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예고-서울대학교를 졸업, 미국 콜번 콘서바토리와 보스턴 대학교에서 수학한 후 단국대학교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한 피아니스트 구민희의 2023년 5월 23일 독주회 첫 곡은 베토벤 소나타 30번이었다. 1악장 1주제 오른손은 폭이 넓은 프레이즈 처리로 낭만의 물꼬를 튼 베토벤이 아닌 도리어 바흐, 바로크에 다가간 꾸미지 않은 담백함이 있었다. 마치 켐프나 박하우스와 같은 올드 스쿨적인 접근이자 해석이었다. 정확하게 단락과 악구를 구별하여 단편적인 선율이 아닌 하나의 일정한 부분으로 조망해 나갔다. 1악장을 독립된 악곡이라기보다는 전체
지난 8월 15일 광복 77주년을 맞이해 로망스예술무대(단장 지광윤)이 주관하고 고성국TV가 주최한 ‘광복절 축하 국민음악회’가 서울시 강서구 화곡동 KBS 아레나 홀(2200석)에서 (주)환신(대표 장미영)의 후원으로 성황리에 개최되었다.이번 광복절 77주년 축하 국민음악회는 뉴욕경제문화포럼 임대순 대표가 의장을 맡고 있는 골드오페라재단(Gold Opera Foundation, 회장 최병국)에서 국내 최고의 모바일 플랫폼 스타트업회사 유플랫(원장 김재일)과 협업하여 발행한 국내 최초로 시도된 모바일 공연티켓이 선보여 화제가 되었다
각각의 연주자가 나와 한 번씩 연주하고 들어가는 다인(多人) 음악회는 많이 개최돼도 두 대의 바이올린을 위한 작품들로만 이루어진 연주회는 흔치 않은데 얼마 전 개장한 예술의전당 인춘아트홀에서 계절의 여왕 5월의 마지막 일요일에 느긋하게 향유할 수 있는 기회가 찾아왔다.예원학교, 서울예고를 졸업하고 서울대학교에서 학사, 잘츠부르크 모짜르테움에서 Grosses Diplom, 암스테르담 콘서바토리에서 전문 연주자 디플롬, 럿거스 뉴저지 주립대에서 박사학위를 받고 2012년부터 추계예술대학교수로 재직 중인 바이올리니스트 양승희와 선화예술학
호황기에 미래를 대비하고 설계하지 못한 폐해를 고스란히 당하고 있다. 지금은 음악전공자들이 활동하는 기성음악인들의 처지를 보고 반면교사 삼아 예전에 비해 음악이나 예술 쪽 진학을 기피하고 있으며 클래식음악이 아닌 대중음악, 실용음악과 쪽으로 몰리고 있다. 실용음악과나 뮤지컬 학과 등 (순수음악과를 제외한 대중 지향적인 음악과를 통칭) 대학에 따라 명칭은 소소하게 다르지만 30-50명 수준의 입학정원으로 보컬, 작곡, 연주 등 세부 전공으로 구분해 뽑는다. 선발 방식은 학교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일반 학과와는 달리 수능이나 학생부
렉처 오페라? 강의를 뜻하는 렉처와 오페라를 합쳐 '강의형 오페라'란 뜻인가? 오페라 대중화와 마케팅, 자체브랜드를 형성을 위해 하도 많은 새로운 단어들이 남발되어 맥을 제대로 집기도 힘들다. 인터넷 검색을 해보니 2014년부터 대구오페라하우스가 진행하고 있는 '해설이 있는 오페라'공연이라고 한다. 즉 작품의 유명 아리아와 하이라이트 부분을 엄선, 주요 장면 위주로 우리말 대사 및 중간중간 작품에 대한 설명을 가미한 것이다. 한마디로 갈라쇼에 오페라 배경과 노래에 대한 해설과 설명을 해주는 형태다.렉처 오페라는 대구오페라하우스의
미국 고등학교 경우에는 전체 학교 15%의 학교가 관악대를 운영하면서 이중 74%의 학교가 매년 40회 이상의 연주회를 개최하고 전국적으로 약 20,000개 이상의 학교 밴드가 활동하고 있다. 일본은 이미 메이지 시대부터 군악대, 시민밴드, 학교 밴드를 거치면서 관악문화가 일상생활에 깊게 파고들어 초등학교부터 시작되는 체험으로 인해 일본에서의 밴드는 매우 인기가 많다. 대기업에서 운영하거나 그 기업의 직원들이 낮에는 일하고 밤에는 음악을 즐기는 기업 밴드만도 2006년 기준 132개였으며 이런 성인 아마추어 밴드들의 활동은 직장
서초문화재단은 오는 8월부터 11월까지 관객들과 만나는 화요콘서트는 서초문화재단의 대표 공연 프로그램으로 장르별, 시대별, 스토리별 등 다양한 장르를 접목시키고 이에 연주자가 들려주는 곡 해설을 통해 관객들이 클래식 공연에 쉽게 입문할 수 있게 기획된 공연이다.이번 화요콘서트 시리즈 중 8월에 선보이는 는 비발디, 바흐, 헨델 등 바로크 시대에 대표적인 음악가들의 곡들로 편성했다. 비발디의 “현을 위한 협주곡”과 3박자의 느린 춤곡으로 장중한 분위기를 연출하는 “사라방드” 그리고 교향곡을 방불케 하는 장엄한
부산의 신라대는 살아남았다. 대학 경쟁력 강화를 위한 구조조정 차원에서 추진했던 음악학과 폐지안이 3월 10일 열린 전체 교수회의에서 부결되면서 내년에도 신입생을 모집하게 되었다. 올해 정원 미달이 발생한 신라대 음악학과는 앞으로도 이런 사태가 일어날 것으로 판단해 폐과를 추진하다 재학생과 졸업생 등이 꾸린 음악학과 존속위원회의 강력한 반발에 부딪혔다. 부산시 음악협회 등 각종 예술 단체도 폐지 반대 운동에 동참하면서 학생들에게 힘을 실어줬다.익산의 원광대는 살아남지 못했다. 이미 2012년 교육부로부터 재정지원제한 대상에 선정된
제목이 거창하다. 일단 이론, 작품, 서양음악사라는 명칭만 들어가니 대학의 교재나 전문 이론서적 같다. 전공자들이나 심화 학습을 위한 서적 같다. 책 한 권에 음악기초, 서양 클래식 음악 작곡가들의 대표 작품, 탄생 배경과 사조로 자연스레 연결되는 음악사까지 포함해서 줄여서 '음음음'이라고 칭하고 싶다. 저자인 음악학 박사 출신, 현 대학교수인 작곡가 이일주 개인적인 성향일 듯. 책 제목은 아카데미 하지만 내용은 부담 없고 입문서 같고 친절하다. 전화, 인터넷, 사진촬영 등 모든 게 가능한 음악의 스마트폰같다. 이 한 권만 읽으면
소프라노 김지현(상명대학교 성악과 교수)이 한국데뷔 10주년을 맞아 상명대학교 성악과 박사과정에 재학 중인 중국인 유학생 제자들과 한국가곡의 세계화와 보급을 위해 함께 서는 무대를 서는 뜻깊은 자리를 마련한다.인구감소로 필연적으로 줄어드는 학령인구는 아랑곳하지 않고 노래면 다 같은 노래일진대 수요가 있고 대중들이 요구하는 현 트렌드에 부합되는 뮤지컬, 보컬 등은 취급하지 않으며 가르치는 사람이 자기가 배우고 잘 아는 것만 전수하는 기존 대학의 구태에서 벗어나 신한류의 선두주자로 활약하고 있는 소프라노 김지현 그리고 상명대학교에서
한국의 심청이 오페라의 본고장 이탈리아에서 오페라로 제작되어 공연되었다. 사실 심청이라는 소재는 이미 여러 번 오페라화되어 새삼스럽지도 않지만 이번에는 다르다. 인터내셔널 오페라 인 필라델피아 (International Opera Theater in Philadelphia)라는 미국 오페라 컴퍼니에서 약 7년간의 과정을 거쳐 한국 오페라를 기획 및 제작을 맡아 이번 여름 8월에 이태리에서 오페라 심청을 초연으로 올리게 된 것이다. 서양에서 한국을 배경으로 하여 만들어진 두 번째 오페라이자 전체적인 심청의 이야기 틀 안에서 여러 새로운 요소들을 가미해 등장인물을 재구성하여 우리 한국인에게 친숙한 한국을 대표하는 스토리 중 하나가 이태리에서 올려졌음에 감격스럽기 그지없다. 이번 시작을 앞으로 필라델피아, 한국에서도 공연 될 예정이다.미국에서 제작되어 오페라의 본 고장 이탈리아에서 막이 오른 심청 포스터이번 오페라 심청은 이태리 현지에서 각광을 받고 있는 작곡가 Angelo Inglese가 맡아 아름다운 선율과 웅장함에 한국 고유의 정서를 가미한 고혹적인 음악으로 탄생되었다. 특히나 '아리랑'의 다양한 변조와 국악의 리듬이 더해지면서 동서양의 조화를 꾀하는 시도로 한국의 멋과 예스러움에 신명까지 더해졌다. 대본은 Charistian Bagott이, 연출은 Karen Sailant가, 무대와 의상은 한국의 이미경이 맡았다.한국예술종합학교 성악과를 졸업한 후 도미, 맨해튼 음대에서 석사와 뉴잉글랜드 콘서바토리에서 연주자 과정을 졸업하고 현재 미국 Stafford Opera Troupe Guest Faculty 활동 및 미주 전역에서 주역 가수로 활동 중인 소프라노 심규연이 주인공인 심청 역으로 열연을 펼쳤는데 이번 공연을 위해 심청이라는 캐릭터에 가장 어울릴만한 배우를 찾기 위해 2년이라는 시간을 투자해 발견한 재원이다. '한국인으로 한국을 대표하는 인물 중 한 명인 심청을 부를 수 있어 큰 영광'이라고 소프라노 심규원 본인도 밝혔으며 심봉사 역에는 일본인 베이스 바리톤 Masashi Tomosugi, 용왕 역에 마케도니아인 바리톤 Darko Todorovski, 심청 어머니 역에 러시아인 메조소프라노 Елизавета Михайлова 그리고 왕 역에 말레이시아 테너 Jun Wen Wong이 각각 캐스팅되어 국제적인 멤버로 코즈모폴리턴적인 심청이 만들어졌다.주인공 심청으로 분한 소프라노 심규연(오른쪽)이 열연과 열창을 펼치고 있다.서양음악이 한국에 유입되는 과정에서 오페라를 비롯한 여러 공연예술 장르가 들어온 지 어언 100여 년이 흘렀다. 짧은 역사에도 불구하고 공연예술이라는 장르를 이 땅에 정착하기 위한 여러 실험과 시도가 있었다. 그 결과 인구나 국토의 크기에 비례, 동서양의 여러 장르를 막론하고 여러 오페라, 뮤지컬, 발레, 현대무용, 국악극 등 동서양의 여러 장르를 막론하고 활발하게 공연과 제작이 이루어지고 있으니 단기간에 비하면 실로 엄청난 속도로 이룬 발전이라고 할 수 있겠다. 특히 뮤지컬 시장이 2000년대로 넘어와 양적, 질적 발전을 거듭하고 그에 따른 투자와 자본의 유입으로 대중예술의 대표적 공연예술 장르로 자리 잡은 것은 주목할 일이다. 그에 반해 한국 창작 오페라는 역사가 70년이 넘었지만 예술적으로나 대중들에게 각인된 오페라 작품의 수가 뮤지컬에 비해 현저히 적으며 대부분의 작품들이 일회성 공연으로 그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는데 이는 대다수의 한국 창작 오페라가 대중들의 폭넓은 지지를 얻는데 실패하였다는 것을 의미한다. 친숙하고 잘 알려진 문학이나 스토리, 영화 등을 오페라로 전환한 미국의 경우처럼 우리 고전문학이 오페라를 비롯한 콘텐츠 창작 측면에서 매우 흥미로운 문화적 원천이 되어 서양에 고급문화콘텐츠로서 신한류를 선도할 거라 예상한다. 한국의 아티스트들이 주가 되어 이순신이나 안중근, 김구 등의 우리나라 국민이라면 누구나 알고 존경하는 그 인물들의 일대기를 극화하거나 지방자체제가 시행됨에 따라 각 지역 지방자치단체와 연계 또는 지원을 받아 그 지역의 출신 인물들의 성공 스토리나 일대기를 음악화하여 지역을 홍보하고 문화상품화하려는 얄팍한 근시안적인 시도가 아닌 '오페라'라는 작품 본연에 집중한 공연으로 외국에서 우리 문화의 원천이 인정받고 도리어 더 관심을 받고 연구된다는 사실에 주목해야 한다. 한국에서 만들어 외국에 소개하고 가져다 파는 게 아닌 외국에서 우리 것을 만들었다는 게 큰 차이다. 이태리 작곡가에 전 세계에서 모여든 다국적의 스태프로 공연 자체에만 집중하여 만들어졌으며 한국인 소프라노가 방점을 찍었다. 어서 빨리 한국에서도 공연이 되길 바라며 이러한 시도와 도전이 계속되어야 한다. 이제 우리도 해외에 자랑스럽게 내놓을 우리만의 오페라가 있어야 한다. 그게 국내 제작이든, 해외에서 제작했든 한국 사람이 했든 외국 사람이 했든 중요치 않다. 오페라 자체만 살아남는다. 오페라 스태프들이 한 자리에 모인 단체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