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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추천] 꽃피는 순서로 만나는 남이섬 나무, '나무 입문 3'

권용
  • 입력 2021.01.22 16:08
  • 수정 2021.01.22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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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감처럼 보고 이야기책처럼 읽는다.
꽃 피는 순서로 220여 종의 나무를 만난다!

이 책은 남이섬에 사는 나무를 소개하는 책이다. '나무 입문 1,2권'에 이어 남이섬 나무와 공원, 산, 강변 등에서 마주치는 일상의 나무를 잘 알 수 있게 해준다. 나무 입문 시리즈 마지막 권인 3권에서는 남이섬 나무 220여 종 가운데 5월 중순 늦봄부터 9~10월 가을까지 꽃이 피는 75종을 63편의 글로 풀었다. 나무와 함께 시기에 맞는 꽃을 알아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평소 궁금했던 나무를 사전처럼 찾아볼 수도 있다.

남이섬에는 적잖은 종류의 나무가 있는데, 집 주변에서 볼 수 있는 나무와 수목원에 가야 볼 수 있는 나무도 있다. 이런 나무들에 관한 기본 정보가 꽃이 피는 순서로 책에 실려있다. 개화와 결실의 시기는 '꽃 피는 순서로 만나는 남이섬 나무'라는 부제에서 알 수 있듯이 남이섬을 기준으로 적혀 있다.

그것만 싣는다면 수목 도감이겠지만 읽는 재미도 느낄 수 있다. 기본 정보와 함께 과거와 현재, 오늘날에 이르는 우리의 이야기도 곁들였다. 저자의 개인적인 감상이 아닌 대부분 나무의 문화사, 즉 나무와 인간의 관계를 나무에 얽힌 이야기를 통해 알 수 있다.

저자는 '나무 초보'들도 남이섬 나무를 통해 그 나무를 기억하길 바라며 책을 썼다고 한다. 어디에 있든 나무는 그 본성 그대로이기에 독자가 남이섬 나무를 다른 곳에서 마주치더라도 알아보고 반가워하면 좋겠다고 밝혔다. 그렇기에 이 책의 제목을 굳이 남이섬에 한정하지 않고 '나무 입문'이라고 지었다.

나무에 관한 기초 지식이 없는 사람도 읽을 수 있도록 되도록 쉽게 풀이가 되어 있다. 부득이한 경우 한자로 된 식물 용어가 적혀 있지만, 저자는 좋든 싫든 평생 함께 할 삶의 반려자인 나무에게 사람들에 가까이 다가갈 수 있는 방법이라고 믿는다고 전한다. 이 책을 읽은 독자라면 분명 나무에 관한 저자의 생각에 동의할 것이다.

꽃, 잎, 열매, 수피 등 나무의 생김새와 특징을 기본으로 나무 이름의 유래, 나무에 얽힌 이야기, 시・소설과 같은 문학 작품, 약재로서의 나무 정보와 함께 관련 교양과 지식까지 풍부하게 만나볼 수 있다.

저자 민점호는 지리산 자락 산청에서 태어나고 자라며 일찍이 산을 오르며 쏘다녔기에 몸과 눈으로 익힌 나무가 꽤 많았다. 나무를 좋아해 여러 나무 책을 섭렵했고, 중앙대학교 문예창작학과를 나와 오랫동안 어른과 어린이 책을 기획·편집하며 나무 책을 만들기도 했다.

쓴 책으로는 어린이 위인전 '성실하게 모든 꿈을 이룬 벤저민 프랭클린', 수학 동화 '만파식적을 찾아서' 등이 있고, 번역한 책으로는 생태 동화 '애호랑나비', 동화 '떡갈나무 호텔', 그림책 '화장실 로켓'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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