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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벨 없는 생수병'의 등장

성용원 작곡가
  • 입력 2020.10.05 0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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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 플라스틱 시대의 새로운 대안들

일본 음료업체 미쓰이농림은 지난달 종이 팩에 담긴 생수를 출시했다. 종이 팩은 다른 냄새가 배기 쉬워 생수병으로 잘 쓰이지 않지만 해당 제품은 팩 안쪽에 알루미늄 필름을 붙여 냄새가 배는 걸 막고 재활용이 가능하도록 만들었다고 소개했다.  <니혼게이자이>는 “음료기업들은 종이 팩보다 페트병을 재활용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으며 이는 앞으로도 변하지 않을 전망”이라면서도 “환경에 대한 소비자의 눈이 높아지면서 종이 팩이 소비자의 새로운 선택이 될 것”이라고 했다. 페트병은 그대로 사용하지만, 재활용이 쉽도록 라벨을 없애는 곳들도 있다. 플라스틱 페트병과 라벨(폴리프로필렌)은 재활용 시 따로 떼어서 분리 배출해야 하는데, 이를 하지 않는 경우가 많아서 그냥 버려지곤 했다.

롯데칠성음료의 무라벨 생수(왼쪽)와 서울시 무라벨 아리수. 사진 제공: 롯데칠성, 서울시 누리집

롯데칠성음료는 국내에서 처음으로 라벨 없는 페트병 생수 ‘아이시스 8.0 에코’(1.5ℓ)를 올해 초 선보였다. 제품명은 페트병에 음각으로 새기고, 상징색인 분홍색은 병뚜껑에만 적용했다. 롯데칠성은 무라벨 생수로 올해 4.3톤의 포장재 발생량 절감 효과가 있을 거라 보고 있다. 서울시도 지난 5월 단수 등 비상시에 공급하는 ‘병물 아리수’(350㎖)에 대해 라벨을 떼어낸다고 밝혔다. 올해 생산하는 50만병에 대해 40만병은 무라벨로, 10만병은 90% 자연 분해되는 생분해성 소재를 사용한 병으로 생산하기로 했다.

서울시는 지난 5월 이 같은 내용을 발표하며 “국내에서 페트병에 친환경 생분해성 소재가 사용되는 것은 처음”이라며 “분리 배출 필요 없이 일반쓰레기로 버리면 되고, 땅에 묻으면 완전 퇴비화돼 일반 페트병보다 탄소 배출량을 78% 절감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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