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한 로
배 카페 사랑
배 카페 뮤직
배 카페 도시 한복판
통째로 말아먹으려는 듯
갑자기 가지에 가지에 가지에
가지 지저분하게 피워낸다
잿빛 기름밥 얼룩 버짐낭구들
오직 켜고 끄고
먹고 싸고
피고 질 줄 밖에 모르는
기계치 족속 같으니
시작 메모
딩동 카톡이 또 한개 날아왔다. 가, 가장 소중한 사람이 어쩌구, 나, 나의 바람이 당신으로 채워질 어쩌구, 다, 다른 사람이 아닌 당신을--- 어쩌구, 라, 라일락의 향기와 같은 어쩌구 하면서 제목은 가, 나, 다, 라 사랑이란다. 비싼 밥 먹고 자꾸 왜들 그러시는지. 배 까페 사랑, 배 까페 뮤직, 배 까페 시, 배 까페 문자 배 까페 시대가 기계치인 내겐 너무 지읍다.
작 성 자 : 서석훈 ranade@krj.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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