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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용원 음악통신 404] 콘서트 프리뷰: 제19회 한국소극장오페라축제 

성용원 작곡가
  • 입력 2021.03.10 0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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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4월6일부터 25일까지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에서 개최

국내 최초 오페라축제인 한국소극장오페라축제가 4월 6일부터 25일까지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에서 열리면서 2017년 이후 4년 만에 관객들을 맞는다. 지난 1999년 시작된 이후 120여 개의 민간 오페라 단체가 참여해온 22년 전통의 소극장오페라축제는 오페라 관객의 저변 확대와 창작오페라 발굴ㆍ육성을 목표로 20일 동안 창작오페라 세 편과 번안오페라 두 편을 총 22회의 공연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4년만에 개최되는 제19회 한국소극장오페라축제

개막작은 미국 희곡 ‘세일즈맨의 죽음’을 각색해 대기업 부장이자 가장인 주인공의 비애를 담은 오예승의 <김부장의 죽음>(6,10,15일)으로 부장 명함을 소지한 관람객에게는 티켓을 50% 할인해 주는 이색 이벤트도 동시에 개최한다. 최우정의 <달이 물로 걸어오듯>(8, 13, 17일)은 쉰 살을 넘긴 화물차 운전사가 연인을 위해 살인죄를 덮어쓰는 비극적 서사를 담았으며, 쿠르트 바일의 <서푼짜리 오페라>(9, 14, 18일)는 영국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강도의 정략결혼 이야기로 진정한 실용음악의 묘미를 만끽할 수 있는 작품이다. 예술의전당이 자체 제작한 고전을 현대적으로 유쾌하게 재해석한 나실인의 <춘향탈옥>(24, 25일)은 탈옥한 춘향이 천신만고 끝에 몽룡을 찾아 그를 공부시킨다는 현대판 여성의 성공 스토리를 그린 재미있는 설정이다.

20세기 독일 작곡가 쿠르트 바일의 <서푼짜리오페라>

이번 축제에 올려지는 작품들은 성악가의 대사와 노래를 알아듣지도 못하는 외국어로 들어야 했던 기존의 오페라와 달리 모두 우리말로 공연된다. 이번 공연은 자막을 읽을 필요 없는 한국어 대사와 노래로만 구성, “100% 우리말 오페라”인 것이다. 창작 오페라뿐 아니라 외국 번안 오페라 작품 2편도 우리말로 공연한다. 또 이번 축제의 묘미는 무대에 손이 닿을 법한 '초근접' 객석에서 감상할 수 있다는 점이다. 그간 오페라극장에서 오페라글라스로 주로 감상해왔던 성악가들의 노래와 연기를 무대와 가까운 자유소극장 객석에서 어느 때보다 생생하게 관람할 수 있다.

고전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나실인 작곡의 <춘향탈옥>

한편, 풍성한 부대행사가 관객들을 위해 마련되어 있다. 버스킹으로 구성된 오페라 거리공연 路페라, V-log, 소극장오페라 발전을 위한 포럼, 창작오페라 제작투자매칭(오페라 피칭타임), 관객과의 만남의 시간인 GV 행사 등이 진행될 예정으로 오페라를 사랑하는 관객이라면 누구나 신청과 참여가 가능하다. 자세한 일정과 참여방법은 예술의전당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소극장오페라축제의 공연 입장권은 R석 7만원, S석 5만원인데 음악대학 재학생은 S석에 한해 2만원에 구매가 가능한 특별 할인 혜택을 적용받을 수 있다. 입장권 예매는 예술의전당 홈페이지와 인터파크에서 3월 4일(목)부터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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