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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검사, 미국은 왜 한국만큼 못하나”

안치호 기자
  • 입력 2020.03.04 13:03
  • 수정 2020.03.04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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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타임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 하루 400건 검사 능력에 의문 제기
"한국, 하루 1만 건 하는데 미국은 수만 건 검사 왜 못하나"…발 빠른 다른 나라 대처와 비교

[미디어피아] 안치호 기자= 미국에서 코로나19의 급격한 확산에 미국 보건당국의 검사능력에 의문이 제기되기 시작했다.

뉴욕타임스(NYT)는 3월 2일(현지시간) '코로나바이러스 사례가 늘면서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검사가 비판을 받고 있다'는 제목의 기사에서 CDC가 각 주(州)에 코로나19 진단키트를 배부하겠다는 계획을 완전히 망쳤다고 평했다.

“미국의 코로나19 확진자가 급격한 증가세를 보인 것은 바이러스 확산은 물론 검사 확대에 따른 결과”라며, "적절한 검사를 제공하는 데 실패한 것이 코로나바이러스의 시간을 벌어준 게 아니냐"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CDC는 2월 3단계 진단검사 키트를 출시하고 수백 개를 각 주와 지역 보건연구소에 배부했으나, 이 중 마지막 단계의 최종 진단 키트에 결함이 있어 지방 의료시설에서는 코로나19 최종 확진 여부를 판정할 수 없는 상태다.

당국은 결함을 수정한 진단키트를 다시 보내겠다고 약속했으나, 아직 소식이 없다고 신문은 전했다. 이에 따라 현재 미국에서 코로나19 최종 진단검사를 할 수 있는 곳은 오직 CDC의 애틀랜타 연구소뿐이다.

NYT에 따르면 CDC는 하루에 400개의 샘플을 검사할 능력을 갖췄다고 밝혔다. 지난주까지 CDC는 보건당국에서 감염 의심자로 판단한 500여 명의 미국인만 검사한 것으로 전해져 CDC의 검사 능력 자체에 대한 의문도 제기되는 상황이다.

이런 상황은 수만 명의 환자를 이미 검사하는 등 발 빠르게 대처하는 다른 나라들과 대조를 이룬다고 신문은 지적했다.

노스캐롤라이나대에서 코로나바이러스를 연구하는 랠프 바릭은 NYT에 "한국은 하루 1만 건의 검사를 하는데 어째서 우리는 그렇게 하지 못하나"라며, "중국에서 무증상 전염과 지역사회 전파가 일어난 사실을 알고 있는데 왜 미국은 하루 수만 명의 검사를 하지 못하는가"라고 전했다.

코로나19의 급격한 확산에 미국 보건당국의 검사능력에 의문이 제기됐다(신화= 연합뉴스).
코로나19의 급격한 확산에 미국 보건당국의 검사능력에 의문이 제기됐다(신화=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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