 130.3cm, Acrylic on canvas with Japanese Washi Paper, 2021

*귀여운 캐릭터로 용기와 희망을 그려내는 작가 _Maiko Kobayashi

이번 전시를 통해 한국에 처음 선보이는 마이코 코바야시 작품에서는 전통 일본화지(和紙) 위에 등장한 귀여운 캐릭터들이 돋보인다. 무슨 생각을 하는지 알 수 없는 눈빛으로 관객들과 마주하는 이름없는 캐릭터들은 어쩌면 일상에 지친 우리의 모습과도 닮아있다. 반복되는 캐릭터들의 얼굴에서 다양한 감정표현의 스펙트럼과 그들의 감정일기를 읽을 수 있다. 삶을 살아가다 보면 종종 더 어려워지거나 힘든 상황을 마주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간에게는 절대 잃어버릴 수 없는 본질적인 생명력이 있다. 마이코는 이처럼 인간의 마음속에 잔잔히 존재하는 용기와 희망을 화지 위에 아크릴로 표현한다.
마이코 코바야시는 도쿄 무사시노 예술대학에서 미술을 공부한 뒤, 영국 노섬브리아 대학에서 미술디자인과 사회과학 석사학위를 받았고 현재 도쿄에서 활동하고 있다. 

김진, Fictional Life 21Jo13,116.8 x 91.0cm, oil on linen, 2021
김진, Fictional Life 21Jo13,116.8 x 91.0cm, oil on linen, 2021

*창으로 들여다보는 누군가의 공간_김진

영국 유학시절 관찰자의 입장으로 완전히 낯선 타인으로 지냈던 김진 작가의 경험은 작품에서 ‘창’으로 표현된다. 눈 앞에서 강렬하게 어른거리는 선들은 공간을 구성하면서 동시에 해체한다. 강렬한 색의 창문을 투과하는 빛은 방안을 가득 채우기도 하고 부분만 조명하기도 한다. 그 그림자에 따라 미세하게 달라지는 붓질의 표현과 감각적인 색(色)의 변주는 우리의 상상력을 증폭한다. 바라보는 시선 정면에 위치하는 수많은 '창'들은 안과 밖을 구분하지만 그 간극에서 가까워지거나 멀어진 시점의 자유로운 이동은 작품 내의 심리 장치로 작용한다. 때로는 서재 같기도 하고 거실처럼 보이기도 하는 누군가의 공간은 소소한 사물들로 정체성을 드러낸다. <Fictional Life 21Jo13>에 등장하는 태양신 아폴론의 토르소는 방안에 있지만 마치 창문 밖에서 안을 들여다보는 또 다른 타자의 시선처럼 느껴진다. 

우국원, I'm too late to be a vegan, 90.9x72.7cm, Mixed media, 2021
우국원, I'm too late to be a vegan, 90.9x72.7cm, Mixed media, 2021

*솔직한 감정과 서정적인 아름다움, 강렬한 경험의 조화_우국원

우국원 작가는 캔버스 위 동물 캐릭터와 뚱한 표정의 소녀, 휘갈겨진 글씨와 제목과의 상관관계 등을 통해 끊임없이 관람객의 호기심을 자극한다. 나무보다 숲을, 하나보다는 전체를 바라보는 작가의 시선은 작품 안에서 세밀하고도 균형 잡힌 배열로 드러난다. 개인적인 경험과 동화나 소설, 신화에서 차용한 상상의 조합은 새롭고 강렬하게 캔버스에서 재탄생했다. ‘못 그렸지만 예쁜 그림’을 그리고 싶다는 작가는 항상 아이처럼 순수하고 정직한 그림을 그리길 소망한다. 캔버스에 유채를 주로 사용하다 최근 혼합 재료를 활용하면서 더욱 다채로운 표현을 보여주고 있다. 다양한 미디어들을 활용한 작품들은 작가의 자유로운 상상력과 관람객들의 호기심을 극대화한다. 

장광범, Reflet. B., 80 x 60cm, Acrylic on canvas, sanding, 2019
장광범, Reflet. B., 80 x 60cm, Acrylic on canvas, sanding, 2019

*시간의 흔적과 사물의 재현_장광범

현재 파리에서 활동하고 있는 장광범 작가는 유럽에서 주목 받고 있는 젊은 한국인 작가 중 하나이다. 물질과 대상에 쌓인 시간을 주제로 하며, 샌딩(Sanding)기법을 통해 수 겹의 덧칠로 산이나 물결의 흔적과 같은 형상을 만들어낸다. 이는 시간의 흐름과 축적이자, 과거와 현재의 경계를 허무는 시간의 영속성과 일시성을 표현한다. 장광범 작가가 표현하는 시간의 이미지는 넓은 의미에서의 사물의 재현을 지칭하는데, 주로 형태를 규정할 수 없고 파악하기조차 힘든 흔적들에서 시간의 이미지에 대한 새로운 해석을 찾는다. 수 겹의 덧칠 이후에 물감을 다시 걷어내는 작업이 수반된다. 덜어냄으로써 오히려 무게가 느껴지는 존재감을 나타내기 위함이다. 이처럼 장광범의 모든 작업 과정은 시간의 본질에 다가가기 위한 지각과 인지를 바탕으로 하고 있다.

정성준, 나에게 힘을 주는 Super Carrot, 120 x 80cm, Oil on canvas, 2021
정성준, 나에게 힘을 주는 Super Carrot, 120 x 80cm, Oil on canvas, 2021

*자연과 인간의 공존, 그 세상에 대한 염원_정성준

흑백의 도심을 다니는 빨강, 노랑의 트램들은 미세먼지 세상을 뚫고 야생동물들과 함께 자연으로 향한다. 정성준 작가는 지난 10여년간 꾸준히 선보여온 트램 시리즈에서 환경오염을 다루며 대중들에게 그 경각심을 전달하고 있다. 정성준은 2008년 조선대에서 서양화를 전공한 뒤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국립미술대학 연수를 거쳐 중국 중앙미술학원에서 석사학위를 받았다. 특히 중국 중앙 미술학원 100년 역사상 최초 외국인 수석졸업을 거머쥐어 큰 화두가 되었다. 광주시립미술관 북경창작센터 레지던시를 거치면서 베이징을 기반으로 국내외에서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으며, 최근 프랑스 파리 루이비통 재단과 중국 최대 부동산 회사 완크어에서 그의 작품을 소장한 것으로 알려져 미술계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갤러리조은은 전시 기간 동안 코로나19 방역관리 지침에 따라 발열 체크, 마스크 의무착용, 시간당 관람객 입장 수 제한을 통해 모두가 안전한 전시 관람을 만들어나갈 계획이다. 또한, 전시장 방문이 어려운 국내외의 고객들을 위해 ARTSY, 카카오톡 채널, 홈페이지 및 인스타그램 등 다양한 플랫폼을 통해서 온라인 뷰잉을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시 작품과 관련한 자세한 사항은 네이버 톡톡, 카카오톡 채널, 인스타그램DM 등 다양한 채널을 통해 문의가 가능하다. 본 전시는 예약제로 진행되며, 네이버 전시예약을 통해 예약이 가능하다.

갤러리조은 서인애 큐레이터는 “4월 22일(목)부터 5월 28일(금)까지 약 한 달간 열리는 <불혹, 미혹하다 4th 展> 관련하여 전시 시작 전부터 많은 문의를 하고 있다” 며 “최근 미술시장에 불고 있는 뜨거운 관심에 부응할 수 있도록 작품성과 예술성, 대중성을 두루 갖춘 작품들을 준비했으니, 작품 속에서 느껴지는 힘과 생기를 통해 관람객 분들께서도 삶의 에너지를 받아 가시기를 소망한다” 고 밝혔다. 

갤러리조은 홈페이지 : http://www.galleryjoe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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