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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교원의 중국 미디어 썰(说)] 전염병과의 전쟁, 광전총국은 어떻게 전쟁을 치루는가?

윤교원 전문 기자
  • 입력 2020.02.12 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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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미디어는 곧 중국 그 자체이다. 예로부터 중국의 모든 미디어는 통치를 위해 존재해 왔고, 지금도 그렇게 사용되고 있다. 오늘과 같이 전염병과의 전쟁 시기에는 모든 미디어가 총동원되어 국가의 정책을 한 목소리로 모든 인민들을 향하여 외친다.

광전총국 전염병 예방 홍보를 위한 특별 조치 지속적 강화 

현재 중국의 모든 전통미디어 및 뉴미디어 할 것 없이 모든 역량을 동원하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으로부터의 방역을 위한 홍보를 강화하고 있다. 

지난 2월 10일 국가라디오텔레비젼총국(国家广播电视总局)은 <전국 긴급 방송 시스템 활용 모든 촌락에 전염병 예방 및 방역을 위한 정보 전달> 및 <전국 라디오텔레비전 시스템은 전염병 예방 및 홍보 활동강화 업무>라는 두 가지 공지사항을 발표하면서 방송시스템을 활용한 전염병의 예방 및 방역에 대한 최신 동향을 전파하면서 관련 홍보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

국무원의 전염병 예방과 방역에 관한 기자회견 모습, 사진제공=央视网
국무원의 전염병 예방과 방역에 관한 기자회견 모습, 사진제공=央视网

방송 시스템

전국의 긴급방송 시스템을 활용하여 전염병 예방 및 방역에 관한 정보들을 현장에 전파하고 있다.네이멍구(内蒙古)에서는 전 자치구 지역의 긴급 방송을 통해 6,220개 마을에 20,200개의 스피커를 통해 약 3,000여 회에 달하는 정보를 전달했으며, 약 260여 만명의 사람들이 방송을 청취했고, 몽골어와 중국어 두개의 언어로 홍보활동을 진행했다.
 
헤이룽장광전국(黑龙江广电局)은 전성(全省)의 마을 방송시스템을 활용하여 위챗 그룹을 구축했고,각각의 부서별로 심사를 통과한 22개의 방역을 위한 공익 홍보 영상을 송출했다. 또한 현재까지 미개통된 마을에 대해서는 마을과 마을로 연결된 스피커를 통하여 시시각각 변하는 전염병 관련 정보를 전달하고 있다. 

전국의 긴급 방송 시스템을 동원하여 주민들에게 전염병 관련 정보 및 중앙정부의 결정 사항들을 전달하라는 광전총국의 긴급 업무 통지, 자료출처=광전총국
전국의 긴급 방송 시스템을 동원하여 주민들에게 전염병 관련 정보 및 중앙정부의 결정 사항들을 전달하라는 광전총국의 긴급 업무 통지, 자료출처=광전총국

후난긴급방송(湖南应急广播)은 마을과 마을을 잇는 방송시스템(村村响大喇叭体系)을 활용하여 "마을과 마을을 잇는 건강의 소리”라는 계획으로 특별 방송 시스템을 시작하여 광범위한 국민들을 향하여 중앙의 결정사항과 보도 내용들을 전달하며, 전염병 예방 및 방역에 관한 다양한 지식을 들을 수 있게 운영하고 있다.

구이저우광전국(贵州广电局)은 전 성의 47개 현(县, 한국의 군 단위 도시) 4,000여개 촌락에 긴급 방송 시스템을 구축하고, 42,000여 개의 스피커를 설치했으며, 전성(全省)의 1,300만 농촌 인구들을 대상으로 각각의 민족 특색 및 언어, 그리고 민요 등을 결합하여 다양한 형식으로 전염병에 대한 홍보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인터넷 활용 방면 

현재 중국의 모든 전통미디어 및 뉴미디어 할 것 없이 모든 역량을 동원하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으로부터의 방역을 위한 홍보를 강화하고 있다. 푸젠(福建) 라디오텔레비젼국은 전성(全省)의 모든 네트웍을 동원하여 홈페이지 첫 화면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으로 인한 폐렴 예방 및 방역을 위한 특별 팝업창을 띄우고 있다. 또한 오디오, 애니메이션, 숏클립 등의 자체 제작 프로그램을 통해 웨이보(), 웨이신(), 모바일 앱 등을 통하여 전염병 예방 및 방역 관련 콘텐츠를 노출시키고, 관련 내용이 현재까지 9,000건 이상 송출되었으며, 방문량은 2.4억회에 이른다.

활용 가능한 모든 인터넷 플랫폼을 동원하여 주민들에게 전염병 관련 정보 및 중앙정부의 결정 사항들을 전달하라는 광전총국의 긴급 업무 통지, 자료출처=광전총국
활용 가능한 모든 인터넷 플랫폼을 동원하여 주민들에게 전염병 관련 정보 및 중앙정부의 결정 사항들을 전달하라는 광전총국의 긴급 업무 통지, 자료출처=광전총국

광동 광전국(广东广电局)에서는 텐센트(腾讯), 왕이(网易), 쿠고우(酷狗), 후야(虎牙), 아오이왕(奥一网), 21CN(21CN), 리치왕(荔枝网), 39건강왕(39健康网)등 인터넷 홈페이지 및 앱 등을 통하여 상단 메뉴에 전염병 관련 채널을 새로이 개설하고, 현재까지 4,000건 이상의 콘텐츠를 송출했다. 오디오 및 영상을 활용하여 1,000개가 관련 정보를 보도했으며, 2억회 이상의 클릭이 이루어졌다. 

윈난광전국(云南广电局)u에서는 전성(全省)의 온라인 시스템의 자원을 활용하여 포스터, 숏클립, 라이브 영상, 애니메이션 등을 활용하여 전염병 예방 및 방역에 관한 정보를 전달하고, 사회적 문제에 능동적으로 대응하며, 예방 및 방역에 관한 대응 정보를 적절하게 홍보하고 있다. 

칭하이광전국(青海广电局)에서는 “칭하이위챗” 공중계정을 개설하여 지금까지 195건의 문건을 전송하고, 단일 문건에 대하여 최대 53만명이 정보를 읽었다. 칭하이네트워크 라디오텔레비젼방송국(青海网络广播电视台)의 공식 웨이보를 활용하여 전염병 방역 관련 256건의 원고를 게시했으며, 다양한 종류의 공악광고 영상 83건을 게재했고, 17만명 이상이 구독한 것으로 나타났다.

구이저우광전국(贵州广电局)은 전성의 약 4,000여개 촌락에 긴급 방송 시스템을 구축하고 긴급 방송을 송출하는 모습, 사진출처=웨이보
구이저우광전국(贵州广电局)은 전성의 약 4,000여개 촌락에 긴급 방송 시스템을 구축하고 긴급 방송을 송출하는 모습, 사진출처=웨이보

중국의 미디어는 곧 중국 그 자체이다. 예로부터 중국의 모든 미디어는 통치를 위해 존재해 왔고, 지금도 그렇게 사용되고 있다. 오늘과 같이 전염병과의 전쟁 시기에는 모든 미디어가 총동원되어 국가의 정책을 한 목소리로 모든 인민들을 향하여 외친다. 지금 이 순간에도 모든 미디어는 전염병과의 인민전쟁을 수행하는 모든 사람들에게 용기와 희망을 전달하고, 방역을 위한, 그리고 전염병에 대한 다양한 지식을 전달한다. 

그러나 어두운 면, 즉 우한 병원의 실태, 물자가 부족하고, 병원에 환자가 넘쳐나며, 병원이 수용할 수 있는 한계치를 넘어서는 의심환자들이 몰리면서 미처 확진 판정을 받지 못하여 집에서 앓다가 사망하는 사람들의 현실은 발표하지 못한다. 

최초 발병지인 우한의 실체를 제대로 알리고자 하는 사람들의 계정을 삭제하고, 그들의 글을 삭제하며, 지방 정부 지도자들의 우왕좌왕 하는 모습들은 미디어 어느 부분을 살펴보아도 나타나지 않는다. 중국의 미디어는 그렇다. 중국의 미디어는 그야말로 통치의 수단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다. 

우리가 중국 시장을 활용하기 위해서는 중국의 미디어 특성을 이해해야 하고, 그 특성이란 국가의 통치수단으로서의 미디어를 이해하는 일이다. 적을 알고 나를 알면 백전백승이다(知彼知己,百战百胜)라는 말이 이 순간 떠오른다

윤교원 대표 / (주)한류TV서울 kyoweon@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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