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신(甲申) 일주의 성격과 성향 (75강)
육십갑자(六十甲子)의 성향을 알아보는 세 번째 시간으로 오늘은 갑신(甲申) 일주에 대해 알아보겠다.
甲과 申은 모두 양(陽)이고, 甲은 초록색, 申은 흰색이다. 甲의 형상은 큰 거목이고, 申은 쇠붙이, 또는 바위와 같은 단단한 사물에 비유된다. 그러므로 甲申의 형상은 바위산에 힘겹게 뿌리를 내리고 있는 나무와 같은 모습으로 삶의 역경이 많고, 어려운 상황을 잘 헤쳐 나가는 힘이 있다. 단단한 바위에 뿌리를 온전하게 내릴 수 없듯이 직업이 자주 바뀌거나 직업으로 인해 지역을 옮기는 경우가 잦다. 대기업 등의 큰 조직에서 이동이 많은 업무와 관련하여 직장 생활하는 것이 좋다.
甲申 일주는 일지에 편관을 깔고 있어 욱하는 성질도 있지만, 갑 목은 초봄의 기운이므로 아이처럼 순수한 면도 있다. 천간의 첫 글자인 갑 목은 우두머리 기질이 있어 군인, 경찰, 검찰 같은 직업에 적합하고, 지지(地支)의 申은 역마로 외교관이나 이동성이 잦은 직업에 적합하다.
상관 오(午) 화와 정재 미(未) 토가 공망(空亡)이니 이성적이고 합리적인 판단보다는 즉흥적으로 결정해서 사기를 잘 당하고 매사에 손해 보는 일이 있을 수 있으니, 항상 이점을 유의해서 신중하게 대처하라.
甲申일주는 원숭이가 나무를 타고 있는 형상이라 머리가 비상하고 잔꾀가 뛰어나며 눈치가 빠르고 재주가 많다. 임기응변이 뛰어나고 성격이 명랑해 보이지만, 혼자 있는 것도 좋아하고 마음에 늘 공허함이 있다. 자존심이 매우 강하고 체면 유지비용으로 쓸데없이 지출을 많이 하는 편이라 재물을 모으는 데에는 어려움이 따른다.
甲申은 12운성으로 끊어진다는 절(絶)이다. 絶 다음으로 태(胎)이니, 끊어졌다가 다시 이어진다는 뜻이다. 그러므로 甲申일주는 공직이나 확실한 직업을 갖지 않고 사업을 한다면, 한 번 망했다가 다시 기사회생(起死回生) 하는 기운을 가지고 있다.
지장간에 있는 편재 무(戊) 토 넓은 땅과, 편인 임(壬) 수가, 甲 목 일간을 든든하게 받쳐주고 있는 형상이라 실패와 좌절을 겪더라도 재기(再起)에 성공할 수 있는 버팀목 역할을 해준다.
甲申일주는 쇠붙이 [申]가 나무 [甲]를 쪼개는 금목상쟁(金木相爭) 형상으로, 항상 변화와 개혁을 추구하는 성향이 있다. 그러나 일지 絶을 항상 염두에 두고 일을 추진함에 신중해야 한다. 또한 귀가 너무 얇아 주변의 유혹에 쉽게 흔들릴 수 있으니, 이점을 유의하고 묵묵히 자신의 일에 전념하면 평탄한 삶을 살게 될 것이다. 남녀 모두 결혼은 늦게 하는 것이 좋다.
다음 회에는 갑오(甲午) 일주에 대해 알아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