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정숙 한자교실] 왜곡(歪曲)
19일 임성근 부산고법 부장판사의 사표 수리를 둘러싼 ‘거짓말’ 파문에 대한 김명수 대법원장의 입장문을 두고 일선 판사들은 “차라리 말을 하지 말지” “보름간 침묵하다 이런 내용을 내놓느냐” 고 했다. “욕밖에 안나온다” 는 격한 반응도 보였다. 판사들은 김 대법원장의 입장문이 사실관계 자체를 왜곡한 데다 반성의 기미도 찾을 수 없다며 조목조목 비판했다. 기사출처: 朝鮮日報 2021.02.19 14:47
오늘은 왜곡(歪曲)을 한자 파자(破字)로 알아보겠다.
歪와 曲 자는 ‘바르지 않다’, ‘굽다’, ‘비뚤다’라는 뜻으로 쓰인다. 중국과 자형을 같이 쓰고 있다.
‘歪’ 자는 아닐 불(不)과 바를 정(正)의 조합이다. 즉 바르지[正] 않다[不]는 뜻이다.
曲 자는 가로 왈(曰)과 뚫을 곤(丨)의 조합이다.
가로왈(曰) 자의 가운데 一 획은 입안의 혀를 나타낸 것이다. 말을 할 때 혀가 움직이는 모습을 상형화 한 것이다.
굽을 곡(曲)의 뚫을 곤(丨)은 입속을 뚫고 나오는 언어들을 표현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