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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교원의 중국 미디어 썰(说)] 중국의 두번째 전쟁, 중소기업을 보호하라

윤교원 전문 기자
  • 입력 2020.02.22 0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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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춘절 연휴 첫날의 영화티켓 판매수익은 14억 위안(한화 약 2,400억 원)이었지만, 2020년에는 140만 위안(한화 2.4억 원)으로 줄었고, 여행객 수익은 70%가 감소했으며, 외식업은 1조 위안의 손실을, 그리고 국제항공 수익은 60%가 감소한 것으로 발표했다.

왕휘요(王輝耀) 중국 글로벌화 싱크탱크(全球化智库, CCG ; Center for China and Globalization) 이사장은 “중소기업을 보호하는 것은 코로나19 방역의 제2전장이다”란 제하의 논평을 발표했다.

그는 코로나19 사태의 영향으로 기업, 특히 중소기업이 부도위기에 처해 있다고 지적했다. 중소기업은 중국 경제에서 상당한 영향을 미치고 있기때문에 정부는 마땅히 중소기업에 재정 우대정책을 비롯한 정책적 지원을 마련해주어야 하고, 중소기업은 마땅히 사업의 영역을 확대하고 다원화 경영에 전력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0년 1월부터 코로나19는 중국 모든 사화 각 분야에 영향을 미쳤다. 전염병의 예방과 통제조치 확대, 학교, 기관, 단체 등 사회의 모든 부문에서 전염병과의 전쟁을 치르고 있으며, 특히 전염병의 확산을 막기 위하여 사람들의 이동이 통제되는 가운데 중국 국내의 경제가, 특히 중소기업에 미치는 영향이 적지 않다는 것이 사실이다

전염병과의 전쟁으로 인하여 수많은 회사, 특히 외식 산업 및 관광 산업 분야의 중소기업은 물류 중단, 공급망의 불안정성 및 수요 급락으로 인해 상당히 위험한 상황에 놓여 있으며 파산 위험에 직면해 있는 중소기업들도 많다. 

모든 것이 정지되어 있는 중국 후베이성 우한에서 고객을 대신하여 상품을 고르고 있는 택배인의 모습, 사진제공=신화사
모든 것이 정지되어 있는 중국 후베이성 우한에서 고객을 대신하여 상품을 고르고 있는 택배인의 모습, 사진제공=신화사

자금 부족과 시장 둔화라는 두가지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일부 중소기업은 파산 직전의 상태이다. 한편 많은 가금류 농장은 사료 부족, 물류의 중단 및 시장 수축으로 인해 큰 손실을 겪고 있다.
중국 경제의 중추로서 그 역할을 다하고 있는 중소기업은 도시 고용의 80% 이상을 담당하고 있다. 전염병과의 전쟁 수행 기간이 길어지면 당연히 수 많은 중소기업 뿐 아니라 중견기업까지도 생존하기 어려울 것이다.

중국의 글로벌싱크탱크(全球化智库, CCG ; Center for China and Globalization) 창시인 왕휘야오(王辉耀)는 중소기업 파산은 실업율을 증가시키고, 경제 둔화와 소득의 손실을 초래하며, 그래서 이 중요한 시기에 중소기업의 보호는 코로나19와의 두 번째 전쟁터가 되어야 한다고 밝히고 있다. 중국 정부와 대기업은 중소기업이 이러한 위기를 극복하도록 돕는데 적극적인 역할을 수행해야한다고 이야기한다. 

정부 측면에서 고려해야 할 두가지 주요 사항이 있다.

첫째, 코로나19의 확산이 통제되고 있다는 전제하에 일부 사업 활동의 회복을 지원해야 한다. 또한 정부는 모든 생산 및 운영 활동을 중단하는 대신 물류 서비스, 공급망 및 산업 체인의 정상적인 조업 순서를 보장해야 한다. 

둘째, 모든 수준의 정부기관 및 국영기관 등은 급여, 사회 보장 지불 및 은행 신용 측면에서 중소기업을 위한 특별 지원 정책을 수립할수 있으며, 이는 특수 자금 마련, 요금, 세금 및 이자율 감소, 지불 마감 기한 연장 등과 같은 중소기업과 아주 밀접한 관계를 가지고 있는 요소들이다. 예를들면, 소득세 및 사회보장 보험료 지불, 임대료 절감, 자금 조달 채널의 확대, 그리고 운영 비용 절감 방안 등을 들 수 있다. 

중소기업을 경영하는 경영주는 경영 혁신과 비상시 운영체제 전환을 통하여 수익을 늘리고, 지출을 줄이며, 어려운 시기에 새로운 기회를 찾아서 스스로를 적극적으로 보호해야할 것이다. 알려진 바와 같이, 전염병은 오프라인 소매업, 요식업, 관광 및 교육 기관에서 막대한 손실을 입었다. 그러나 동시에 온라인 소매업, 온라인 의료, 온라인 게임, 물류 및 특송 서비스와 같은 3차 산업에서는 새로운 시장 창출의 기폭제가 되기도 했다. 

닝샤의 한 의류공장에서 작업하고 있는 노동자의 모습, 사진제공=신화사
닝샤의 한 의류공장에서 작업하고 있는 노동자의 모습, 사진제공=신화사

기업은 새로운 소비 트렌드에 따라 비즈니스 모델을 조정할 수 있으며 비즈니스 채널을 확장하고 온라인 비즈니스, 직원 공유 및 재택 근무와 같은 기업 협력 모델을 혁신하여 위험에 대한 저항력을 극대화시키며, 생존 방안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중국의 유명한 경제학자 우샤오보는 “힘내라 CEO”라는 한 강연에서 다음과 같이 밝혔다. 2019년 춘절 연휴 첫날의 영화티켓 판매수익은 14억 위안(한화 약 2,400억 원)이었지만, 2020년에는 140만 위안(한화 2.4억 원)으로 줄었고, 여행객 수익은 70%가 감소했으며, 외식업은 1조 위안의 손실을, 그리고 국제항공 수익은 60%가 감소한 것으로 발표했다. 

특히 베이징대학 관광연구센터의 보고에 따르면 ‘20년 중국 외식업계는 총 3조 위안의 피해를 입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따라서 국내총생산 즉, GDP는 5%까지 하락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또한 그는 이번 코로나19로 인한 중국경제가 세가지 단계를 거칠 것으로 전망했다. 

먼저, 3월까지는 패닉정지기로 본다는 것이다.

지난 1월 23일 이후부터 중국은 모든 것이 멈추었다. 공장도, 물류도, 사람의 이동도, 그리고 대중교통도 모두 멈추었다. 도로에 차량이 없으니 모든 게 멈추었다는 표현이 맞을 것이다. 3월 이후가 되면 바이러스가 소멸하기 시작하면서 차츰 봄을 맞은 초록이 생동하듯 그렇게 진행될 것이라는 희망과 함께 그 이전에는 모든것이 정지된 시기로 그는 보았다. 

두번째, 소멸하기 시작하는 3월 이후부터 약 3개월 동안은 회복기로 전망했다.

바이러스와의 전쟁으로부터 정상으로 돌아오기까지는 약 3개월의 시간을 필요로 한다는 것이 그의 전망이다. 농민공들은 현재 고향에서 일터로 복귀하지 못하고 있다. 이미 일선 산업현장에서의 노동자들의 인건비는 15~30% 이상 상승한 것이 사실이다. 이 시기에는 노동자를 구하는 것 자체가 쉽지 않을 것이며, 이것은 기업들에게 상당한 타격을 줄 것이라 그는 판단하고 있다. 

세번째, 회복기 이후인 7월과 8월 이후에는 경제회복기가 될 것으로 그는 전망했다.

중앙정부는 대규모 SOC를 통해 투자를 단행할 것이고, 은행은 자금을 방출하면서 시중에 돈을 풀어 낼 것이고, 그러면 다양한 투자활동이 일어나면서 자금이 돌고, 그래서 중국 경제는 다시 활기를 찾을 것이라 그는 전망하고 있다. 

분명한 것은 전염병과의 전쟁 시기를 그 누구도 예측할 수 없다는 것이다. 중국 중앙정부를 비롯한 대다수의 중국인들이 희망하는 것처럼 꽃피는 봄에는 모두가 활짝 웃으며 일상에 복귀할 수 있다면 그것은 아마도 최상의 시나리오가 될 것이다. 그러나 고통과 인내로 얼룩지는 시간을 필요로 한다.

중국발 전염병 문제는 중국만의 문제가 아닌 주변국을 포함한 글로벌 문제이기 때문이다. 

윤교원 대표 / (주)한류TV서울 kyoweon@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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