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03.21. 01:43.전연인 트라우마. 오디션장에서 일어난 최근 일이다. 오디션 내용은 소개팅 자리에서 불필요한 이야기로 상대방의 비호감을 사는 역할이었고 자신의 상처를 서슴없이 처음 보는 사람에게 털어놓는 내용이었다. 자신은 이렇게 힘들었다고, 내 사랑은 특별했다고 아픔을 자랑하는 연기라고 하면 딱 맞겠다. 속칭 자기 연민.추운 날이어서 지퍼를 입술까지 올리고 후후 붙어가면서 얼굴로 김을 보냈다. 추운 날은 정말이지 싫다. 대기실에는 나보다 더 긴장해 보이는 청년이 대기실 스텝에게 아무 말이나 지껄이고 있었다. 자기는
한국예술학교(교장 공성민)와 베트남 DHIgroup(DHImcnvina)은 3월 12일 오전 10시에 한국예술학교에서 한국예술학교를 통한 베트남 인재양성 프로그램 및 K-POP 관련 사업, 한국예술학교아트센터의 베트남 진출을 위해 상호 협력하기로 MOU를 체결했다. 이날 협약식에는 한국예술학교 공성민 교장, 베트남 한인메세나협회장이며 베트남 DHIgroup 안효선(kevin AHN) 대표, DHImcnkorea 김가원 대표, 서울아트페어 오세진위원장이 참석했다.DHmcn(DHIgroupn)와 한국예술학교는 두 기관이 가진 장점과 경
2024. 02.02. 00:27저번주 오디션 두 개를 대차게 말아먹었다. 하나는 OTT. 하나는 독립영화 단편이다. 두 작품은 다른 작품이지만 망한 내용은 같다고 할 수 있다. 그것은 나의 눈떨림 때문이다. 내 기준 왼쪽 눈 밑 두덩이가 가끔 어떤 전조 증상도 없이 떨리곤 한다. 대략 6~7개월 정도 된 것 같다. 수업을 할 때나, 운동을 할 때에 특히 멈출 수 없게 떨리는 것이다. 마그네슘을 아무리 먹어도 나아지지 않는다.그럴 때면 나는 앞으로 있을 촬영에 눈 떨림이 심해서 혹시나 NG가 나지 않을까 하는 망상도 한다. 카메라
2023.08.25. 20:04.부유하는 생활. 잠원 한강 야외수영장을 3주 내내 다닌 것도 모자라서 제주도를 왔다. 현준이가 제주도에 아스론가라는 술집을 냈다길래 가봐야지 하고 생각하던 차에 잘됐다 싶었다. 사실 더 큰 동기는 바다 수영을 하고 싶었기 때문이다. 거의 매일 수영장에 갔으면서 또 여기서 수영을 하겠다니. 나도 내 마음이 궁금했다.머리를 물속에 반정도 담그고 팔과 다리에 힘을 풀고 물 밑을 본다. 파도에 살랑이며 모래가 퍼졌다가 가라앉았다. 두둥실 떠있는 이 기분이 정말 좋다. 발가락 사이에 닿는 모래가 폭신하고 상쾌
2023.07.26. 19:32 집에 오자마자 간단하게 정리를 하고 좁은 방문을 통과하여 침대 앞으로 간다. 바닥에 침대 베이스도 없고 프레임도 없는 매트리스에 몸을 던진다. 에어컨도 켜고 프로젝트로 켜서 누워있는 꼴로 천장에 쏘이는 빔을 본다. 본다는 것은 형식이고 그냥 하루에 생각한 것이 너무 많아 아무 생각도 안 한다. 왜 흔히들 되는 게 아무것도 없다고 하는 날이 있지 않은가. 어제가 딱 그랬다. 맘처럼 되는 게 별로 없었다.누워서 이렇게 천장을 보는데 너무 행복했다. 내 맘 같이 되는 게 없는 어느 날에 비해서 내방은, 내
2023.07.18.00:47오디션 하나를 끝내면 기진맥진이다. 그렇다고 오디션을 체력으로 준비하는 것은 아니나, 일종의 긴장감이 나를 피로하게 하는 구석이 있다. 금요일에 오디션이 끝났는데 조금만 쉬어야지 하고 정신을 차려보니 월요일이다. 나는 말하는 대로 이뤄진다고 믿는 것들 중에 하나가, '저 감독님과 작품 하고 싶어.'였다. 우연한 계기로 그것들을 이뤄왔고 작은 역할이지만 함께 했음에 감사하곤 했다. 이번 오디션도 마찬가지다. 이 감독님의 초기 작품과 독립영화부터 익히 봐왔었고 그 작품에서 독백을 발췌하여 오디션을 봤었다.
2023.06.27.01:26독립을 한 지도 어느덧 6개월을 채워간다. 아까는 촬영이 취소되어서 내방 침대에 누워 핸드폰 달력을 보다가 내 월세날을 깨닫고 생각에 잠겼다. 생각보다 오랜 시간 돈을 냈구나. 그 돈을 다 모았으면 좋았을 걸 하고 생각했다. 그래도 내 집에 누워서 온전히 내가 일궈 놓은 내 능력과 노력의 작은 결실을 보니 즐거웠다. 월세지만 월세를 내는 동안은 내 집이다. 독립하면서, 아마 그 시점에서 가장 많이 생각한 단어는 '관계'였던 것 같다. 독립이라는 것은 함께하던 무언가로부터 떨어지는 것인데, '독립했다'에서
2023. 06.01. 01:32아침에 늦게 일어났다. 어제 늦게 까지 친한 형과 이야기를 하느라 귀가가 늦었다. 사실 어제도 늦게 일어났다. 내 기준 08:30분 이후에 일어나는 것은 늦게 일어나는 것이다. 어제 09:30분쯤 일어나서 씻고 수업을 위해 연습실을 갔다. 11:00 수업을 시작했다. 최근에 여행을 다녀왔다길래, 여행과 연기는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지 대화도 했었다. 주된 수업내용은 인간을 면밀히 보고 인물로 구현하는 것이었다. 14:00 연습실 청소를 하고 자잘한 청구서를 정리했다. 17:00 학교 후배가 연습실에 놀
2023. 05. 21. 19:13어제는 지인이 강사로 있는 연기 학원에 잠시 특강 및 모의 오디션 감독을 하기 위해 다녀왔다. 이렇게 온 게 두 번째다. 커피를 얻어먹고 자리에 착석해서 저번에 했던 것처럼 오디션 참관을 했다. 어떻게 하면 기초적인 오디션 실수들을 줄일 것인가. 어떻게 하면 기억에 남는 배우가 될 것인가. 발성부터 시작해서 신체, 분석까지 꼼꼼하게 의견을 말해줬다. 오디션이든 연기든 정답이 없다. 그래도 못하는 뭔가를 보여주기보다는 매끄럽게 상대방의 기억 속에 자리 잡는 오디션이 잘하는 오디션이 아닐까. 여하튼 무
2023.03.29. 01:30.이유 같지 않은 이유. 그런 게 있다. 나는 대본을 분석할 때나, 수업을 하면서 하는 질문, 심지어 삶을 살아가며 이유를 찾는다. 이해하려고 하는 것 같다. 왜라는 질문을 던지면 장면을 더 빠르고 깊게 이해하기 때문이다. 그 습관이 어느덧 내 삶에 많은 부분을 차지했다. 꽤나 만족스러운 습관이라고 생각했고 자주 타인에게도 질문했다. 수업을 하고 면담을 하다 보면 권태기, 권태롭다, 혹은 지겹다는 답을 듣는다. '이렇게 해서 뭐가 될까. 할 수 있을까, 어차피 안될 거 왜 하나.' 등의 말이다. 생각해
2023.03.23.01:34.며칠 동안 엄청난 두통에 시달렸다. 진통제를 먹어도 잠시 그칠 뿐이었다. 지금도 완전히 나아졌는지 확신이 서지 않는다. 후두부가 지끈거렸다. 머리를 지긋이 손가락으로 눌러봤다. 통증이 왔다. 머리에도 근육이 있나 보다. 머리에 있는 근육이 아픈 것 같았다. 꾸준히 눌러주고 스트레칭했더니 그나마 좀 나아졌다. 가끔 이렇게 원인을 알 수 없는 두통처럼, 원인을 알 수 없는 결과가 있다. 나의 직업 군에서 가장 흔한 것은 오디션이다. 어떤 오디션은 너무 못하고 나왔는데 합격 통지를 받았고 또 어떤 오디션은
2023.03.14.01:39.연기에 가하는 목적 없는 채찍질. 근 며칠간 정말 많은 영상을 찍었다. 오디션 영상이기도 하고 촬영 영상이기도 했다. 첫 영상 까지는 마음이 괜찮았다. 그런데 오늘 연기를 보니 엉망이다. 하나씩 촬영하면서 나는 뭔가가 잘못 됐음을 직감했다. 준비도 부족했고 연기에서 어떤 것도 빛나지 않았다. 그저 조잡한 기술 몇 가지만 있을 뿐이었다. 타성에 젖어서 하던 대로 하는 연기. 장면과 인물에 대한 통찰력도 독창성도 없었다. 그래서 마음이 괴로웠다. 보통 같으면 문제를 짚어 나갔을 것이다. 그런데 그냥 채찍질
1981년 미국 팝 가수 존 덴버와 플라시도 도밍고가 함께 부른 '퍼햅스 러브' 이탈리아 재즈 음악가 루치오 달라와 루치아노 파바로티가 함께 부른 '카루소' 안드레아 보첼리가 2009년 이탈리아에서 개최된 맨유와 FC바르셀로나 결승전 때 부른 유럽 축구 UEFA 챔피언스 리그의 공식 응원곡인 헨델의 대관식 찬가, 보첼리와 세라 브라이트먼이 함께 부른 ‘타임 투 세이 굿바이’ 이 노래들의 공통점은? 그렇다! 바로 클래식이거나 성악가들이 대중음악가들과 함께 불러 성악의 반열에 오른 장르를 초월한 애창곡이다.서울대 음대 교수였던 테너
2023.01.30. 03:22.말하는 대로 2023. 말하는 대로 이뤄진다는 강한 믿음이 있다. 그래서 매년 이루고 싶은 것들을 말하고, 이루어진 것들을 적어보곤 한다. 작년에 자주 말했던 것은 일억 모으기였다. 집을 사고 싶었기 때문이다.그런데 집값이 폭등을 한 작년이었다. 그래서 일억으로는 경기도에서도 집을 살 수없게 됐다. 본질적인 이유는 집을 사는 것이기 때문에 집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부수적으로 말했었다. 그런데 작년을 돌아보다가 문득 생각해 보니 비슷한 목표를 이미 이뤘다. 물론 다 완벽하게 만족스럽지는 않다. 그러나 정
심사위원의 선정 기준에 대해서는 항상 논란이 있었다. 그럼으로 심사위원의 자격에 대한 장벽은 철저히 높아야 하며 전문가들이 정한 심사 기준에 대해서 주최자들은 명확하게 제시해야 한다. 오디션 프로그램에서도 음악과는 전혀 관련 없는 사람들이 심사위원이 되어서 '과연 이러한 사람들이 이름만 대중들에게 안 알려졌을 뿐 은둔고수로서 십수 년간 자신만의 길을 걸어간 사람들을 객관적으로 평가할 자격이 있는지'에 대해서 꾸준히 논란이 되고 있다. 시청자들은 승부 결과를 쉽게 납득하지 못하는 상황은 물론이거니와 아예 방송 시청을 거부도 늘고 있
2021.12.15. 17:50어느 날 갑자기 되는 것은 없더라. 함께 작품을 했던 배우가 요즘 많은 작품에 나오고 스크린에 걸린다. 대단하고 대견하여 칭찬을 많이 했다. 어딜 가도. 좋은 말을 하게 되더라. 근 2~3년간 근황을 모르다가 주조연으로 스크린에 나오고 시상식에서도 상을 받았다. 눈 여겨 볼 신인임을 모두가 인정하는 자리 아닐까. 이렇게 말하니 마치 갑자기 어느 날 자리를 차지한 것처럼 쓴 것 같다. 물론 어느 날 갑자기 잘 된다는 말을 하려는 것이 아니다. 쉬는 날 함께 밥을 먹고 커피를 마시며 그간 있었던 일들을 물
1995년 경북 상주에서 출생, 대구에서 성장한 고우림은 대구평화교회 목사인 아버지와 성악을 전공한 어머니의 2남 중 차남으로 9살 터울의 형은 미술전공자로 알려져 있다. 원래 피아노로 경북예고 진학을 목표로 하였으나 선생님의 권유로 성악으로 바꿔 일주일 만에 입시에 합격하였다. (4년 위인 김호중 나중에 김천예고로 전학을 가긴 하였으나 경북예고에 입학한 경북예고 출신이다.) 재수 끝에 서울대 성악과 15학번으로 입학, 현재 서울대 성악과 대학원에 재학 중이면서 크로스오버 그룹 포레스텔라의 멤버로 활동하고 있다. 2018년 올댓스케
(사)강릉단오제위원회는 오는 11월 24일부터 27일까지 강릉단오제전수교육관 공연장에서 GRAF(강릉지역대표예술제)를 개최한다. 이번 공연은 강릉의 전통문화를 바탕으로 한 특성화된 공연예술제를 통해 강릉시민들의 문화 향유권을 신장하고 특히 코로나 19로 고통 받고 있는 국민들을 위로하며, 침체된 지역 문화예술 및 관광산업 활성화를 도모하기 위로하기 위한 의도로 기획되었다. GRAF는 전통연희스테이지, 스페셜티스테이지,아이엠아티스트스테이지, 온고지신 스테이지 등 4부문으로 구성되어 전통과 현대를 아우르는 명품 공연을 선사한다. 24일
시각 장애 1급의 피아니스트, 신체적 조건은 물론 악보 점역 등 연주에 많은 어려움이 따르는 데도 시각 장애인 가운데 최초로 2010년 당당히 서울대학교 음악대학에 합격한 피아니스트 김상헌의 독주회가 11월 4일 목요일 오후 7시 30분, 예술의 전당 인춘아트홀에서 개최된다.서울대 음대 학사와 같은 대학원 석사 과정을 졸업한 김상헌은 △예진음악콩쿠르 1위 △음악저널콩쿠르 입상 △영상음악콩쿠르 실내악 부문 1위 △한국피아노두오콩쿠르 3위(1·2위 없음) △세라믹팔레스홀 콩쿠르 2위(1위 없음) △아태평양 장애인 피아노 페스티벌 금상
미디어아트 아이스 쇼 가 오는 8월 31일에 오디션을 개최한다. 는 첨단기술과 미디어아트를 결합시킨 최초의 미디어아트 아이스쇼이다. 작년 한국콘텐츠진흥원의 ‘지역연계 첨단CT 실증사업’ 공모에 최종 선정되었으며, 2022년 상설 공연 프로그램으로 사업화 될 계획이다.는 ‘수로부인 설화’의 뒷 이야기를 그린 것으로 어느덧 노인이 된 수로부인과 그녀의 곁에는 건실한 청년으로 자란 아들 융, 그리고 어머니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