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화작가 송헌 정혜성 초대개인전 인터불고호텔 대구에서
12월 15일부터 내년 1월 17일까지 열린다.
전통채색을 위주로 작품 활동을 하는 불화작가 송헌 정혜성 초대개인전 ‘부활-조선왕실 달구벌에 꽃피다’가 대구시 인터불고호텔에서 지난 15일부터 열렸다. 이번 제3회 개인전에는 전통채색기법 방식을 통해 국태민안의 염원을 담아 그동안 작업해온 조선왕실그림 대표작과 지난 20년간 불화와 함께 그려왔던 현대문인화 30여점을 선보인다.
작가는 “조선왕실 문화와 전통의 혼을 살려 왕실발원 왕실문화의 정신과 궁의 지혜를 되살려서 우리나라의 태평성대를 기원하는 마음으로 전통궁중채색화 기법으로 그린 조선왕실 작품들”이라며 “우리의 전통채색기법인 ‘진채’를 통해 한 땀 한 땀 정성을 담아 섬세하고 아름다운 붓끝으로 완성한 그림으로 벽사((辟邪)와 길상(吉祥)을 기원하는 ‘세화’”라고 설명했다. 작가는 아울러 “코로나19로 지치고 힘든 사부대중에게 위로를 보낸다”면서 “이번 전시에서 선보이는 현대문인화 작품들은 자연 속에서 생명의 근원을 표현했으며 생명의 소중함과 강인함을 함께 느끼며 위기를 이겨내기 바란다”고 말했다.
현재 송헌왕실전통채색화연구소 소장인 정혜성 작가는 대구가톨릭대학교 미술대학에서 동양화를 전공했다. 2013년 제1회 개인전을 열어 자연을 통해 생명의 근원을 일깨워 준 ‘생명의 빛’을 간결한 화법으로 담아낸 ‘연꽃’, ‘소나무’, ‘모란’ 등의 작품을 소개했다. 당시 전통과 역사를 토대로 한 궁중전통회화를 한국전통채색기법인 진채법을 그대로 복원해 살려낸 정혜성의 ‘봉황, 봄을 품다’는 청와대에 기증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작가는 2018년에는 서울 인사동에서 대표작 ‘괘불’, ‘수월관음도’, ‘금니 불화’ 등 불화의 진수를 선보이는 ‘마음, 색을 입히자’를 주제로 제2회 개인전을 개최했다. 작가는 천연 석채와 비단에 접착제인 아교를 사용하는 전통기법을 그대로 살려 고려불화의 전승과 보존에 충실한 작가로 각광을 받았다.
이번 ‘부활-조선왕실 달구벌에 꽃피다’ 정혜성 초대개인전은 내년 1월 17일까지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