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는 1994년부터 편집자로 일하며 "내 시간을 온전히 내 것으로 쓰며 일하고 싶어서" 회사를 그만두고 작은 출판사를 차렸다고 한다.
하지만 막상 출판사를 차리고 보니 편집자로 근무할 때와는 매우 달랐다. 기획서를 작성하고, 원고를 살피고, 거래처와 계약하고, 계산서를 끊고, 정해진 날짜에 돈을 입금하고, 책을 홍보하기까지 책 한 권이 태어나기까지 모든 과정들과 이후 일들까지 꼼꼼히 처리하고 끝까지 책임져야 했다.
먼저 같은 길을 걸은 선배들에게 물어가며 직접 부딪히고 실수하며 새롭게 배우면서 어느 정도 기반을 잡으면서 뒤에 이어올 후배들에게 도움이 되길 바라면서 마음으로 책을 쓰게 됐다고 말한다.
출판사를 차려 해야하는 실용적 정보보다 '선수' 편집자가 '초짜' 대표가 돼 책과 관련된 사람들과 지지고 볶고, 원고 붙들고 북치고 장구 치고, 온갖 계약서와 숫자 앞에서 좌충우돌한 시간을 기록했다.
저자는 언젠가 출판사를 차리겠다는 후배들에게 '책의 일생을 좀 더 자세하게 들여다보자', '편집자로서 자신을 브랜드화하는 데 관심을 갖자', '회사 보고용 말고 자신만의 결산 자료를 냉정하게 정리해 보자', '제작과 매출 관련 숫자에 익숙해지자', '나는 과연 하고 싶은 일을 잘하는 사람인가, 자신을 꼼꼼하게 들여다보자' 등 다섯 가지 조언을 해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