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목숨보다 중요한 셀카

성용원 작곡가
  • 입력 2020.07.23 10:39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멕시코에서 산책 중에 야생 곰을 맞닥뜨린 여성이 위험천만한 순간에 '과감하게' 셀카까지 찍는 모습이 공개돼 화제가 됐다. 멕시코 북부 누에보레온주 치핑케 생태공원에서 찍힌 영상이 SNS을 통해 급속도로 퍼져나가고 있다. 가벼운 옷차림으로 산책하는 여성 세 명이 검은 곰 한 마리를 만나 그 자리에 꼼짝하지 않고 서 있는 모습을 앞뒤 멀찌감치 있던 사람들이 찍어 올린 것이다.

사진갈무리: 트위터@abcnoticiasmx 등 영상
사진갈무리: 트위터@abcnoticiasmx 등 영상

사람 키보다 큰 곰은 두 발로 서서 그중 한 여성을 거의 부둥켜안은 자세로 한참 동안 열심히 냄새를 맡았다. 곰은 여성의 다리를 살짝 깨물기도 하고 앞발로 치기도 하며 관심을 보이다 아무도 해치지 않고 그대로 유유히 갈 길을 갔다. 산책로에서 곰을 만난 일도 놀랍지만, 사람들을 더 놀라게 한 것은 곰이 두 발로 서서 냄새를 맡는 순간 여성이 휴대전화로 자신과 곰의 셀카를 찍은 것이다. 영상이 공개되고 얼마 지나지 않아 여성이 찍은 셀카도 소셜미디어에 등장했다. 여성의 얼굴 윗부분과 그 뒤에 있는 곰의 얼굴로 가득 찬 셀카는 급하게 찍은 급박함이 고스란히 배어있다. 보기 드문 곰과의 셀카를 본 사람들은 여성의 '강철 심장'에 감탄하기도 했으나, 무모한 행동이라는 비난도 이어졌다. 전문가들은 곰을 만났을 때 달아나지 않고 그 자리에 가만히 있는 것은 올바른 대응이라면서도 셀카를 찍은 무모한 행위에 대해선 따끔하게 비판했다. 곰이 야생을 벗어나 사람들이 사는 곳에 출몰하지 않게 먹이를 줘서도 안 된다고 강조했다. 공원 측은 성명을 내고 "곰이 사람에게 이렇게 접근하는 것은 인간이 유발한 비정상적 행동"이라며 "곰을 발견하면 접근하지 말고 멀어져야 한다. 사람과 동물의 목숨을 위험하게 하는 행동엔 단호하게 조치할 것"이라고 말했다.

위기일발 순간에도 포기 할 수 없는 인생샷, 사진 갈무리:  트위터(@AsiEsMonterrey 등)
위기일발 순간에도 포기 할 수 없는 인생샷, 사진 갈무리: 트위터(@AsiEsMonterrey 등)

 

저작권자 © 미디어피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