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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한로 시] 퉤퉤

윤한로 시인
  • 입력 2021.03.16 13:58
  • 수정 2021.03.16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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퉤퉤

그러니까
내 저 그립잖은 왕년
연못시장 개미집에
해 떨어지고
돈 떨어지고
런닝구 떨어지고

쓰는 또라이
소설
쓰는 또라이
아무것두
쓰지 않는 또라이
다들
존만 해 가지구
별처럼, 퉤퉤,

 

시작 메모
그때 연천 같은 데서, 저 청풍 같은 데서 올라완, 시니 뭐니 쓴답시고, 우리 노상 개미집에 썩었는데, 뻑하면, 신발 가득 술 따라 먹고, 외상 먹고, 유리창 깨고, 토하고, 고래고래 노래도 하고, 우리 영혼 얼마나 가난했으면, 아니다, 배지 불렀으면, 그런 밤 우리 잠 또한, 공중전화 박스에 기어들어 가 자거나, 어떤 인간은 아스팔트 바닥 우체통 껴안고 잤지, 꼭 별처럼, 하여간 다들 존만 해 가지구, 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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