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무형유산원(원장 김연수)이 주최하는 ‘2020 국제무형유산영상축제(International Intangible heritage Film Festival, 이하 IIFF2020)’가 11일부터 13일까지 네이버TV에서 온라인으로 진행된다. 올해 7회째를 맞는 IIFF2020은 무형유산에 대한 국민적 친근감을 높이기 위해 문화재청 국립무형유산원이 2014년부터 매년 진행해 온 영화제다.개막식 사회는 2019년과 마찬가지로 가수 출신 배우 김동완이 맡았다. 개막식 공연은 “숨, 쉼”이라는 영화제 주제에 맞춰 판소리 뮤지컬 영화 ‘소리
[미디어피아=이원정 기자]영화 마담 뺑덕에 대한 관심이 쏟아지고 있다.마담 뺑덕은 2014년 10월 개봉한 임필성 감독의 작품으로 정우성(학규), 이솜(덕이), 박소영(청이) 등이 출연했다.줄거리8년 전, 처녀 덕이 그리고 학규. 욕망에 눈멀다 불미스러운 오해에 휘말려, 지방 소도시 문화센터의 문학 강사로 내려온 교수 학규(정우성)는 퇴락한 놀이공원의 매표소 직원으로, 고여있는 일상에 신물 난 처녀 덕이(이솜)와 걷잡을 수 없는 사랑에 빠진다. 그러나 학규는 복직이 되자마자 서울로 돌아가고 덕이는 버림 받는다. *8년 후, 악녀 덕이. 학규와 그의 딸 청이 사이를 파고들다8년 후, 학규는 작가로 명성을 얻지만 딸 청이(박소영)는 엄마의 자살이 아버지 탓이라 여기며 반항하고, 학규는 눈이 멀어져 가는 병까지 걸린다. 모든 것을 잃을 위기에 처한 학규의 앞 집으로 이사 온 여자 세정. 눈이 거의 보이지 않는 학규가 세정이 8년 전 덕이라는 걸 모른 채 그녀에게 의지하는 사이, 청이 또한 그녀에게 집착하게 된다. *덕이와 학규, 그리고 청이. 집착에 눈뜨다덕이 없이 아무것도 못하게 된 학규, 그리고 두 사람 사이를 눈치채고 위험한 질투를 시작하는 청이...세 사람의 위태로운 관계의 한 가운데, 마침내 주도권을 쥔 덕이는 학규의 모든 것을 망가뜨리려고 하는데…눈 먼 아버지의 눈을 뜨게 하기 위해, 인당수에 몸을 던지는 딸의 희생을 다룬 한국 고전 소설 [심청전]. 효의 미덕을 칭송하는 대표적 텍스트인 [심청전]을 욕망의 텍스트로 바꿔보는 역발상에서 <마담 뺑덕>은 태동했다.[심청전]에서 심청의 뒤편, 효성을 강조하기 위한 장치로만 흐릿하게 그려졌던 심학규와 뺑덕어멈. 그들을 이야기의 중심축으로 불러내, 사랑과 욕망, 집착이라는 적나라한 인간적인 감정을 덧입혀 생생하게 살려낸 것이 <마담 뺑덕>이다.딸을 잃고 홀로 된 심봉사에게 접근, 철저하게 그를 이용하고 버리는 나쁜 계모와 악처의 전형으로 그려졌던 ‘뺑덕어멈’을 타이틀롤로 한 것 또한 그런 이유다.처음부터 맹인이었던 것이 아니라, 점점 더 센 수위의 욕망을 쫓다가 눈이 멀어가는 학규와, 소도시의 순진한 처녀에서 사랑을 알게 되고, 자신의 모든 것이었던 그 사랑에 버림받자 집착에 눈뜨고 복수를 꾀하는 악녀로 변해가는 <마담 뺑덕>의 덕이.두 사람 사이를 집요하게 휘감는 욕망과 집착의 이야기로 재구성된 <마담 뺑덕>은 처녀에서 악녀로 변해가는 히로인 덕이의 입체적 변화. 그리고 욕망과 죄의 대가를 치르는 남자 학규와 덕이 사이에 위치한 그의 딸 청이를 둘러싼 위험한 삼각형으로 치정 멜로의 새로운 전형을 제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