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느 날 풀잎 윤한로저를 더 밟아 주세요저를 더 때려 주세요저를 더 깔아뭉개 주세요우리 같은 나부랭이들가난하게 무지하게 비굴하게 비겁하게철사처럼, 철사처럼휘어지며, 옆구리 미어지며이제 갑니다홀라당 암것두 없이슬픈 이들이여그대들에겐 우는 듯 웃으며기쁜 이들이여그대들에겐 웃는 듯 울며적은 이들이여그대들이겐 없는 듯 많이많은 이들이여그대들에겐 터질 듯, 그러나 더 많이저에게 칵, 침 뱉어 주세요저에게 더 비웃어 주세요저에게 더 지랄떨어 주세요 시작 메모오늘 아침 성무일도 청원 기도는 풀잎 기도. 정의와 평화가 땅에 가득 차도록, 온갖 조
그는 살아생전 시인이라 불리지 못했다. 세상의 첫 울음을 떼고 이 세상을 떠나는 순간까지 그는 빼앗긴 나라의 민족이었다.나라를 빼앗기고 이름마저 불리우지 못했다. 세상을 바라보는 시각이 남다르고 우리말의 시를 통해 보는 누구든 감탄하게 만드는 시를 쓸 줄 알았다.그러나 시인 윤동주는 세상과 이별한 후에야 많은 이들에게 알려지게 되었다.시인 윤동주는 1945년 2월 16일 조국의 독립을 보지 못하고 세상을 떠나고 말았다. 일제의 후쿠오카 형무소에서 갖은 고문과 인체 실험을 피해가지 못했다. 육체적 고통은 이겨낼 수 있었겠지만 우리말을
글을 통해, 글쓰기로 세상을 변화시키고자 한 여성 25명의 철학과 삶의 이야기를 담았다.마르그리트 뒤라스, 버지니아 울프, 박경리, 프리다 칼로, 루스 베이더 긴즈버그, 에밀리 브론테, 수전 손택 등 책에서 보기에 이들은 공통점이 없는 것처럼 보이지만, 모두가 필사적으로 좋은 책을 많이 읽고 글쓰기에 매진한 여성들이다.이들은 여성에 대한 억압과 편견, 여성의 글은 허영에 들뜬 취미에 불과하다는 무시가 팽배한 세상에 맞섰다고 저자는 이야기한다. 이들은 자신의 모습 그대로 살기를 원해 끊임없이 책을 읽고 글을 썼다.버지니아 울프나 뒤라
직업이 다른 8명의 여성이 '자연스러운 내 몸'으로 살아가는 것에 대해 진솔한 이야기를 나눈다.작가는 아토피와 힘들게 싸운 몸에 대한 각종 평가의 꼬리표를 떼어내고 혐오도 사랑도 아닌 무의 상태가 되어가는 과정을 이야기한다. 그리고 혹독한 다이어트와 거식증을 경험한 패션 유튜버가 '내추럴 사이즈 모델'에 도전하며 겪은 일들을 말한다.'어덜트 라이프스타일숍' 운영자와 타투이스트는 오해와 편견으로 금기시된 음지에 놓여 있는 여자의 몸에 대한 이야기를 털어놓는다.각자 삶의 모습이 다양하기에 이들이 서로 이야기하는 몸에 대한 말들 또한 외
아프리카·중동 난민들이 목숨을 걸고 유럽으로 탈출하면서 중간 경유지 람페두사섬에서 난민들을 돌보는 의사가 자신의 삶과 일에 대해 이야기한다.이 작은 섬은 이탈리아 최남단, 튀니지 동북부 해안에서 113km에 거리에 있어 아프리카와 더 가깝다. 저자는 람페두사에서 자라 의사가 된 후 고향으로 돌아와 보건소에서 일하게 된다.처음에는 이웃과 친척이 대부분인 섬사람들의 건강을 챙기겠다고 생각했지만, 중동과 아프리카 지역 난민이 섬으로 들어오면서 그들의 이야기를 들어주고 건강을 살피는 것이 저자의 주요 일과가 된다.청년 책은 끔찍한 폭력으로
촛불 혁명으로 탄생한 민주당 정권의 우유부단이 도를 넘고 있다. 허수아비 정권으로 전락하고 있다. 이에대한 국민들의 불만도 점점 높아지고 있다. 3년 전 촛불을 밝힌 국민들의 꿈은 적폐청산, 평화, 번영, 통일이었다. 집권 초기에는 이런 꿈들이 실현되는 듯했다.그러나 북미 하노이회담 결렬 후 적폐청산은 커녕 적폐세력들의 난동에 휘둘리기 시작하더니 평화 번영 통일이라는 촛불의 꿈은 어느 것 하나 제대로 이뤄지는 게 없다.적폐청산을 살펴보자. 최순실 국정농단이 기폭제가 되어 적폐를 청산하라는 국민들의 요구가 하늘을 찔렀다. 그러나 적폐
[미디어피아] 이용준 기자= 투데이신문(대표 박애경)이 국내외 직장인(비정규직 포함)을 대상으로 진행한 ‘2020년 제5회 직장인신춘문예’ 당선작을 5일 발표했다.이번 직장인신춘문예는 (주)투데이신문사, 한국문화콘텐츠21, (사)한국사보협회가 공동주최해 지난해 12월 1일부터 2020년 1월 31일까지 작품을 접수, 2월 28일 심사를 완료했다.한국문단에 새바람을 일으킬 역량 있는 신인작가와 기업문화 창달에 기여할 예비 문인을 발굴하기 위해 마련된 이번 신춘문예에는 시 부문 총 616편(137명), 소설 부문 총 125편(118명)
동화 같은 힐링 소설, 월드 베스트셀러인 '빅 픽처' 저자 더글러스 케네디와 프랑스 유명 일러스트레이터 조안 스파르가 함께 펴냈다.오르르는 열한 살로 뭔가 다른 것을 가지고 있는 아이다. 사람들은 오로르를 자폐아 또는 장애인이라고 부른다.하지만 오로르는 다른 것이 틀린 것으로 인식되는 세상에 저항하며 성장한다. 소리를 대신해 태블릿에 글을 써서 자신의 생각을 전달하고 심지어 다른 사람의 생각을 읽을 수 있다.언니 에밀리의 생일날 오로르는 가족과 함께 간 '괴물 나라'에서 괴롭힘을 당하는 친구 루시와 만난다. 루시는 이를 피해 도망쳤
중국 현대문학의 아버지 루쉰, 옌롄커를 비롯 현시대 중국 최고 작가들 역시 그를 정신적 스승으로 삼는다.그런 루쉰의 두 번째 소설집 '방황'에서 표제작 '고독자'를 비롯한 주요 단편 7편을 엄선해 엮었다.루쉰의 개인사적 불화와 더불어 매우 힘든 시기에 쓰여진 작품들로 중국이 대혼란을 겪던 1924년부터 2년간 쓴 작품들이다. 그래서 작품집 내내 '고독', '방황', '절망' 등의 키워드가 따라 나온다.중국 판화계 거장 자오옌넨의 목각 판화를 주요 장면에 포함해 더욱 재미있게 소설에 몰입할 수 있다.
2월23일 일요일경마가 갑자기 취소된 이후 3주일 째 경마가 열리지 못하고 있다.뿐만아니라 한국마사회는 3월4일 비상대책위원회를 열어 경마중단을 3월22일까지 2주간 더 연장하기로 했다.이렇게 되자 마주 생산자 조교사 기수 관리사 등 경마에 직접 참여하는 종사자들 뿐만아니라 한국마사회 시설을 임대하여 생게를 유지하는 음식점, 편의점 들의 피해가 눈덩이처럼 늘어나고 있다. 30여 개에 이르는 경마전문지 발행사들은 휴업은 물론 폐업까지 검토해야하는 위기로 내몰리고 있다. 다른
여성의 삶은 어떻게 무엇으로, 어떤 연유로 형성되고 재정립돼었는가? 이 책은 여성들의 삶에 영향을 미친 물건을 중심으로 여성의 사회적 역할이 변화해온 과정을 기록한다.공저자는 영국 학자들로 여성사를 오래도록 연구했다. 이들은 여성을 상징하는 생리대, 냉장고, 재봉틀 등 100가지를 선별해 여성사를 되짚는다. 또한 여성이 남긴 풍부한 유산에 대해 보여주며 사회가 요구하는 여성성에 어떻게 여성이 순응토록 조장됐으며, 그런 압박에 맞서 어떻게 싸워왔는지 보여준다. 3월 8일은 '세계 여성의 날'이다. 이 책은 영국이 여성들에게 참정권을
어느 날 소중한 누군가 말없이 내 곁을 떠난다면 당신은 어떻게 받아들일 것인가?'만일 까마귀가 아빠에게 뭔가 가르쳐준 게 있다면, 그건 아마도 끊임없이 균형을 유지하는 법이었을 것이다.'아내가 세상을 떠났다. 사랑하는 한 사람이 떠났고 아이들에게는 그리운 엄마의 품이 사라진 것이다.장편소설 '슬픔은 날개 달린 것'(문학동네 펴냄)은 영국 신예작가 맥스 포터의 데뷔작으로 슬픔이 날개 달린 까마귀 모습으로 찾아온다는 문학적 상상력을 가미한다.엄마와 아내를 잃은 두 아이와 남자의 슬픔과 상실감을 극복하고 다시 일어나는 과정을 그렸다. 그
당시 공병대대 정문 위병은 1 중대 상병이었다. 상병은 저 먼데서 누가 악을 쓰면서 부대를 향해 달려오는 소리를 듣고 위병조장인 하사에게 보고를 했다. 하사는 위병 장교인 소위에게 보고했다. 그들은 악을 쓰면서 달려온 자가 본부 중대 병장임을 확인하고 정문을 통과하도록 그냥 내버려 뒀다. 위병 장교였던 1중대 신임 소위가 누구냐고 묻기는 했지만 '본부중대 말년 병장'이라고 했더니 문제 삼지 않았다고 했다.내무반 불침번에 의하면 내무반에 들어서자마자 젖은 옷을 활활 벗어던지면서 뻬치카 옆 침상으로 가서 걸터앉더니 덜덜덜 떨면서 군화를
진실과 정의가 맥없이 짓눌리는 겨울그 겨울 신종코로나바이러스들이 날뛰고사람들은 마스크를 찾아 몰려다녔다마스크에 기대어 목숨을 구걸하는사람들의 행렬이 이어지는 중에도적폐들의 난동은 기승을 부렸다혹세무민하는 구호들이 난무하고가짜뉴스들이 함박눈처럼 쏟아졌다부화뇌동하는 사람이 늘어나 겨울은 너무 아팠다혹자는 교육을 탓하고 또 다른 사람은 세태를 나무랐다젊은 사람일수록 갈피를 잡지못하고이단에 빠져들었다새로운 하늘과 땅에서 영원히 살 수 있다는감언이설에 속은 사람들이 맥없이 늘어나고바이러스는 이들을 무차별 공격했다전염병은 하나
숨을 좀 고르고 나니 귀신이 우는 듯한 소리가 들렸다. 귀신 영화에서 많이 나오는 그 위위위위잉 하는 소리는 내 머리 위 아득한 곳에 길게 이어진 고압선을 스치는 바람 소리였다. 초생달이었을까, 그믐달이었을까. 어쨌든 찢어질 듯이 웃는 냉혹한 마귀의 입 같은 달이 하늘에 있었다. 그 달은 나를 놀리고, 바람 소리는 겁을 주는 하늘 밑에서 이 인간은 개 떨듯 와들와들 떨었다.눈앞에 여울물이 소리 내며 흐르고 있었다. 여울 위쪽에는 얇은 얼음이 보였다. 얇은 얼음보다 상류에는 두꺼운 얼음, 즉 이 인간이 살아보려고 박치기를 해대던 얼음
병장이 되자 간이 커져서 일석점호를 마치면 혼자 궁평리 마을 가게에 나가서 전화도 하고 호빵도 사먹고 소주를 마시면서 부대로 돌아온 일이 몇 번 있었다. 신통한 안주도 없이, 걸으면서 병째 들고 급히 마신 술이어서 아우라지 다리가 저 밑에 보일 때쯤이면 취기가 올랐다.고요한 밤에 혼자 아우라지 다리를 건너자면 다리 바로 밑으로 큰물이 빠져나가는 소리가 저승으로 데려가려는 듯한 느낌이 들어 무섭기도 했다. 나는 동행이 있기나 한 듯이 큰 소리로 이 새끼 저 새끼 욕도 하고 군가를 부르기도 했다. 아우라지 다리 중간에 하류 쪽을 보고
아우라지 다리는 경기도 포천군 청산면 궁평리와 경기도 연천군 전곡읍 신답리 사이의 한탄강에 놓여 있다. 잠수교이다. 오늘 네이버 지도를 검색해 보니 아우라지로 접근하는 도로는 있는데 거기에 놓였던 잠수교는 표시되어 있지 않다. 1킬로미터 하류에 궁신교라는 새로 생긴 교량이 보이는 것으로 봐서 아우라지 다리는 영원히 잠수해 버렸는지도 모르겠다. 지도에서 궁신교는 우리가 자살 바위라고 불렀던 큰 바위 근처에서 강 건너 신답리 공병대대 쪽으로 이어져 있다. 네이버 지도에는 자살 바위도 나오지 않는 대신 그 근처에 '리버사이드 모텔'이 표
영화 '기생충' 아카데미상 4관왕 달성의 힘으로 '기생충 각본집 & 스토리북 세트'가 1위를 기록했다.영화 각본집·스토리북이 영화 관계자들이나 '덕후'수준 팬들의 수요를 넘어 베스트셀러 1위를 기록한 것은 아주 이례적이다.28일 발표한 교보문고 2월 넷째 주 온·오프라인 종합 베스러 순위를 보면 가수 양준일의 에세이 '양준일 Maybe'가 전주 발간되자마자 1위를 차지한 뒤 2위로 내려섰고 부동산 강의 채널을 운영하며 팬덤을 형성한 재테크 전문가 박홍기의 '디레버리징'이 처음 진입해 3위로 이름을 올렸다.방송이나 드라마의 후광을 입
영화 '기생충'이 304쪽 '그래픽 노블'(만화소설)로 오는 5월부터 미국에서 변화된 모습으로 판매될 예정이다.미국 연예매체 인디와이어는 28일(현지시간) 그랜드 센트럴 출판사가 기생충의 스토리보드를 담은 그래픽 노블을 출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작년 5월 기생충의 칸 영화제 황금종려상 수상 1주년을 기념해 그랜드 센트럴 출판사는 오는 5월 19일부터 판매를 시작하기로 했다.봉준호 감독이 직접 그린 스토리보드와 영화 제작 과정을 소개하는 봉 감독의 서문으로 기생충 그래픽 노블은 구성된다."기생충 그래픽 노블은 장르에 도전하는 봉 감독
'긴 세월 살고 나서 / 사랑 된다 사랑의 고백 무한정 된다는 / 이즈음에 이르렀다 / 사막의 밤의 행군처럼 / 길게 줄지어 걸어가는 사람들 / 그 이슬 같은 희망이 /내 가슴 에이는구나'(시 '사랑, 된다' 전문)1927년 대구에서 태어나 올해 만 93세가 되는 국내 여성 원로 시인을 대표하는 이름 김남조.등단 후 시를 쓴 세월이 만 70년이다. 사람의 인생으로 치면 고희인 셈이다. 시를 쓴 세월이 70년인 만큼 범인은 감히 예상하지 못할 내공과 사연이 쌓여 말 못할 곡절이 많을 것이다.그런 노시인이 '충만한 사랑; 이후 3년만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