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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라라비 훨훨~, 백기완 49재

강승혁 전문 기자
  • 입력 2021.04.07 14:14
  • 수정 2021.04.09 1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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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백기완 새긴돌 세우는 날
'백기완 묻엄'
사랑도 이름도 명예도 남김없이

질라라비 훨훨, 백기완 49

 

50일 전 215, 노나메기 세상을 꿈꾸던 백기완 선생은 그렇게 세상을 떠났다.

고인의 49재에 맞춰 노나메기 세상 백기완 선생 장례위원회는 마석 모란공원에서 묘비 제막식을 진행했다.(1933124일 태어난 백기완 선생은 1950년대부터 도시빈민운동, 농민운동, 통일운동, 한국진보운동에 전념하며 현대사에 큰 발자국을 남긴 분이다)

'고 백기완 새긴돌 세우는 날' 행사가 열린 마석 모란공원 묘소 모습/사진 촬영=강승혁 전문 기자
'고 백기완 새긴돌 세우는 날' 행사가 열린 마석 모란공원 묘소 모습/사진 촬영=강승혁 전문 기자

 

이날 행사에는 고 백기완 선생의 부인 김정숙 여사와 세 딸, 아들 등 유가족들과 권영길(평화철도 이사장), 명진스님, 유홍준 교수, 이재강 경기도 평화부지사 등 노동계, 시민사회 인사들과 시민들 100여 명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묘소 입구에서 전원 발열 체크를 하고 마스크 착용 확인 후 입장했으며 사회자는 행사 내내 마스크를 쓰고 있도록 강조했다.

고 백기완 새긴돌 세우는 날 행사가 열리고 있는 마석 모란공원 의 묘소로 100여 명의 시민들이 참석했다. /사진 촬영=강승혁 전문 기자
고 백기완 새긴돌 세우는 날 행사가 열리고 있는 마석 모란공원 의 묘소로 100여 명의 시민들이 참석했다. /사진 촬영=강승혁 전문 기자

 

고 백기완 선생의 새긴돌(묘비)에는 백기완 묻엄이란 단 다섯 글자가 새겨져 있다. 새긴돌의 뒷면은 고 백기완 선생의 사랑도 명예도 이름도 남김없이란 친필이 새겨져 있다. 유홍준 교수(전 문화재청장)는 묘비 옆에 서서 "둥근 차돌 위에 '백기완 묻엄'이라 새겼다"라며 "돌 위에 무슨 글씨로 새겨야 할지 고민이 컸고, 김두봉 선생이 쓴 백범 김구 선생의 부인인 최준례 여사의 묘비를 참조해 아름답고 힘 있는 훈민정음체로 새기게 됐다"라고 새긴돌(묘비) 글씨에 대해 설명했다. 이날 행사의 참석자들은 묘비 제막식 후, 각자 준비해 온 꽃으로 고 백기완 선생의 무덤을 덮어 꽃무덤을 만들었다.

제막식에 참석한 권영길 이사장과 이재강 경기도 평화부지사 / 사진 촬영=강승혁 전문 기자
제막식에 참석한 권영길 이사장과 이재강 경기도 평화부지사 / 사진 촬영=강승혁 전문 기자
참가자들은 준비해 온 꽃으로 고 백기완의 묘소를 '꽃무덤'으로 만들었다./ 사진 촬영=강승혁 전문 기자
참가자들은 준비해 온 꽃으로 고 백기완의 묘소를 '꽃무덤'으로 만들었다./ 사진 촬영=강승혁 전문 기자
고 백기완 선생 새긴돌 세우는 날 행사에 참석한 권영길 평화철도 이사장이 배기완 묘소에 절을 올리고 있다. / 사진 촬영=강승혁 전문 기자
고 백기완 선생 새긴돌 세우는 날 행사에 참석한 권영길 평화철도 이사장이 백기완 선생 묘소에 절을 올리고 있다. / 사진 촬영=강승혁 전문 기자

한편 노나메기 세상 백기완 선생 장례위원회는 이날 행사를 마지막으로 고 백기완 선생의 정신계승을 통일문제연구소와 노나메기 재단추진위원회에 위임하기로 하고 해산했다.

(질라라비 훨훨'은 인간에게 사육당해 나는 법을 잃은 닭이 자유와 해방의 본성을 찾아 날개짓을 하며 다시 훨훨 날아오른다는 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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