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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비원 16명 전원 교체에 대한 아파트 입주민 입장문 발표...아파트 관리주체와 갈등 계속

신영배 전문 기자
  • 입력 2021.03.06 12:31
  • 수정 2021.03.06 2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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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주민 입장문과 관리주체의 입장문이 같이 게시
안양시 입찰부정 의혹 조사중...안양시 감사 청구 입주민 동의 40% 받아
경비원들 부당해고구체신청 및 매일 아침 1인시위 중
경비원 전원해고 구제 및 제도개선 요구 청와대 청원 진행중

안양시 S마을 DH아파트의 경비원 16명은 228일자로 전원 고용승계를 거부당하고, 이에 대해 항의하며 지난22일부터 단체행동 및 1인시위를 이어오고 있다. 이번 사태에 대해 입주민들은 자발적으로 안양시에 아파트 감사청구를 요청하는 주민동의를 약40%를 받는 데 이어, 5일 저녁에는 ‘DH아파트 입주민이 원합니다라는 입장문을 아파트내에 게시하여 화제가 되고 있다.

출근하는 입주민에게 인사로 1인 시위하는 경비원

발표된 입장문은 아파트 입주민 밴드에 미리 게시되어 총 125명 공유에 75명이 찬성하고 반대가 없어서 게시하게 되었다고 한다. 입장문에서 입주민들은 아파트 관리주체의 불통이 이번 사태 발단의 원인이고 악화의 원인이다, 아파트관리주체와 새 용역업체는 전국적으로 유례가 없는 경비원 전원교체 강행의 사유를 전혀 설득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이번 사태를 철저히 조사하여 책임있는 자에 대한 조치를 요구한다고 밝혔다. 또한 입찰부정 의혹에 대한 안양시의 조사도 정당하게 받아라해고된 경비원에 대한 지원대책을 마련하라고 요구했다. 한 입주민 대표는 안양시 감사 청구 요건은 갖추었으나, 주민들의 의견을 좀 더 들어보고 하겠다고 말했다.

아파트내에 게시된 입주민 입장문(사진 주민이 제공)

입주민 입장문 옆에는 이름을 밝히지 않은 103동에 사는 한 입주민의 입장도 같이 게시되었다. 이 입주민은 저희 아파트는 30년 넘은 아파트라서 아파트를 잘 아는 경비원들의 세심한 손길이 필요하다면서, “일 잘하는 좋은 분들도 있는 데 왜 전원해고 방침을 밀어 붙이는 지 이해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한편 228일에는 아파트입주자대표위원회의 입장문과 관리사무소장 명의의 경과보고 성명이 동시에 게시되었다. 이 입장문과 성명에서 “24일과 25일 경비원들과 대화를 했다면서, “동대표들도 좋은 결과를 이끌어내기 위해 노력했다, 인사권은 새 용역업체에 있어서 강요할 수 없었다, 부분적 고용승계나 다른 일자리 소개는 경비원들이 거부하였다고 주장했다.

아파트에 게시된 관리사무소 경과보고 성명(사진 주민이 제공)

해고된 경비원들은 34일 경기도 노동국에서 지원하는 마을노무사를 만나서 부당해고구제 신청을 하기로 했고, 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매일 출근인사 1인시위를 이어가기로 했다.  한 경비원 대표는 "동대표회장이 문제해결을 위한 진정성있는 대화에 나서지 않고 있어서 답답하다"면서, "경비원들은 동대표회장과 유연하게 협상을 할 용의가 있다"라고 말했다.

경기중부아파트노동자협회 임정옥 상임대표는 유례가 없는 경비원 전원해고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지자체와 정치인들이 중재에 나서야 한다면서, “입찰부정이 노동조건 악화로 연결되는 만큼 안양시는 이번 부정입찰 조사를 철저히 하여, 불법행위자는 형사고발조치를 하라고 촉구했다. 그리고 이번 사태를 계기로 경기도아파트노동자공동사업단 및 전국아파트노동자공동사업단과 연대하여 해고남발 용역업체 보이콧 운동과 용역업체 변경시 고용승계 의무화를 요구하는 제도개선 활동을 전개하겠다고 밝혔다.

25일 열린 경기중부아파트노동자협회 등 시민단체 합동 기자회견

안양시 주택과 공동주택감사 담당자는 현재 입찰부정에 대한 민원을 받아서 처리중이다, 입찰부정 사실이 의심되어 입찰자료를 받아 조사중이다. 주민의 감사 청구가 들어오면 철저히 조사해서 조치하겠다고 말했다.

36일부터 청와대 청원 게시판에는 우리는 건강하고 일하고 싶습니다, 하루아침에 16명 전원해고된 아파트 경비원들을 도와주세요라는 제목으로 동의 서명이 진행되고 있다.
■ 청와대 청원 동의 https://www1.president.go.kr/petitions/Temp/4NRrj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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