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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정숙 한자교실] 송년(送年)

고정숙 전문 기자
  • 입력 2020.12.28 15:09
  • 수정 2020.12.28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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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년(送年)

                                                                                             

장기전으로 이어진 코로나19라는 복병으로 우리 국민은 어느 때보다 힘든 한 해를 보냈다. 이제 2020 경자년도 며칠 남지 않았다. 어차피 올 것은 오고 갈 것은 가는 것이 자연의 순환이다. 그처럼 새해에는 코로나도 이제 우리 곁을 떠나지 않을까 하는 희망을 가져본다.

오늘은 송년(送年)의 한자 의미를 알아보겠다.

                                                                                                  

보낼 송()과 해 년()을 쓴다.

 

위의 내용은 네이버 한자 사전의 해석이다.

 

 

의 또 다른 해석으로는 을 대나무 죽()의 변형으로 본다. 은 한자에서 쉬엄쉬엄 가다어딘가를 향해 나아가다’, ‘건너뛰다라는 뜻으로 쓰인다. 그러므로 웃으면서 [] 보낸다. []라고 해석된다.

                                                                                 

     

 

필자는 의 자형을 각 부수별로 나눠서 파자(破字)를 해보겠다. 한자에서 나누다라는 뜻이 있다. 나눠진다는 것은 분리된다는 뜻으로도 해석된다.

올 한 해 동안의 희노애락(喜怒哀樂)을 저 멀리 하늘[]에 날려 [] 보내버리고 2021 신축년을 새로이 맞는다는 의미로 해석해보고 싶다. 비워야 채워지는 법이다.

                                                                                            

 

의 낮 []이 감춰진다는 [] 것은 해가 지고 달이 뜨는 관계를 뜻한다. 해를 양()이라고 하고, 달을 음()이라고 한다. 음양이 서로 교차하면서 하루가 지나고 일 년이 지난다는 뜻이 해 년()이다.

의 부수는 방패 간()이다. 새해가 되면 흉액을 막아보겠다고 여러 가지 부적이나 방패막이를 했던 원시 시대 사람들의 풍습을 나타냈다고 보면 된다.

가장 좋은 부적은 선덕(善德)이라고 생각한다. 다사다난(多事多難) 했던 경자년을 웃으면서 보내고, 새롭게 다가오는 신축년을 선덕의 자세로 맞이한다면 흉액 또한 피해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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