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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교원의 중국 미디어 썰(说)] 중국 러스왕(乐视网, LeTV.com) 상장 폐지 충격!

윤교원 전문 기자
  • 입력 2020.05.19 16:15
  • 수정 2020.05.20 0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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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스왕은 2010년 8월 상장되어 2020년 5월 14일 상장 폐지되었다. 약 10여년의 시간 동안 러스왕은 중국의 신흥 기업으로 많은 사람들에게 깊은 영향력을 행사하였으나 이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게 되었다.

러스왕(LeTV.com) 상장 폐지 충격! 28만명의 주식 소유자에 대한 처리방안 골치아파

지난 5월 14일 선젼증권거래소는 상당히 무거운 소식을 공시했다. 그것은 러스왕(乐视网, LeTV.com) 주식의 거래를 중단한다는 내용이었다. 

드디어 올 것이 왔다. 러스왕이 결국 상장 폐지 수순을 밟고 있다. 별 일이 없다면 이제 러스왕의 주식 가격표를 전광판에서 볼 수 없을뿐더러 러스왕 주식을 더 이상 매매할 수 없게 될 것이다. 

러스왕 모든 주식과 투입된 모든 자금이 먼지처럼 날아갔다. 피와 땀으로 얼룩지면서 벌어드린 돈이 흔적없이 사라지게 되는 것이다. 

러스왕은 2010년 8월 상장되어 2020년 5월 14일 상장 폐지되었다. 약 10여년의 시간 동안 러스왕은 중국의 신흥 기업으로 많은 사람들에게 깊은 영향력을 행사하였으나 이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는 신세가 되었다. 

LeTV는 텔레비전 OEM 생산업체이다. 어느 순간 가격이 저렴한 TV의 판매량이 급격하게 늘어나자 LeTV는 스마트 TV내 LeTV만의 콘텐츠 어플리케이션을 탑재하면서 다양한 콘텐츠 서비스를 제공하기 시작했고, 그 과정을 지나면서 자연스럽게 자웨이팅은 항상 "

LeTV에서 플랫폼+컨텐츠+터미널(단말기)+애플리케이션에 대한 LeTV 생태학에 대해 발표하고 있는 모습, 사진제공=LeTV.com
LeTV에서 플랫폼+컨텐츠+터미널(단말기)+애플리케이션에 대한 LeTV 생태학에 대해 발표하고 있는 모습, 사진제공=LeTV.com

"이라는 생태계 구축 전략을 추구했으며, 이를 종종 "LeTV 생태학"이라고 불렀다. LeTV는 이 외에도 영화산업, 휴대전화, 컬러 TV, 스마트 자동차 등 다양한 산업 분야에 참여하고 있었다.

콘텐츠 서비스를 위하여 대담하게도 콘텐츠에 대한 저작권을 취득하기 시작했다. LeTV.com은 아이치이(iQiyi), 유쿠(Youku), 쿠류(KuLiu) 및 투도우(Tudou)와 같은 비디오 사이트로부터 엄청난 영화와 TV 시리즈를 구입하기에 이르렀고, 여기에 상당한 자본이 투입되면서 회수가 어려워지는 상황이 도래했다고 분석이 된다. 

LeTV.com의 주식 거래를 중단한다는 심천증권거래소 공시 화면, 사진제공=심천증권거래소
LeTV.com의 주식 거래를 중단한다는 심천증권거래소 공시 화면, 사진제공=심천증권거래소

실재로 LeTV의 러스왕(乐视网, LeTV.com)은 OTT 허가증도, 고객단까지 콘텐츠를 전달하는 전송권리도 보유하지 못했지만, 이렇게 과감하게 콘텐츠 비즈니스를 감행했던 것은 LeTV라는 스마트TV 가 사람들에게 인기를 얻으면서 단말기 판매에 따른 자신감이 크게 작용했을 것으로 본다. 

2016년 당시 러스왕은 OTT 허가증도 없고, 콘텐츠를 고객의 단말기까지 전송할 수 있는 전송권도 없을 때, OTT허가증과 콘텐츠 전송권을 모두 확보하고 있는 CIBN을 통하여 LeTV 소유자들에게 콘텐츠를 공급할 수 있었다. 이 때 OTT 허가증 사용과 콘텐츠 전송에 대한 대가를 CIBN에 지불하는 것을 LeTV 1대 판매될 때마다 15위안을 지불하는 것으로 계약했던 사실이 있었다. 

따라서 자웨이팅(贾跃亭, 중국의 웹 스트리밍 서비스 제공 및 스마트 단말기기 제조 기업 러스(Letv, LeEco)의 창업자)이 꿈꾸었던 LeTV 생태계의 구축 및 운영을 위해서 LeTV가 지불해야 하는 비용이 너무 컸다는 사실이다. 거기에다 샤오미 등 아주 강력한 경쟁자들이 나타나면서 TV 판매는 성숙기를 맞이하였고, 판매량이 줄어들면서 계속해서 자금난이 가중되었던 것이다. 

28만명의 주식 소유자들은 그들의 자산으로 이제 되돌릴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 많은 이들이 말한다. 그 때 LeTV 주식을 살것이 아니라 LeTV만 사야 했다고… 

윤교원 대표 / ㈜한류TV서울 kyoweon@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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