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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교원의 중국 미디어 썰(说)] 자가격리 한달째... 그들만의 유희를 엿보다

윤교원 전문 기자
  • 입력 2020.02.22 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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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도 중국 대부분 지역의 교통은 통제되고 있고, 일부 지역에서 출근은 하지만 100% 출근이 아닌 부분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자가격리’ 중국인들, 그들만의 유희를 엿보았다

중국의 춘절 연휴는 참 대단하다. 엄청난 연휴 기간도 대단하고, 그 기간 동안 운직이는 인파 또한 대단하다. 그런데 2020년 춘절 연휴는 모든 것이 정지된채, 고요함과 적막함만이 도시를 휘감고 있다. 

모든 것이 정지되어 있는 도시의 거리를 소독차량이 지나가고 있다. 사진제공=国际在线
모든 것이 정지되어 있는 도시의 거리를 소독차량이 지나가고 있다. 사진제공=国际在线

외출금지령이 내려지고, 물류가 중단되며, 도시간 고속도로가 차단되고, 집 밖에는 공안들이 흰색 방호복을 입고, 지키고 있다. 외부에서 들어오거나 외부로 나가는 것 자체가 상당히 힘들다. 

창살은 없지만 감옥생활이나 마찬가지다. 어떻게 살까? 낮잠을 자는 것도 하루 이틀이지 이렇게 한달 가까이 집안에서만 생활하려면 어떻게 할까? 그들은 어떻게 지낼까? 

문을 닫고 있는 중국인들의 여러가지 오락수단 중 몇가지는 중국국제라디오방송에서 소개헸다. 

예술품으로 변모한 해바라기씨

해바라기 씨로 예술작품을 만들고 이를 인터넷에 올려 화제가 된 모습, 사진제공=国际在线
해바라기 씨로 예술작품을 만들고 이를 인터넷에 올려 화제가 된 모습, 사진제공=国际在线

후베이성 상양(襄阳)시에 거주하는 장모 여인은 일주일 동안 807개의 해바라기씨로 10여 장의 사진을 찍어 올려 4만 여명의 네티즌의 공감을 받았다.

테이블이 탁구대로 변신, 배드민턴 왕훙이 된 체육교사 부부

집 안에서 체육교사인 부부가 베드민턴 경기를 영상으로 촬영하여 인터넷에 올려 엄청난 조회수를 기록하였다. 사진제공=国际在线
집 안에서 체육교사인 부부가 베드민턴 경기를 영상으로 촬영하여 인터넷에 올려 엄청난 조회수를 기록하였다. 사진제공=国际在线

랴오닝성 대련 개발구의 젊은 부부는 부부가 모두 체육교사로 홈스포츠 동영상을 인터넷에 올려 나흘간 6,000여회에 달하는 클릭을 기록하며 인터넷의 배드민턴 스타로 떠올랐다.

애완 고양이에게 함수를 가르치는 청화대학 박사

고양이에게 함수를 가르치는 모습, 사진제공=国际在线
고양이에게 함수를 가르치는 모습, 사진제공=国际在线

청화대학 박사인 이 씨는 자신의 애완 고양이에게 함수를 가르치는 영상을 올려 '학문' 고양이로 인기를 얻고 있다.

7천여만 ‘클라우드 감독관’

중국의 속도전이라 불렸던 우한시 병원 건축 과정의 모습, 사진제공=国际在线
중국의 속도전이라 불렸던 우한시 병원 건축 과정의 모습, 사진제공=国际在线

최근 최대 규모 집단행사라고 하면 7,000만여 명이 인터넷을 통해 후베이 우한 화신산과 레이신산 병원 건설 현장을 지켜본 것이다. 언론은 24시간 내내 '생방송'으로 전 세계에 열흘 동안 병원이 건설되는 과정을 송출했고, 한국의 방송에서도 보도되었다.   

전염병 방역을 위해 많은 아파트 단지에서 외부인의 출입을 통제해 집 문앞까지는 택배 배달이 불가능하지만 여전히 '손가락을 움직이면 아파트 입구까지 배달'이 가능하다. 영화가 보고 싶으면 인터넷 TV가 있고 쇼핑을 하고 싶으면 인터넷쇼핑이 가능하고 먹고 싶은 음식이 있으면 배달을 시키면 되고 학교 공부를 하려면  무료 인터넷 학교 수업도 있다.

아직도 중국 대부분 지역의 교통은 통제되고 있고, 일부 지역에서 출근은 하지만 100% 출근이 아닌 부분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이제 우수도 지나고 경침이 코 앞인데 하루 빨리 전염병과의 전쟁이 종료되기를 바란다

윤교원 대표 / (주)한류TV서울 kyoweon@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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