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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영 비시 詩帖] 서러운 땅 한반도

김문영 글지
  • 입력 2021.03.14 04:49
  • 수정 2021.03.14 0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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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러운 땅 한반도>

 

부산과 여수, 목포에서 출발한 기차타고

북녁 땅 곳곳을 누빈 후

중국과 러시아를 거쳐 동남아시아도 가고

중앙아시아도 가고 유럽도 가야하는데

평화롭게 철도따라 기차는 달려야 하는데

남북이 함께 했던 철도 건설 타당성 조사는 어찌되는 것일까

무엇 때문에 후속 조치는 없는 것일까

적폐 정권이 중단시킨 개성공단과 금강산 관광

촛불 정권은 왜 재개시키지 못하는 것일까

우유부단 좌충우돌 좌고우면 헤매는 것일까

뿌리와 줄기는 모셔둔 채

가지 붙들고 가지치기에 골몰하는 것일까

기대 버리지 못하는 간절한 마음들 절망에 빠지고

촛불의 꿈 이루지 못한 언 바람 불어오면

노심초사 눈동자에 얼음 눈물 고이는구나

봄바람 산들산들 부는 계절 외세에 동강나 아픈 한반도

70년이 넘어도 통증은 가라앉지 않고

코로나19 위기의 한가운데서도

더욱 견고하게 분단 벽 쌓으려는 꼴통들에게 휘둘리는구나

미국 눈치 주눅들어 주둔군 비용까지 지불하는 불쌍한 땅

적폐청산 평화 번영 통일하라고 촛불 밝혔건만

정권까지 바꿔주었건만 촛불의 꿈은 이루지 못하는 것일까

봄이 오는데도 얼어붙는 서러운 땅 한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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