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드라마 ‘조선구마사’가 첫 방송이 나가고 역사 왜곡 친(親)중국 논란이 일파만파 불거진 지 4일 만에 폐지를 결정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다. SBS는 지난 26일 "이번 사태의 심각성을 깊이 인식하여 '조선구마사' 방영권 구매 계약을 해지하고 방송을 취소하기로 결정하였다"라고 공식 입장을 밝혔다. 이어 "SBS는 본 드라마의 방영권료 대부분을 이미 선지급한 상황이고, 제작사는 80% 촬영을 마친 상황"이라며 "이로 인한 방송사와 제작사의 경제적 손실과 편성 공백 등이 우려되는 상황이지만 지상파 방송사로서의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며 방송 취소를 결정했다"라고 전했다. '조선구마사' 이전에도 논란으로 작품이 조기 종영을 하는 경우는 있었지만, 지금처럼 드라마 시작과 동시에 폐지하는 경우는 이번이 처음이다.
최근 중국이 한복, 김치, 판소리 등을 자신의 문화라고 주장하고 ‘新 동북공정’을 펼치치만 중국 눈치만 보느나 정부와 정치권에선 아무 소리도 못 내고 있는 와중에 국민들이 스스로 문제를 인식하고 개선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음악가로서 필자의 시선은 드라마 내용은 물론, 특히나 극중 삽입된 배경음악 역시 중국 전통 악기를 사용했다는 점에 쏠린다. 지난 23일 방송된 2회에 삽입된 충녕대군(훗날 세종대왕)이 구마사제 요한을 일행을 대접하면서 월병, 피단(삭힌 오리알) 등 중국 전통 음식을 내놓는 장면 등에서 배경음악으로 쓰인 곡들이 거문고, 가야금 등 우리 악기가 아닌 중국 전통 악기인 고금을 이용한 '고산류수', 고쟁의 독주인 '월아고'다. 중국말로 가사가 되어 있는 것도 아니요 듣기만 해서는 중국색이 옅어 중국 음악인지도 모르고 고작 중국 악기를 사용했던 거뿐이니 서양악기인 바이올린으로 서양음악을 연주하는 점과 무슨 큰 차이가 있냐는 반박도 있지만 이는 엄연히 다르다. 문화라는 건 모르는 사이에 슬며시 우리의 살점으로 야금야금 기생충같이 점진적으로 스며 들어 우리의 영혼을 세뇌한다. (소련 붕괴의 코카콜라와 포르노, 일제강점기 민족정기 말살을 위해 일제가 우리 명산에 말뚝을 박은 걸 잊지 마라!)
드라마 폐지로 끝나서는 안된다. 문제는 해외 수출과 스트리밍 서비스다. 역사 왜곡 드라마가 해외로 퍼졌을 때 외국인들은 드라마 내용을 무비판적으로 받아들이며 사실로 인식할 것이기 때문이다. 중국이 동북공정 김치 한복을 자기 유산으로 우기는 시점에 드라마 제작비로 소품 등 모든 내용이 중국에 빌미를 내준 것이 가장 큰 원인이다. 우리나라 지상파가 이런 점을 간과하고 투자 받는 자체가 중국의 검은 속내에 말려든 것이다. 우리나라와 인구나 경제 소비력에서 비교가 될 수 없는 중국 시장을 염두에 두고 오직 돈을 벌 목적으로 조상들과 영혼까지 팔아넘기는 짓은 무덤에 계신 우리 선조들이 대성통곡하실 일이다. 이번 일을 반면교사로 삼아서 다시는 중국의 검은 마수에 속으면 안 된다.
2019년 장천아트홀에서 있었던 중국 유학생들이 부르는 우리 가곡 무대를 소개한다. 학령 인구 감소로 인해 정원에 비해 입학하려는 학생들이 적은 관계로 대학이 직격탄을 맞아 언제 문을 닫아도 이상하지 않은 시점에, 중국 유학생들은 VIP가 되어버렸다. 쪽수로, 인해전술로, 엄청난 물량공세의 중국 아니면 우리가 장사를 할 수 없기 때문에 쩔쩔맬 수밖에 없는 거다. 중국 유학생들의 무분별한 입국에 그들에게 남발하는 학위 등의 문제는 차치하고 양질의 우수한 학생들을 선별해서 받아 친한(親韓) 파 중국인을 배출하는 게 진정한 선린우호로 그 대표적인 케이스가 중국 성악가가 부르는 우리 가곡이다. 돈 벌 생각만 하지 말고 우리 문화를 수출하고 전파하는 데 목적을 두어야 하지만 이는 어디까지나 경영과 투자와는 다른 논리.... 돈과 성장만 추구하는 무분별한 발전 덕에 오늘 아침도 평상시의 10배나 넘는 뿌연 중국발 황사로 금수강산이 몸살을 앓고 있고 코로나와 더불어 우리 생명에 심각한 위협을 가하는데도 돈만 외칠 것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