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사태로 질병과 바이러스, 건강에 대한 관심이 어느 때보다 높아졌다. 저자는 기초의학자이자 서울대 명예교수로 누구나 알고는 있지만 막상 실천하기 힘든 기본적 건강관리의 중요성을 언급한다. 대부분은 질병은 무분별한 검사나 치료보다 스트레스 대처, 생활 습관 개선, 식습관 조절과 꾸준한 운동으로 관리할 수 있다고 이야기한다.이와 함께 건강의 정의와 올바른 스트레스 관리법, 식습관 개선을 위한 방법, 화학물질과 미세먼지 속에서 건강을 유지하는 방법, 신종 바이러스와 새로운 질병으로 부터 건강을 지키는 생활습관까지 건강하고 행복한
날카로운 언론인이었던 20세기의 천재 문호 조지 오웰은 이렇게 고백했다."책 소비가 계속 저조하다면, 책을 많이 읽지 않는 현상은 적어도 독서가 개 경주나 영화를 보러 가는 것, 펍에 가서 한잔하는 것보다 재미가 없어서이지 돈이 훨씬 많이 들어서가 아니라는 점을 인정할 수밖에 없지 않은가."재능 없는 평범한 사람들은 일이 잘 안풀리는 것을 남의 탓으로 돌리지만, 최고 수준에 오른 오웰같은 이들은 늘 문제를 직시하고 스스로에게서 원인을 찾는다. 물론 전자는 다수이고 후자는 소수일 수밖에 없다. 그리하여 어떤 조직이든 5%의 인재들이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형)으로 해외 유수 영화제를 석권한 영화 '기생충'과 월드투어로 200만 관객을 동원한 방탄소년단의 활동 역시 적신호가 켜졌다.이 책 '2019 한류백서'는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이 발간한 종합 한류정보서로 문화예술계를 꽁꽁 얼어붙게 만든 코로나 한파 속에서 앞으로 한류의 흐름을 파악할 단서들이 담겨있다.7대 대중문화 콘텐츠 방송, 영화, 음악, 공연(순수예술·뮤지컬), 게임·e스포츠, 만화·웹툰, 출판 등과 함께 4대 소비재·서비스 산업 패션, 뷰티, 음식, 관광 등의 한류 현황과 전망을
라면 값도 모르는 간첩용의자가 두 손을 깍지 낀 채 머리 뒤에 대고 앞서서 걷고, 예비군들은 총부리를 겨눈 채 바짝 따라 붙었다. 동네 사람들에게는 얼마나 좋은 구경꺼리인가? 개구쟁이들이 신났다. 아이들 몇은 눈을 뭉쳐서 간첩용의자에게 던지기도 했다. 짓궂은 놈 몇은 눈 위에서 개똥을 주워 던지기도 했다. 그러지 말라고 소리치고 눈을 부라린 젊은 예비군이 있어서 더 이상 침해를 당하지는 않았다. 따라오는 구경꾼들은 저동항에서 더 늘었다. 간첩 용의자를 앞세운 예비군들과 숙덕거리는 구경꾼들이 이룬 이 기묘한 대열은 도동항으로 넘어가는
가족 구성원들 사이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갈등을 통해 가족의 의미를 되짚는 소설집이다.가족 구성원의 위선, 가족 이기주의, 가부장제의 균열 등을 통해 새로운 가족 서사를 이야기한다. 작가는 가족도 혈연보다 상상과 가상으로 뭉쳐진 공동체라는 인식을 나타낸다.표제작 '히포가 말씀하시길', 현진건 문학상 추천작 '지하철과 달팽이', 지난해 창작 연극으로 제작된 '옥시모론의 시계' 등 6편이 실렸다.소설가 이순원은 추천사에서 "작가가 정교하게 쳐놓은 이야기의 덫 속으로 빨려 들어가 등장인물마다의 핑계와 사연에 고개를 끄덕이게 된다"고 말했다
세계적 성공을 거둔 판타지 '세라피나 시리즈' 네 번째 이야기다.'빌트모어 저택'은 미국 동부에 실존하는 집이다. 이 저택을 무대로 펼쳐지는 그동안 찾아보지 못했던 형태의 판타지다.주인공 세라피나가 어둠의 세력과 맞선 잇단 전투에서 승리하며 빌트모어에는 평화가 찾아온다. 하지만 곧 세라피나는 이 평온이 오래 갈 것 같지 않은 불안감을 느낀다.그의 걱정대로 충격적 반전이 기다리고 있다. 다시 찾아온 위기는 지금까지 싸운 적이 아닌 정체를 알 수 없는 새로운 적일지도 모른다.이 책의 저자 로버트 비티는 세라피나 시리즈와 '숲속의 윌라'
11명의 가족이 거대한 재앙으로부터 8인용 보트를 타고 섬을 탈출하는 이야기다.자연의 무자비함과 냉혹함이 일으키는 공포와 생존 위기에서 인간의 본능과 함께 긴장감을 버무려 마지막 책장을 넘기는 순간까지 가슴 쫄이며 읽어야 하는 심리 스릴러다.위기는 작은 화산섬이 무너지며 시작된다. 부모와 형제 일가족 11명은 언덕 높은 집에 살고 있어 무사했지만 바다의 수위가 점점 높아져간다.구도재를 기다린 지 엿새가 지나고 식량마저 떨어져가는 상황에서 이들은 배를 타고 고지대를 찾아 탈출을 감행한다. 하지만 보트 정원을 초과해 3명은 섬에 남아
참혹한 모습의 사체가 백일하에 드러난 이후에는 더 이상 그 선창에 머물고 싶지 않았다. 다시 눈 녹는 길을 따라 걸었다. 바닷가로 쭉 이어지다가 산 쪽으로 굽이진 지점에 이르렀을 때 길가에 세워진 팻말들을 보았다. 한 팻말에는 '일몰 이후 해안에 접근하면 발포함‘ 이라고 적혀 있었고 또 다른 팻말에는 '간첩이나 간첩선을 신고하면 받을 수 있는 포상금이 최고 ****원'이라는 내용이었다. 시계를 보니 이미 오후. 귀로에는 일몰 전에 해안을 통과하려면 시간이 많지 않았지만 산 쪽으로 이어진 길 끝의 마을이 궁금하여 더 걸어 보기로 했다
다시 사순이 오고 윤한로우리는덜 먹고덜 자고덜 입고덜 웃고덜 떠들고덜 배부르게덜 재미있게덜 달게덜 꿀같이이제더 아파하고더 슬퍼하고더 낮게더 약하게더 춥게더 작게더 쓰게우리는 이제덜떨어진 꽃처럼덜떨어진 새처럼덜떨어진 마음처럼 시작 메모 이규보의 저 시 ‘칠호명’은 내가 참 좋아하는 시다. 마지막 구절은 엄청난 평범이다. 이규보는 스스로 성품이 본디 소박해서 괴상, 기이한 것들 그닥
육지에서 배가 들어온 다음날 아침은 새파랗게 갠 하늘을 보여 주었다. 새하얀 구름은 어린 강아지들처럼 몽실몽실하고 귀여웠다. 바다도 언제 그렇게 사나웠냐는 듯이 잔잔한 미소를 머금고 있었다. 그러나 나는 무려 1주일 동안 겪은 섬의 악천후와 고독에 질려 있었다. 미소 짓는 바다에 홀려 며칠 더 머물다가 다시 악천후를 만나 갇히면 미쳐버릴 것 같았다. 나는 진저리를 치며 선창에 내려가서 다음날 떠나는 배표를 끊었다. 출항할 시각까지 남은 시간은 22시간. 하얀 강아지 구름들은 이제 저동항 쪽 능선을 넘어가고 있었다. 나는 도동항이라도
13일 교보문고가 발표한 온·오프라인 종합 베스트셀러 현황에 따르면 성공한 사람들의 비밀을 분석한 자기계발서 '하버드 상위 1퍼센트의 비밀'이 2주 연속 1위를 기록했다. 이어서 TV 드라마 원작 '날씨가 좋으면 찾아가겠어요'가 전주보다 2계단 상승하여 2위에 올랐다.그 외 '데미안', '작은 아씨들', '지적 대화를 위한 넓고 얕은 지식: 제로편', '내가 원하는 것을 나도 모를 때' 등 10권 이내 책이 일부 자리를 교체했다.결혼을 앞둔 예비 신랑의 행복 찾기 에세이 '1cm 다이빙', 초판 발간 10년 만에 '10만부 기념 스
코로나19 확산 사태로 감염병을 다룬 대표 소설 '페스트'를 찾는 독자들이 급격히 늘어났다.15일 교보문고에 따르면 현재 시판 중인 소설 '페스트'는 총 20여종이다. 코로나19가 본격 확산되기 시작하며 지난 2월 1일부터 3월 12일 사이 소설 '페스트'는 3천500여부가 팔려 지난해 동 기간보다 18.2배 판매량이 증가했다.심지어 민음사 페스트(2011년 출간)는 3월 첫 주 교보문고 베스트셀러 순위 소설 부문 8위에 올랐다.고전 명작 시리즈가 역주행을 통해 신간 서적을 밀어내고 베스트셀러 순위에 재진입, 판매량이 폭증하는 사례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집밖도 못 나가고 강제로 '한 달 살기' 하고 있지만, 실상 '한 달 살기'의 매력은 해당 지역과 '내'가 자발적으로 썸 타는 데 있다.제주에 이어 목포가 한 달 살기의 아지트로 떠오르는 가운데 양소희 작가가 '목포에서 한달살기 맛의 도시'를 발간했다. 목포를 가장 멋지게 여행하는 법을 담았으니 목포의 심장인 원도심 골목길부터 평화광장, 고하도에 이르기까지 작가가 직접 다니며 일상 이야기부터 맛있게 여행하는 정보, 직접 목포에서 한 달을 살면서 여행한 이야기 및 미식 여행기, 맛집 소개를 담았다. 목포의 아홉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경제가 무너져내리고 있다. 특히 내수경기의 침체가 심각하다. 이대로 가다가는 대한민국이 통째로 무너지지 않을까 걱정이다. 일상의 번잡함이 얼마나 소중한가를 새삼 느끼는 하루하루다.모든 산업이 어려움을 겪기는 마찬가지만 경마산업은 특히 심각하다. 2월23일 일요일경마가 갑자기 취소된 이후 1개월 가까이 경마가 열리지 못하고 있다. 경마산업에 종사하는 사람들은 막막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 우선 마주들은 자신이 소유한 경주마를 경주에 출전시킬
치열한 예술가의 정신은 매매 대상은 더욱 아니었다.자존감에 내상을 입은 P는 조용히 물러났다.P는 별 다섯 개를 받은 레스토랑 테이블 아래로 손을 뻗어 내 무릎을 감싸주었다. P의 우아한 손끝에서 온기가 흘러들어왔다. 성감대가 무릎인 내 하체에 전기가 흘렀고 그녀 역시 볼이 상기되어 달아올라 있었다.P는 내 다리를 파란색 하이힐 앞코로 간질이며 속삭였다.-저희 아빠 전용기가 있어요. 너무 바쁘셔서 그걸 사용할 시간이 없는 게 문제지만.P의 아버지는 재계의 거물이었다. 그녀는 그가 만든 왕국의 외동딸이었다. 항공회사는 물론 식구마다
따스하게 느껴지는 집어등 불빛이 무대의 조명처럼 선창을 환하게 밝히고 있었다. 세차게 몰아치는 눈보라, 찢어질 듯 펄럭이는 어선의 깃발들, 육지에서 오는 선객들을 마중 나온 동네 사람들이 반가웠다. 그렇게 많은 사람들의 얼굴을 본 적이 언제였던가? 겨우 1주일이었지만 사람들의 얼굴을 대하니 가슴이 따듯해졌다. 딱히 기다릴 사람도 없었던 내가 배가 온다는 소식을 듣고 선창에 나갔던 것은 무료했기 때문일 것이다. 집어등 불빛에 환하게 드러난 사람들, 누군가를 기다리는 동네 사람들의 얼굴은 한 사람 한 사람 모두 친숙하게 느껴졌다. 울릉
이 골짜기 저 골짜기눈 녹은 계곡물 힘차게 흘러내리는데'봄은 왔지만 봄이 아니다' 하소연 높다봄이 아닌 봄은 언제까지 계속될 것인가우울하고 답답한 가슴 쓸어내리는 시간양지바른 산기슭 진달래는봄이 오거나 말거나 꽃봉오리 맺히는구나작년처럼 그 빛이 붉을까코로나19의 이름 달고 2019년 발생한 바이러스 공격2020년 진달래 피는 아름다운 계절에도 계속된다이단이 적폐와 손잡고 조국을 배반할 때사람들은 마음의 갈피 잡지 못하고우왕좌왕 허둥지둥 애태우는 행군을 하는구나무급의 시간이 길어질수록 불안은 증폭되고나라가 재난기본
제목이 거창하다. 일단 이론, 작품, 서양음악사라는 명칭만 들어가니 대학의 교재나 전문 이론서적 같다. 전공자들이나 심화 학습을 위한 서적 같다. 책 한 권에 음악기초, 서양 클래식 음악 작곡가들의 대표 작품, 탄생 배경과 사조로 자연스레 연결되는 음악사까지 포함해서 줄여서 '음음음'이라고 칭하고 싶다. 저자인 음악학 박사 출신, 현 대학교수인 작곡가 이일주 개인적인 성향일 듯. 책 제목은 아카데미 하지만 내용은 부담 없고 입문서 같고 친절하다. 전화, 인터넷, 사진촬영 등 모든 게 가능한 음악의 스마트폰같다. 이 한 권만 읽으면
조선 유학의 양대 거봉인 퇴게와 율곡, 이들을 각각 보수와 진보의 원형으로 보고 두 사람의 삶과 정신, 시대적 배경을 분석해 이를 논증한다.저자는 퇴계가 한사코 하늘의 이상을 지향했다면 율곡은 오로지 땅의 현실을 직시했다 보았다. 퇴계는 인간의 내면성을 강조해 이(理)의 수양을 강조했고, 율곡은 인간의 외적 성취를 중시해 기(氣)의 수양에 초점을 두었다.퇴계는 '지키는' 가치를 우선하는 보수의 정서에 근접했고 그에 반해 율곡은 '바꾸는' 가치를 우선하는 진보의 정서에 근접하는 모습을 보인다.물론 유학자로서 두 사람은 추구하는 근본
저자는 20세기 전반 유럽의 위대한 지식인 가운데 한 사람으로 몽퇴스키외와 프랑스 대혁명의 철학에 관해 쓴 에세이다.데카르트로 시작하여 디드로, 몽테스키외, 볼테르를 거쳐 루소에 이르기까지 상당수 작가와 철학자들의 사유와 그들이 창조한 지적이고 감성적 분위기가 어떻게 혁명을 이끄는 정신적 변화를 준비했는지 연구한다.저자는 '권리 개념'을 프랑스 대혁명 핵심 이념으로 들며 자연권과 실정권, 자유와 평등, 권리와 목적론적 세계관에 대해 자세히 설명한 뒤, 권리 개념의 혁명적이며 보편적 성격은 '인권 선언'에서 표명된다고 지적한다.그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