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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홍관 시인
  • 입력 2021.01.14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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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에 쏟아지는 별은
많은 생각을 하게 합니다.
이리도 추운 날씨에 밤새 홀로 반짝이다 
시린 새벽이 오면
쏟아 놓은 별빛을 뒤로한 
있던 자리로 돌아갑니다.

어릴 적에 별을 보며 갖던 생각은
수많은 사람의 꿈을 하나씩 간직한
수많은 별들이 반짝이는 것이라 여겼습니다
 별은 아주 멀리 조그맣게 빛나는
좀생이자리 별이었지요.

어제 밤에도 별빛이 쏟아졌나 봅니다.
새벽길 마른 풀잎에
별빛이 내려앉아 서리가 되었습니다.
어느 별은 황배기 잔등에서 울음으로 얼고
또 다른 별은 얼다 만 냇가 가장자리에 앉았습니다

늦게까지 남아있는 새벽 별은
그리운 이를 찾지 못한 것일까요
사랑으로 빛나던 밤이 아쉬운 것일까요
아니라면 외로운 영혼을 달래려 지지 못한 별일까요

가끔은 깊은 밤에
깊은 어둠을 수놓는
별빛을 즐겨볼 일입니다

가슴 속에 담아 볼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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