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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평론가 기영노 콩트 75] 고진영, 로저 페더러, 타이거 우즈 등 슈퍼스타들과 ‘올림픽 금메달’

기영노 전문 기자
  • 입력 2020.01.03 11:23
  • 수정 2020.02.21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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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뛰어난 슈퍼스타들이라도 ‘올림픽 금메달’의 유혹은 뿌리치기 어렵다.

삼보나 씨름, 당구 그리고 15인제 럭비 같은 ‘비 올림픽 종목의 선수’라면 모를까, 올림픽에 들어있는 종목들의 슈퍼스타들의 마지막 꿈, 화룡점정(畵龍點睛)은 올림픽 금메달이다.

2020 도쿄하계올림픽을 앞두고 슈퍼스타들이 잇따라 ‘금메달 도전’을 선언했다.

남녀 현역 최고골퍼 타이거 우즈와 고진영, 테니스계의 슈퍼스타 로저 페더러 그리고 비교적 낯선 종목 서핑의 켈리 슬레이터 선수다.

슈퍼스타들도 ‘올림픽 금메달’의 유혹은 뿌리치기 어렵다. 2020 도쿄올림픽 금메달 도전을 선언한 골퍼 타이거 우즈, 테니스 스타 로저 페더러 그리고 골퍼 고진영(왼쪽부터).
슈퍼스타들도 ‘올림픽 금메달’의 유혹은 뿌리치기 어렵다. 2020 도쿄올림픽 금메달 도전을 선언한 골퍼 타이거 우즈, 테니스 스타 로저 페더러 그리고 골퍼 고진영(왼쪽부터).

타이거 우즈 PGA 투어 82승이지만 금메달 없어

타이거 우즈는 올림픽 금메달은커녕 아예 올림픽 출전 경력이 한 번도 없다.

골프는 지난 1904년 세인트루이스 올림픽을 끝으로 정식종목에서 빠졌다. 그리고 112년만인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 다시 복귀했다. 우즈는 당시 허리 부상 등 9차례의 수술로 현역 선수 연장도 불투명 했었다.

(AP=연합뉴스).
(AP=연합뉴스).

이제 몸과 마음이 회복된 우즈는 ‘올림픽 금메달’을 노리고 있다.

우즈가 도쿄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려면 우선 미국 대표로 선발되어야 한다.

남자골프는 2020년 6월22일 현재 세계랭킹 15위 이내 선수에게 출전자격을 주는데, 한 나라에 4장까지만 허용된다. 현재 미국은 부룩스 켑카(1위), 저스틴 토머스(4위), 저스틴 존슨(5위)에 이어서 타이거 우즈(6위)가 미국 내 4위로 출전권을 확보한 상태다.

그러나 앞으로 남은 6개월 동안 패트릭 캔들레이(7위), 잰더 쇼플러(9위), 웨브 심프슨(11위) 등이 우즈를 맹추격을 하게 된다.

우즈가 올림픽에 출전하려면 오는 6월까지 꾸준히 좋은 성적을 올리거나, 한 두 대회 우승을 차지해서 미국 내 4위 안에 들어야 가능하다.

(AP=연합뉴스).
(AP=연합뉴스).

고진영 선수도 마찬가지다.

고진영이 올림픽에 출전하려면 6월 29일 현재 세계랭킹 15위 이내(한국 선수 4위 이내)에 들어야 한다.

고진영은 지난해 ‘올해의 선수상’‘ 최저 타수상’ 그리고 ‘상금왕’을 모두 휩쓴 여자골프 세계최고의 선수다. 그러나 올림픽에 출전하려면 쟁쟁한 한국 선수들을 제쳐야 한다.

고진영은 2019년 12월말까지 23주 연속 세계랭킹 1위를 유지하고 있다. 그리고 박성현(2위). 김세영(5위) 그리고 ‘이정은 6’가 7위를 달리고 있다.

고진영 등 4명의 상위 랭커 뒤로 김효주(13위), 박인비(14위), 유소연(18위), 양희영(20위) 선수가 뒤를 바짝 따르고 있다. 현재로서는 상위 랭커 4명에 20위의 양희영까지 8명이 4장의 티켓을 놓고 다투는 2대1의 양상을 보일 것 같다.

 

로저 페더러 복식 금메달 만 있어

스위스의 로저 페더러는 투어급 이상의 대회에서 103번 정상에 올랐다. 그 가운데 호주오픈, 미국오픈, 프랑스 오픈 그리고 윔블던 등 메이저대회 우승이 20회로 남자골퍼 최다우승이다.

그러나 로저 페더러는 ‘올림픽 개인 단식 금메달’이 없다.

(AFP=연합뉴스).
(AFP=연합뉴스).

2000년 시드니 올림픽부터 올림픽 금메달에 줄곧 도전했었지만, 2008 베이징 올림픽 남자복식 금메달만 1개를 땄을 뿐, 단식 금메달은 없다.

로저 페더러가 올림픽에 출전하려면, 2016년부터 2020년까지 데이비스컵에 3회 이상 출전하거나, 6월 8일 현재 세계 랭킹이 상위에 올라있어야 한다. 테니스 남자단식은 모두 56명이 본선에 출전하게 되고, 한 국가 당 4장 까지 티켓이 가능하다.

로저 페더러는 상위 랭커 또는 와일드카드로 올림픽에 출전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로저 페더러가 올림픽 금메달을 따려는 가장 큰 이유는, 커리어 골든 그랜드 슬램(4대 메이저대회 우승과 올림픽 금메달) 달성을 하고 싶기 때문이다.

 

올림픽 정식종목이 된 서핑의 황제 켈리 슬레이터

가만히 있어도 복이 저절로 굴러 들어오는 행운의 선수도 있다.

서핑 황제라는 칭호를 받는 미국의 켈리 슬레이터는 올림픽 금메달은 물론 올림픽 출전조차 꿈도 꾸지 않았었다.

그러나 도쿄 올림픽에 서핑이 정식종목으로 채택이 되면서 올림픽 금메달을 노리게 되었다.

(사진 출처= VIRIN).
(사진 출처= VIRIN).

켈리 슬레이터는 월드 서핑 타이틀을 무려 11번이나 거머쥔 역대 최고의 서핑 선수다. 나이가 47살 이지만 아직 전성기를 유지하고 있다.

켈리 슬레이터는 “2024 파리올림픽까지 너무 멀다. 도쿄에서 해 치우겠다고”고 벼르고 있다.

골프 다이제스트 기자가 타이거 우즈의 올림픽 출전에 대해서 알아보기 위해 전화를 걸었다.

기자 ; 타이거 우즈! 올해 가장 큰 목표가 올림픽 금메달이라면서?

타이거 우즈 ; 그렇다, 물론 다른 대회도 중요하지만 올림픽에는 꼭 나가고 싶다.

기자 ; 당신은 PGA 대회 82번 우승, 그 가운데 메이저대회 우승이 15번이나 된다. 돈도 그야말로 벌 만큼 벌었다. 그런데 왜 도쿄 올림픽에 출전하려 하는가?

타이거 우즈 ; 나의 신념은 큰 대회에서건, 작은 대회에서건, 대회 규모가 중요하지 않다. 일단 우승을 해서 경험을 맛보는 것이 제일 중요하다.

기자 ; 그렇다면 올림픽 금메달도 우승 경험을 맛보기 위해?

타이거 우즈 ; 물론 ‘커리어 그랜드슬램’ 달성이라는 부수적인 경험도 무시할 수 없고.......

P.S

올림픽 금메달을 가장 많이 딴 선수는 미국 수영선수 마이클 펠프스로 무려 23개의 금메달을 땄다.

마이클 펠프스는 2004년 아테네 올림픽(금메달 6개), 베이징 올림픽(금메달 8개), 런던 올림픽(금메달 4개) 그리고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금메달 5개)에서 대량의 금메달을 획득했다. 그리고 은메달 3개 동메달 2개까지 더해 올림픽에서만 모두 28개의 메달을 땄다.

특히 베이징 올림픽 한 대회에서 딴 금메달 8개(계영 종목 3개 포함)는 수영강국 미국 선수였기에 가능했다.

커리어 골든 그랜드슬램을 달성한 선수는 모두 4명뿐이다.

골프의 박인비와 여자 테니스의 슈테피 그라프 그리고 남자 테니스의 안드레 애거시와 라파엘 나달 선수다.

박인비 선수는 에비앙 마스터스가 메이저대회로 승격되기 전에 LPGA투어에서 US Women's Open 2회, KPMG PGA Women's Championship 3회, ANA Inspiration 1회, Women's British Open을 각각 1회 이상 우승을 차지했고,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금메달을 땄다.

스페인의 라파엘 나달은 2008 베이징올림픽 남자단식 금메달과 4대 메이저대회를 석권해 커리어 골든 그랜드슬램을 달성했고, 미국의 안드레 애거시 선수는 1996년 애틀랜타 올림픽과 4대 메이저대회를 모두 석권, 역시 커리어 골든 그랜드슬램을 달성했었다.

독일의 여자 테니스 선수 슈테피 그라프 선수는 호주오픈(4회), 프랑스오픈(6회), 윔블던(7회) US 오픈(5회) 등 4대 메이저대회를 모두 22번 우승했다. 특히 1988년에는 4대 메이저대회와 1988서울올림픽 금메달을 따내 ‘한 해에 커리어 골든 그랜드슬램 달성’이라는 전무후무(前無後無)한 기록을 남기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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