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문학 연재 시집 '씨'] 꽝응아이 보름달
  • 후원하기
[다시문학 연재 시집 '씨'] 꽝응아이 보름달
  • 김홍관 시인
    김홍관 시인 khg5963@hanmail.net
  • 승인 2020.09.03 13:44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바닷가 저 먼 하늘

진주보다 맑은

달이 오른다.

 

40여 년 전에도

총성이 고막을

찢을 듯하던 그때도

저 달은 올랐다.

 

나 지금 바라보지만

그날

누이 죽어 가는 자리에

아홉 살 응우엔도

바라봤을 텐데

 

그 아이 살아 있다면

내 나이쯤 지니고

이곳 어디쯤에서

 

 

늙어 가겠지.

혹 나 그 애 만나면

미안했다고

내가 대신 미안하다며

두 손 꼭 잡고 싶다.

 

여러분의 후원이 좋은 콘텐츠와 정의로운 사회를 만듭니다.
  • 1,000
    후원하기
  • 2,000
    후원하기
  • 5,000
    후원하기
  • 10,000
    후원하기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