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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 맥주가 사라진 고요한 밤

성용원 작곡가
  • 입력 2020.09.02 09:27
  • 수정 2020.09.02 2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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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가 시행되는 가운데, 1일 서울시는 "편의점 대부분은 일반음식점 및 휴게음식점에 해당하므로 오후 9시 이후 편의점 내 또는 야외 테이블에서의 취식행위는 금지된다"고 밝혔다.

지나가는 과객이 술 마시고 떠들고 가버리면 그만이지만 동네 주민은 왁자지껄 떠드는 이들의 소음때문에 잠을 이룰 수 없다. 

이는 지난달 30일부터 6일까지 수도권 내 카페의 실내 취식을 전면 제한했고, 음식점과 제과점은 오후 9시부터 다음날 오전까지 포장이나 배달 영업만 할 수 있도록 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의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시행에 따른 후속조치였다. 서울시가 편의점에 대해 후속조치를 낸 이유는 밤 늦게 영업하는 음식점을 찾지 못한 시민들의 발길이 편의점으로 향했기 때문이다. 

일년 24시간 편의점 영업시간 동안 술판을 벌이는 각양각색의 군상들

편의점 근처에 사는 사람은 곤욕이다. 매일밤 술에 취해 큰 소리고 떠들고 욕하고 놀래 부르고 순찰차는 기본이고. 편의점의 노상 벤치는 술판과 소음공해의 진원지다. 편의점도 그들이 주 고객이자 수입원이니 안그래도 어려운 경기에 손님이 많이 와서 붐비는 건 같은 동네사람으로 환영할 일이다. 적당히 마시고 헤어지면 누가 뭐라고 하리. 12시 넘어서까지, 아니 시도때도 없이 술판을 벌이는 그들 때문에 잠을 잘 수가 앖다. 편의점 앞 파라솔, 이 기회에 진짜 없어졌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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