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정숙 한자교실] 접종(接種)
드디어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되었다. 오늘은 접종(接種)을 한자 파자로 알아보겠다.
이을 접(接)은 중국과 자형을 같이 쓰고 있다.
손 수(手)가 글자 왼쪽에 자리할 때는 자형이 [扌]로 변형되어 쓰인다.
‘妾’ 자는 본처가 있고 [立], 그 밑으로 들어간 여자 [妾]를 자형에서 나타냈다.
옛날에 자식이 귀한 집에서는 첩을 들여 자식을 낳아 대를 이어가는 것을 일컬어 ‘손을 잇는다’라고 표현했다.
‘接’ 자에는 위에서 표기한 것 외에 더 많은 뜻이 있다.
모내기하기 전에 벼[禾]씨를 물에 넣어 가라앉는 것[重]은 튼실한 종자로 보고, 물 위에 뜨는 것은 쭉정이로 버린다. 종자를 가려내는 형상을 씨 종(種) 자에서 그대로 볼 수 있다.
씨 종(種) 자에서도 알 수 있듯이 볍씨 종자 하나를 고르는데도 이와 같이 신중을 기한다. 백신은 수많은 과학자들이 수개월의 연구 노력 끝에 개발한 것이다. 하물며 인간의 생명이 달려있는 데 허술하게 만들었을까? 우리 모두 백신 접종에 협조해서 하루속히 코로나가 종식되어 일상을 회복하도록 힘을 합쳐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