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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충원에 가면

김정은 전문 기자
  • 입력 2021.03.01 16:07
  • 수정 2021.03.01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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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일절

 

현충원에 가면

 

현충원에 가면
죽음에 이유가 없다

현충원에 가면
고민도 고뇌도 고통도 없다

현충원에 가면
불운도 불만도 불평도 없다

현충원에 가면
모든 불행이고자 했던 잠들이 누워있다

현충원에 가면
누구의 아무도 아닌 운명이 뉘어져 있다

현충원에 가면
아무의 누구도 아닐 사랑이 엎드려 있다

현충원에 가면
모두 잠들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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