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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축구가 일본축구를 상대하는 방법

기영노 전문 기자
  • 입력 2021.03.29 14:45
  • 수정 2021.04.01 0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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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축구가 지난 25일 일본 요코하마 닛산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일본과의 축구평가전에서 0대3으로 참패했다.(사진=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페이스북 갈무리)

한국축구가 지난 25일 일본 요코하마 닛산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일본과의 축구평가전에서 0대3으로 참패했다.

2011년 ‘삿포로 참패’ 때와 스코어는 0대3으로 똑같았지만, 당시는 경기 내용면에서 크게 밀리지 않았었다.

그러나 이번 요코하마 참패는 경기 내용면에서도 3대7로 뒤졌고, 전술, 팀워크, 기술. 체력. 패스워크, 골키퍼의 위치선정, 한국이 항상 앞선다는 투혼, 심지어 매너에서도 모두 뒤졌다.

만약 일본이 오는 30일 일본의 치마 후쿠다 덴시 아레나에서 치러질 몽골과의 월드컵 아시아지역2차 예선을 염두에 두지 않고, 전반전처럼 후반전에도 총력전을 폈었다면 5~6골 차이도 가능했다.

한국은 전반 16분 야마네 미키에게 선제골을 허용 했다. 김영권과 나상호가 서로 미루다가 슈팅을 허용했다.

사실 그 골로 게임을 끝났다고 봐야한다.

한국은 전반 27분에는 일본에게 역습을 당했다. 가마다 다이치가 미들필드 진영에서 공을 잡아 몰고 나오다가 한국의 중앙수비수 김영권을 앞에 두고 강력한 슈팅을 날려 두 번째 골을 성공 시켰다.

한국은 후반 37분에는 코너킥 상황에서 엔도 와타루에게 헤더 골을 내 주었다. 

코너킥을 허용 했을 때는 상대 선수들을 맨투맨으로 마크를 해야 하는데, 엔도 와타루 선수를 놓아주는 바람에 자유롭게 헤딩을 하도록 했다.

 

한국축구에 대한 변명

한국 축구의 요코하마 참패에 대해 변명의 여지가 없지는 않다.

첫째는 아시아 최고의 선수 손흥민과 파워 있는 공격수 황희찬, 황의조, 한국 최고의 미드필더 이재성, 권창훈, 상대 팀의 ‘통곡의 벽’ 김민재 등 해외파 들이 모두 빠졌다.

두 번째는 ‘코로나 19’로 인해 손발을 맞출 시간이 절대적으로 적었다.

세 번째는 경기 장소가 한국 선수들에게는 낮선(2002 한, 일 월드컵 결승전 장소) 요코하마 닛산 경기장이었다.

 

앞으로 한국축구가 일본축구를 상대하려면

그렇다면 이제 한국 축구가 일본축구를 이기기 어려운 것일까?

‘삿포로 참패’와 ‘요코하마 참패’에서 보듯이 이제 한국축구가 일본축구와 똑같이 기술 축구로 맞서다가는 백전백패다.

일본의 장점인 기술 즉 패스를 쉽게 할 수 없도록 거칠게 나가야하고, 한국의 장점인 투지를 발휘해 일본선수들 보다 두 걸음 더 뛴 다는 각오로 경기를 해야 한다.

첫째 라인을 내리지 말고 끌어 올리고, 일본 선수에게 볼을 빼앗기는 순간부터 모든 선수들이 수비에 가담해야 한다. 그러다가 뚫리게 되면 테크닉에서 밀리기 때문에 대인마크를 하지말고수 적인 우위를 보이면서 조직적(커버 플레이)으로 막아야 한다.

두 번째는 미드필드에서 승부를 걸어야 한다. 

상대가 기술에서 앞서기 때문에 잘라서 공간을 침투하지 못하도록 엘로우 또는 레드카드를 받지 않는 선에서 거칠게 다뤄야 한다.

세 번째는 특히 미드필더 들은 테크닉과 컨디션이 좋은 선수를 선발해야 한다. 

지난 요코하마 경기에서는 미드필드 진영에서 볼을 키핑하고 점유율을 가져갈 테크니션이 없다보니까 패스할 때는 찾지 못하고, 롱 볼(X볼)만 날리다 말았다.

네 번째, 투혼에서 절대로 밀리면 안 된다.

이번 요코하마 경기를 앞두고 일본 선수들은 다리가 부러져도 뛴다는 각오로 임했다. 이동준 선수가 휘두른 팔에 아랫니 하나가 부러져 피를 흘린 모리야스 선수는 치료를 받고 즉시 경기에 임해 일본의 중앙 수비를 안전하게 지켰다.

그러나 한국선수들 특유의 투혼은 90분 내내 실종 되어 무력하기 까지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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