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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연습

김홍관 시인
  • 입력 2020.10.12 1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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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지금'이라는 순간을 어떻게 보내고 있을까요?
과거에 흘려보낸 '지금'이었던 순간들은 다시 돌아오지 않을 것입니다.
내게 주어진 삶의 '지금'은 금과도 바꿀 수 없는 가장 소중한 순간입니다.

김홍관 시인의 시집 '씨'에 수록된 작품 '사는 연습' 입니다.

사는 데는 연습이 없다.

맞다.

그런데 연습 중이다.

 

살아온 세상과 다른

이역만리 땅에

어찌 살려 했겠는가?

 

거기도 사람이 살더이다.

했던 교만으로

아니?

무책임으로 산 죄 값으로

오늘도

꽝응아이 큰 비를 만난다.

 

오토바이 앞가슴에

주먹만 한 빗방울이

심장을 때린다.

 

아! 나는

좀 더 큰 빗방울을 기다린다.

내 삶의 페이지를 장식할

오늘, 지금이지만

누구에게나 주어진

오늘, 지금은

금보다 소중하다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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