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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교원의 중국 미디어 썰(说)] 닫혔던 중국 CCTV 문 다시 열다

윤교원 전문기자
  • 입력 2019.11.10 23:32
  • 수정 2020.04.12 0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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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야말로 한 마디로 표현하자면 위기〈危机〉의 시대이다. 풀어서 다시 생각해 보면 위험한 기회라는 말이 되기도 한다. 이 위험한 시기를 어떻게 기회로 만들까?

중국 진출 한국 기업의 체감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 200여 개 중국 진출 한국 기업의 체감 경기가 최근 3년간 지속적으로 나빠지고 있다는 어느 일간의 보도를 읽었다. 사실 그렇다. 첫번째 이유는 당연히 THAAD 배치로 인한 한국과 중국 정부 간 외교가 얼어붙은 사항이고 두번째는 2018년부터 시작된 미국과 중국의 무역 전쟁이 그 원인이라 할 것이다.

그러나 그것이 체감경기 악화 이유의 전부는 아닐 것이고, 또 다른 이유가 여러가지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그러나 한국 기업의 중국 내 존재의 이유가 점점 더 어려워지는 것은 사실이다.

(주)한류TV서울 중국 IPTV 총플랫폼 아이샹TV(爱上电视台) 한류채널 송출 장면
(주)한류TV서울 중국 IPTV 총플랫폼 아이샹TV(爱上电视台) 한류채널 송출 장면

㈜한류TV서울은 2016년 THAAD 배치 발표 이후부터 현재까지 불어닥치는 모든 찬바람을 온 몸으로 맞으며 버티고 있다. 대한민국 정부의 도움은 없었고, 애초부터 기대 역시 하지 않았다. 그렇다고 중국 정부의 도움을 바라겠는가?

그야말로 한 마디로 표현하자면 위기〈危机〉이다. 풀어서 다시 생각해 보면 위험한 기회라는 말이 되기도 한다. 이 위험한 시기를 어떻게 기회로 만들까?

그동안 베이징에서, 상하이에서, 그리고 중국의 다양한 2선 도시, 3선 도시에서 다양한 사람들과 인연을 맺으면서 만들어진 중국식 꽌시(中国式关系)를 찾아서 다양한 시도를 해 보았다. 현재의 강점을 그대로 활용하면서 틈새 시장을 찾을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우연한 기회에 연락이 왔다. 작지만 틈새 시장이 있을 것 같다는 말과 함께 빨리 만나서 의견을 나누고 기회라고 판단이 되면 추진해야 할 것이라는 다짐과 함께 베이징행 비행기를 탔다. 아직 기회일지는 모르겠지만, 확실한 곳은 현재 우리의 강점을 그대로 활용이 가능하고, 또 틈새 시장이 존재하는 것만은 분명한 사실이다.

베이징 펑타이취(丰台区)에 있는 농산물 유통센터 하이난구역(海南区) 모습
베이징 펑타이취(丰台区)에 있는 농산물 유통센터 하이난구역(海南区) 모습

사업 내용의 핵심은 이러하다.

중국 국내에서 가장 큰 고민은 미래 먹거리 산업이다. 그도 그럴 것이 13억 인구가 먹고 살기 위한 일이 결코 작지 않기 때문이다.

한국의 가락동 농수산물 도매시장과 같은 기능을 하는 北京新国际农产展中心에서 반 평생을 일한 한 분이 새로운 먹거리를 통일화 된 규격과 품질 관리를 통하여 새로운 건강시대를 열어가고자 준비했던 재배, 생산, 판매 등에 따르는 시장 플랫폼을 착안했고, 실현했으며, 현재 중국 국내 80여개 농장, 해외 20여 개 농장과 직접 계약을 맺고, 재배, 생산, 판매에 이르기까지 One Stop Service를 실현하는 한 사람과 만나게 되었다.

베이징에서 각종 농수산품의 전국 유통을 책임지고 있는 그는 특별히 '과일왕'으로도 불린다. 이유는 2008년 베이징 올림픽 즈음하여 관련된 모든 과일을 이 사람이 납품을 하면서 얻게 된 별명이다. 이 사람에게는 1년 365일 24시간 무엇이든 세계에 존재하는 과일은 늘 연결되어 있고, 필요한 장소에, 필요한 수량만큼 공급하는 일을 하고 있다. 전세계 과일 농장이 이 사람과 연ㄷ결되어 있다. 한마디로 농수산품 유통에는 귀신같은 사람이다. 이런 사람과 앞으로 몇가지 일을 함께 하게 되었다.

CCTV17 운영하는 농업농촌부(农业农村部) 산하 중국농업영화TV센터(中国农业电影电视中心)
CCTV17 운영하는 농업농촌부(农业农村部) 산하 중국농업영화TV센터(中国农业电影电视中心)

2019년 8월 1일, 중국 국군의 날을 맞이하여 그동안 CCTV7번에 함께 방영되었던 군사, 농업 채널이 분리하여 기존 CCTV7 채널은 군사채널로 운영되고, 농업, 농촌 관련 채널이 신설되어 CCTV17번으로 새롭게 탄생되었고, 그 채널이 지난 9월 23일부터 송출되기 시작하였다.

CCTV17(央视农业农道)은 중국의 중앙방송국(中央电视台)와 중국 농업농촌부(农业农村部) 산하 중국농업영화TV센터(中国农业电影电视中心)에서 공동으로 운영하는 채널이다.

이 중국인 농산품 유통 전문가는 이 기회를 확실하게 잡았고, 여기에 매일 25분씩 건강한 삶은 건강한 먹거리에서 출발한다는 슬로건으로 채널을 운영하는 권한을 확보하게 되었고, 거기에 한국의 앞선 농업 기술 및 농수산품 가공 식품 관련 콘텐츠를 송출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게 되었다. 이 채널은 健康神州行이라는 채널 이름으로 12월부터 송출될 예정이다.

CCTV17 건강신주행(健康神州行) 프로그램 운영자 왕덕평(王德平) 동사장과 계약 체결하다
CCTV17 건강신주행(健康神州行) 프로그램 운영자 왕덕평(王德平) 동사장과 계약 체결하다

㈜한류TV서울은 이 채널에 먼저 한국의 각 지방자치단체를 통하여 그 지역을 대표하는 농수특산품을 받고, 그 지자체를 찾아가는 과정과 그 지역의 전통문화, 먹거리, 관광상품 등을 차례로 찾아가면서 결국에는 해당 상품을 찾아서 그 상품의 탄생배경 및 제조과정, 그리고 판매를 위한 여러가지 현재의 상태 등을 22분의 영상물로 제작을 하고, 여기에 3분의 광고를 덧붙여서 해당 채널 이름으로 송출한다는 계획을 수립하였고, 또 그렇게 함께 사업을 추진하기위해 이번에 함께 공동사업 약정서를 체결하게 되었다.

꽉 막혔던 중국 방송시장에 작지만 틈새를 만들었고, 이 틈새를 활용하여 좀 더 다양한 방식으로 새로운 길을 만들고자 한다. 이 틈새가 우리에게는 새로운 세상을 열어줄 것 같은 기대를 하게 된다. 좋은 기회이다. 마음껏 살려서 한류 콘텐츠로 다시 한 번 대륙을 뒤덮을 생각을 하면서 나는 오늘도 열심히 뛰어 다닌다.

중국의 드넓은 대륙에 다시 한국의 앞선 농업기술 기반의 가공식품을 널리 알리고 판매할 수 있도록 도우며, 또 한편으로는 한국의 농촌 지역의 특색을 살린 프로그램을 CCTV 채널을 통하여 대륙에 알리고, 이 과정을 중국인들이 찾아 올 수 있도록 하여 우리 지역을 알리고, 우리 축제를 알리고, 그래서 우리 지역 경제가 활성화될 수 있는 그날이 빨리 오기를 기대해본다  

윤교원 대표 / (주)한류TV서울 kyoweon@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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