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윤교원의 중국 미디어 썰(说)] 바이러스와의 인민전쟁으로 디지털경제 성장한다

윤교원 전문 기자
  • 입력 2020.02.09 09:02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으로 인한 폐렴이 발발한 후 중국은 바이러스의 확산과 감염을 막기 위해 엄격한 방역조치를 취하고 사람들의 이동과 모임을 최대한 줄이고 있다. 이 과정을 통해 디지탈 경제는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으로 인한 폐렴이 발발한 후 중국은 바이러스의 확산과 감염을 막기 위해 엄격한 방역조치를 취하고 사람들의 이동과 모임을 최대한 줄이고 있다.   

이에 따라 올해 춘절 황금연휴기간 뿐 아니라 연휴 이후 지금까지도 백화점, 식당, 영화관, 관광명소 등 사람들이 모이는 장소는 여지없이 문을 닫거나 아예 사람들의 발길이 끊어진 실정이다. 중국의 주요 도시들에서는 외출 금지령이 내려지고, 베이징의 경우 3인 이상만 모여도 불법 집회로 간주하고 단속한다는 방침이 내려졌다. 

춘절 연휴 이후 많은 사람들이 각자의 고향에서 베이징, 상하이 등 일터로 돌아왔지만 재택근무를 중심으로 주요한 업무들이 이루어지고 있다. 

이는 중국 경제 성장에 대한 상당한 우려를 자아내기에 충분하다. 그러나 중국만큼 인터넷 경제가 발달한 곳도 아마 없지 않을까 싶다. 외출 금지령이 내리긴 했지만 사람들은 외출허지 않고도 필요한 생필품을 비롯하여 업무, 학업 등을 모두 정상적으로 수행하고 있다. 

먼저 문화생활은 각급 방송 서비스 회사들이 우수한 콘텐츠를 무료로 배포하면서 각 가정에서 문화생활을 즐길 수 있는 상태가 되었다. 각 지역 방송국을 비롯한 미디어 서비스 제공회사들은 전 국민이 전염병과의 전쟁을 수행하는데 필요한 일이라 판단하고 기꺼이 자사의 콘텐츠를 무료로 자가격리 중인 시민들에게 제공하고 있다

학생들의 경우도 마찬가지이다. 그야말로 이름 있는 플랫폼 운영사들은 초등학교부터 대학교에 이르기까지 긴급하게 학습 콘텐츠를 모으고 또 새롭게 생산하여 학생들에게 제공한다. 역시 이들은 가정에서 등교하지 않고도 학업 과정을 그대로 이수할 수 있으며, 이 과정을 통하여 중국의 온라인 학습이 매우 빠르게 그리고 안정적으로 포지셔닝 할 수 있을 것으로 여겨진다. 

생필품에 대해서는 어떠할까? 한국의 배민과 비슷한 배송 시스템이 어쩌면 한국보다 더 효율적이고, 더 많은 부분에서 활용되고 있었는데, 이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국면을 경험하면서 이 부분은 더욱 활발하개 움직이고 있다. 

오프라인 상점에 사람들이 모일 수 없는 환경에서 오프라인 매장은 문을 열 수도 없는 상황이지만, 온라인 상황은 매우 다르다. 온라인으로 주문하면 집 앞에까지 배송이 즉시 이루어지고 사람들은 불편함 없이 삶을 영위할 수 있다. 다만, 불편한 사항이 있다면 예전에는 현관 앞에까지 배송이 되었지만, 지금은 동네 입구에서 물건을 받아 와야 한다는 불폄함은 존재한다. 

이처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비상사태에 직면해 온라인을 활용한 디지털 경제가 중국 사회의 운영을 담보하는 중요한 버팀목이 되고 있다.
최근 중국의 여러 대형 전자상거래플랫폼은 공급망의 우위를 활용해 판매물자를 조율하면서 특수 시기 시장공급을 담보하는데서 긍정적인 역할을 발휘했다. 
 

전염병과의 전쟁을 수행중인 중국, 국가경제는 온라인경제로 빠르게 전환되어 가고 있다. 온라인 경제의 전형적인 모습, 중국 국민들은 현재 이 시스템에 의해 자가격리와 생존에 필요한 거의 대부분을 공급받고 있다. 이미지제공=CRI
전염병과의 전쟁을 수행중인 중국, 국가경제는 온라인경제로 빠르게 전환되어 가고 있다. 온라인 경제의 전형적인 모습, 중국 국민들은 현재 이 시스템에 의해 자가격리와 생존에 필요한 거의 대부분을 공급받고 있다. 이미지제공=CRI

모 전자상거래 플랫폼의 통계에 의하면 춘제(설) 기간 식용유, 패스트푸드 식품, 조미료 등 민생 상품에 대한 수요가 크게 증가했다. 야채 판매량은 지난 해 동기 대비 90% 이상 증가했고, 육류, 가금류, 계란 등의 판매량은 지난 해 동기 대비 약 7.5배 늘어났으며, 물만두, 면류 등 냉동식품의 판매량은 지난 해 동기 대비 약 7배 늘었다. 

이와 동시에 동영상, 라이브방송, 온라인 게임, 온라인 교육 등 산업이 폭발적인 인기를 누리며 '홈경제' 발전을 촉진하고 있다. 많은 주요 게임 제품의 일 평균 실 사용자와 사용자 등록시간이 지난달 대비 또는 동기 대비 뚜렷이 늘어났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비상 사태에 직면해 중국의 디지털 경제가 빠른 속도로 발전하면서 중국 시장의 막강한 비전을 보여주고 있다. 비록 사람들은 방역을 위해 외출을 자제하고 있지만 14억 인구를 보유한 큰 시장의 수요는 객관적으로 존재한다는 사실은 분명하다. 디지털 경제의 발전은 방역 기간 중국인들의 정상적인 삶의 수요를 충족시키고 있을 뿐만 아니라 다양한 선택을 마련하고 있다. 

전염병과의 전쟁을 수행하면서 중국의 물류 인프라는 여전히 홈쇼핑(각 가정에서 온라인을 활용한 상품 구매 방식) 상품의 운송과 배달이 정상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2014년부터 중국의 택배량은 6년 연속 세계 1위를 차지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발생한 후 많은 택배원들은 여전히 정상적으로 일하고 있으며, 이들의 소득수준 또한 매우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스마트 셀프 캐비닛(무인 택배함의 일종)의 보급 및 활용이 중요한 역할을 발휘했다. 2018년까지 중국의 스마트 셀프 캐비닛은 35만세트에 달했고 2020년에는 80만세트에 달할 전망이다. 이런 시설은 사람간의 접촉을 효과적으로 줄이고 사용자와 택배원의 건강을 보호하고 있다.

현재 중국인들은 심각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와의 방역전을 치르고 있고, 따라서 중국 경제는 단기적으로 적지 않은 충격을 받게 된다. 하지만 디지털 경제의 엄청난 발전은 신종 코로나로 인한 부정적인 영향을 많이 상쇄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있다. 

방역물자 생산 기업에 대한 정부 지원 사항을 발표하는 흑룡강성 정부의 기자회견 모습, 사진제공=흑룡강일보
방역물자 생산 기업에 대한 정부 지원 사항을 발표하는 흑룡강성 정부의 기자회견 모습, 사진제공=흑룡강일보

한편, 세계의 공장이라 불리면서 중국발 부품의 재고량 소진으로 인하여 세계 각국의 SCM(Supply Chain Management) 시스템이 흔들리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이와 관련하여 중국 정부는 가장 첫 단계로, 먼저 중국 내 긴급하게 수요되는 방역 물자의 생산기업을 위한 특별 대책을 각 지방정부 단위로 발표하고 있다. 

흑룡강성의 경우 방역물자를 생산하는 제조회사들을 대상으로 방역물자 생산설비를 증가하는 기업에 대해 흑룡강 성급 재정은 신규 생산시설투자액의 50% 보조하는데 한개 기업은 최고 1000만위안 지원받을수 있다는 정책을 지난 2월 8일 발표했다. 

방역물자생산기업 신규대출에도 이자에 대한 지원을 해준다. 국가와 성 공업정보등 부문이 확정한 성내 방역에 필요한 마스크, 격리복, 방호복, 의료용 알콜, 소독제품과 전자 체온계 생산기업에 등록된 기업이 올 해 1월 1일부터 방역물자생산을 위해 대출한 신규자금에 대해 성급재정은 5%보다 높지 않은 이률(대출이률이 5%보다 낮은 경우 실제 발생한 이률에 따라 계산)로 이자보조 지원을 한다.

국가와 성 공업정보 등 부문이 확정한 성내 방역용 마스크, 격리복, 방호복, 의료용 알콜, 소독제품과 전자 체온계 등 물자생산 기업으로 등록된 기업이 새로 증가한 생산시설 투자의 50%를 보조해주는데 한개 기업은 최고 1000만 위안을 보조받을수 있다.

이외에도 방역물자 생산기업 직원 초과근무수당도 지원한다. 해당 방역물자를 생산하는 기업에서 초과근무를 하는 직원의 수당은 성급재정에서 국가규정에 따라 진원해준다.

거대한 중국 시장은 여전히 존재하며 디지털 경제를 기반으로 중국경제의 장기적인 발전, 그리고 고도의 질적 성장을 기대해 본다. 중국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를 이겨 내고 경제의 장기적인 안정과 발전을 유지할 자신감과 능력이 있고, 또 그렇게 극복해 나가길 기대한다. 

윤교원 대표 / (주)한류TV서울

저작권자 © 미디어피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