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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언론의 역사, '한국언론운동사' 발간

권용
  • 입력 2020.12.14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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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근대 언론의 시작이라 할 수 있는 한성순보가 창간된 1883년부터 박근혜 정부 때까지 한국 언론운동의 이야기를 다룬 책이 출간됐다.

한국 언론 운동을 통해 본 한국근현대사이자 격동의 역사 속 한국 언론의 고투와 좌절, 변절의 기록이 '한국언론운동사'에 담겨있다.

저자 자유언론실천재단 이완기 운영위원은 1982년 MBC 입사, 전국문화방송노동조합 위원장, 울산 MBC 사장, 미디어오늘 사장, 민주언론시민연합 상임대표, 방송문화진흥회 이사장 등을 역임했으며, 현재 자유언론실천재단 운영위원, 민주언론시민연합 정책위원으로 활동 중이다.

본문만 607쪽에 이르는 방대한 분량이지만, 역사가 그대로 담긴 장대한 다큐멘터리다.

그동안 일제 강점기, 유신 시기 등 특정 시기 언론운동사나 특정 단체의 언론운동사는 있었지만, 근현대 시기 전체를 아우르는 언론운동사는 이 책이 처음이다.

구한말 개화기부터 일제 강점기와 해방, 이후 권위주의 정부와 민주화 시기까지 언론이 대한민국에 어떤 순기능과 해악을 끼쳤는지, 또한 끈질기게 저항했던 의로운 언론인들과 언론 사용자 운동까지 한국 언론운동 130년사가 다큐멘터리처럼 펼쳐진다.

저자는 한성순보가 창설된 1883년부터 현재까지 우리 언론이 두 개의 얼굴을 가지고 있었다고 이야기한다.

사회변혁의 주체로 민중을 교화하고 외세 침탈에 저항하고 사회적 약자와 인권 보호, 독재에 맞서 싸웠던 얼굴을 가졌던 반면, 외세에 굴복해 민족정신을 말살하고 권력과 자본에 예속돼 민중을 유린, 민주화 이후 스스로 오만한 권력자로 행세했던 이면이 있다고 지적했다.

언론운동은 이런 점에서 중의적 의미가 있다고 저자는 설명한다. 사회변혁을 끌어냈던 언론행위 그 자체로서의 언론운동과, 시대에 역행하는 언론을 바로잡기 위해 투쟁했던 언론변혁운동이 그것이다.

저자는 어느 시대나 운동의 주체이면서 동시에 운동의 대상이었던 언론이 디지털 기술 발달로 혁명적 변화를 맞이한 오늘날, 언론운동 개념과 방식에 새로운 변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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