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세계적 지휘자 제임스 레바인(James Levine)이 파킨슨병과 척추 수술 후유증으로 향년 77세를 일기로 지난주 사망한 것이 뒤늦게 알려졌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레바인은 지난 9일 캘리포니아 팜스프링스에서 사망했다. 그의 주치의는 이날 아침 그의 사망을 확인했다. 사인은 정확하게 확인되지 않았으나 파킨슨병 투병과 척추 수술 후유증으로 건강이 좋지 않았다고 알려졌다. 뉴욕타임스는 “사망 소식이 늦게 전해진 이유는 발표되지 않았다"라고 했다.1943년 미국 오하이오주 신시내티에서 태어난 제임스 레바인은 2살의 나이
미국 현지시간으로 토요일인 13일 오후 매사추세츠주 피츠필드의 버크셔 커뮤니티 칼리지 체육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이 한창이라 어수선하던 실내에 갑자기 첼로 선율이 울려 퍼지기 시작했다. 바흐의 무반주 첼로모음곡 1번과 슈베르트의 아베 마리아 등 대중에 익숙한 곡조가 흘러나오자 주변이 일순간 조용해지고 모두가 귀를 쫑긋하며 선율에 몸을 맡겼다.아름다운 선율을 켠 주인공은 다름 아닌 세계적인 첼리스트 요요마였다. 2차 접종을 하러 오면서 첼로를 가지고 온 요요마는 자신에게 백신을 놔준 힐러리 바샤라는 간
한국계 미국 비올리스트 리처드 용재 오닐(43)이 15일(한국 시각) 미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그래미상 시상식에서 ‘최우수 클래식 기악 독주(Best Classical Instrumental Solo)’ 부문을 수상했다. 리처드 용재 오닐은 시상식 영상에서 "오늘은 비올라에 위대한 날이다. 전 세계에 잡혀있던 공연이 줄취소되고 실망스러운 일들이 거듭되는 등 모든 음악인들이 코로나 바이러스 사태로 힘든 시기에 어두운 터널의 끝에서 한 줄기 햇빛을 본 마냥 기쁨의 감정을 억누를 수 없다. 오늘은 비올라에게는 위대한 날이다"라고 수상
상업적으로 다른 산업에 비해 수익성이 현저히 떨어지고 시장 규모가 미비하더라도 클래식음악 시장은 엄연히 존재한다. 하지만 한국 사회에 만연된 거의 전 분야에서 벌어지는 자신의 고유한 가치와 재능을 오직 천박한 돈벌이의 상업적 수단으로서만 여기는 풍토로 인해 클래식음악은 고유의 특수성과 정체성을 잃어가고 있다. 타 장르와는 산업규모와 시장 자체의 크기가 현격히 나는데 그것들과 비교해 수익이 적다고 매도하고 있다. 이제 해방 이후 클래식의 근간을 이룬 대학은 그 기능과 수명을 다했고 시대는 새로운 문화생태계와 틀을 요구하고 있다. 클래
글룩(Christoph Willibald Gluck, 1714-1787)은 아리아 중심의 이탈리아 오페라를 드라마적인 성격을 중시하는 오페라로 진보시킨 독일 작곡가이다. 후기 바로크 시대에 가장 인기 있고 지배적이었던 이탈리아 오페라 세리아는 극적인 본질을 경시하고 음악의 외형적인 기교나 현란함을 위주로 과장되고 부자연스러운 것으로 타락하였다. 주로 3막으로 레치타티보와 아리아가 교대하는 리토르넬로 형식으로 구성되어 레치타치보는 그저 대사와 내용의 전달이라는 목적 외에는 의미가 퇴색하였으며 이따금 나오는 2중창을 제외하고는 3중창
서양클래식음악이 유입된 후 1980년대, 미래 발전가능성이 높고 경쟁력이 있는 과목으로 예술이 각광을 받으면서 전국적으로 클래식교육학과가 지방의 전문대까지 확산되는 등 서구 클래식음악이 호황을 맞았다. 그때는 수요가 있고 가르칠 수 있는 자원이 많지 않았으니 유학만 갔다 오면 교육기관의 취직이 용이했으며 음악가들도 사회적으로 부와 명예를 누릴 수 있었으며 무엇보다도 음악이 예술로서 독립적인 지위를 차지하고 있었다. 하지만 2천 년대 중반을 기점으로 국내 경제성장 정체와 학령인구의 감소, 그리고 IMF를 겪고 난 후 사회의 고용불안정
네 곡의 선정작과 한 곡의 위촉작으로 30대부터 50대까지의 한국 현존 작곡가들의 다섯 작품이 연주되었다. 오늘의 평은 의도적으로 손에 쥔 프로그램북의 곡 설명과 해설을 읽지 않고 백지상태에서 오직 귀로만 감상하고 적었다는 걸 미리 밝힌다. 작곡가들의 말과 글을 통해 먼저 접하고 기대했다가 말(文)과 소리(音)가 일치되지 않은 허무맹랑하고 황당한 경우를 너무나 많이 겪어 실망한 적이 많았기 때문이다. 섣불리 선입견에 빠지고 싶지도 않았고 제목에 속지 않고 갇히지도 않기 위해서다. 나이, 학력, 성별 등을 전혀 모른 상태에서 문자 그
세종문화회관, 예술의전당을 위시로 한 국공립시립문화예술회관에서의 클래식 음악 공연시 연주가 끝나고 커튼콜을 하는 중에도 무대 위의 광경을 객석에서 사진을 못 찍게 막고 있는 규정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핸드폰 사용과 관람 에티켓의 가이드라인에 대해 고민하게 만들었다. 자신의 가족과 지인이 연주하는 모습을 기념으로 남기고 SNS에 올리기 위해 연주 전후와 도중 사진을 찍고 녹음을 하고 녹화를 하는 관객들과 그걸 막고 제지하는 하우스 어셔들과의 톰과 제리 같은 실랑이가 계속되는 클래식 음악장.연주 도중도 아니요, 곡과 곡 사이도 아
제주시는 지난 19일 「2021 아트페스타인제주」 미술축제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이종후 미술가를 총감독으로 위촉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위촉된 이종후 총감독은 2020년 ‘제25회 제주미술제’ 총감독을 비롯해 2015년부터 3년간 ‘제주국제아트페어&페스티벌’ 총감독을 역임한 바 있으며, 현재는 제주보태니컬아트연구회 회장을 맡고 있다.「아트페스타인제주」는 2020년부터 이도1동에서 개최된 ‘제주국제아트페어&페스티벌’이 시 단위로 승격되어 열리는 축제로, 다양한 미술작품 전시를 통한 시민과의 소통을 목적으로 열리는 문화예술 행사이다.이번
한국문화예술위원회와 ARKO 한국창작음악제추진위원회가 주최하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창작음악제인 ‘ARKO한국창작음악제’ 양악부문 선정작품 연주회가 오는 25일 목요일 오후 7시 30분,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린다.지난 2007년 창작관현악축제라는 이름으로 시작된 아르코한국창작음악제는 서양 고전음악이 주를 이루는 한국 클래식 음악시장에서 창작곡에 대한 대중적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작곡가와 오케스트라를 매칭, 창작곡을 연주하게끔 지원해 주는 국내 유일의 관 주도의 창작곡 발굴지원프로젝트로 지금까지 총 141곡의 작품을 선보였다. 올
2월 28일 오후 5시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함신익과 심포니송의 공연이 개최된다. 잘 알려진 작곡가의 덜 알려진 보물 같은 작품을 발견하며 연주하는 것이 핵심인 올 시즌 심포니송의 플랜답게 올해 서거 100주년을 맞은 생상스와 슈퍼맨, Jackie O(재키 오, 케네디 대통령 부인), 엘비스 프레슬리 등 미국의 대중문화를 작품의 소재로 삼아 '음악계의 앤디 워홀'로 불리는 미국의 생존 작곡가 마이클 도허티(Michael Daugherty, 1954~)의 작품까지 낭만주의부터
우리 마음속의 고향 동요, 생명으로 잉태되어 모태 안에 있을 때부터 어머니가 불러주시던 그 노래, 배내 아이가 초승달처럼 점점 만월이 되어 세상에 나오고 옹알이를 한 다음 제일 먼저 부르게 되는 노래인 동요. 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가 동요를 발매했다. 이유는 단 하나, 코로나19로 힘든 시기를 겪는 우리 모두에게 동요가 품은 '위로'와 '치유'의 힘을 건네기 위해서다.정치용의 지휘로 , 등 1920년대 나라 잃은 아픔을 보듬은 동요부터 , 등 2000년대 창작동요까지 1
올해 설은 코로나 감염병 확산 방지를 위해 이동 제한령과 5인 이상 집합 금지로 인해 직계 가족임에도 고향의 부모님을 찾아뵙지 못하는 불행하고 불운한 명절이자 연휴이다. 예전의 북적거리던 명절의 기분은 온데간데없고 코로나라는 전염병으로 야기된 대격변으로 사람들의 일상과 생활방식을 송두리째 바꿔 비대면 영상으로 세배를 드리고 카카오 페이로 세뱃돈을 받으며 먹을 사람 올 사람 없다 보니 명절 차례상이 간소화되어 여자들의 육체노동과 그 사이에 낀 남자들의 정신적 스트레스에서도 자연스레 벗어난 뉴노멀 풍습이 되었다. 나흘간의 설 명절 연
펑크밴드 ‘극렬’이 2월 5일, 희망찬 목소리를 담은 미니 앨범 ‘아저씨’를 공개한다.'극렬'은 펑크를 바탕으로 멜로딕하고 소프트한 사운드와 사람들의 일상에서 벌어지는 다양한 이야기를 진솔하게 다룬 가사가 인상적인 밴드다. 인간의 내면을 관조하고 삶에 대한 깊은 성찰을, 무심하면서도 뜨겁게 담아내는 '극렬'의 음악은 듣는 이로 하여금 깊은 맛을 자아내게 한다. ‘극렬’은 2021년 4월, 정규앨범 발매에 앞서 수록곡을 미니 앨범 형태로 선공개하고 있다. ‘극렬’은 지난해 12월에 발매한 ‘내별로간다’와 올해 1월에 발매한 ‘언젠가는
음악을 음악 외적인 용도로 이용해 개인 출세의 수단으로 삼으려는 사람이나 음악을 음악 외적인 요소로 색안경을 끼고 논란을 만드는 사람이나 경멸한다. 문재인 대통령의 생일이던 지난 1월 24일 KBS ‘열린음악회’에서 울려 퍼진 노래 ‘Song to the moon’의 파장이 '문비어천가'까지 이어지고 있다. 문 대통령의 영문 성(姓) 표기는 ‘Moon’이며 지지자 사이에선 문 대통령을 ‘달님’이라고 애칭되니 마당에 열린음악회 마지막 곡으로 선택된 ‘Song to the moon’이 문 대통령의 69번째 생일을 축하하기 위한 노래가
오월의 피와 혼이 응축된 상징이요 5.18 민주화운동의 정신, 그 자체지만 9년에 이르는 기간 동안 많은 논란에 휩싸였던 김종률 작곡의 민중가요 과 함께 이성지 작사& 작곡의 는 86년 분신한 김세진, 이재호 열사의 추모곡으로 87년에는 박종철, 이한열 열사의 장례식에도 불리면서 민주영령들의 또 다른 추모가로 애창되는 노래인데 2020년 11월, 전태일 열사 50주기를 기념하고 추모하기 위해 도봉문화재단에서 새롭게 리메이크한 영상을 제작했다.그럼 왜 도봉문화재단인가? 동대문 평화시장 앞길에
모차르트의 생애를 기리기 위해 1956년부터 그의 고향인 잘츠부르크 모차르트 협회에서 매년 공연을 주최해온 '모차르트 주간'이 올해는 코로나19 여파로 모차르트의 탄생일인 오늘 27일부터 31일까지 온라인으로 진행된다. 60분 분량의 전체 공연은 LG U플러스를 통해 단독 공개되며 그 일부를 도이체 그라모폰 유튜브를 통해 무료로 접할 수 있다.이번 음악제에도 전 세계에서 내로라하는 연주자들과 단체들이 다양한 모차르트 레퍼토리를 선사한다. 지휘자이자 피아니스트 다니엘 바렌보임(Daniel Barenboim)과 비엔나 필하모닉(Vien
"음악은 만국 공통어"라며 음악이 주는 감동과 느낌은 어느 사람들에게나 같다는 명제는 지극히 서양음악적 관점이다. 종족상으로나 언어적으로나 문화적으로 전혀 다른 뿌리가 어떻게 하나로 귀결되고 서로 통하겠는가. 음악 역시 문화의 산물이기 때문에 지역이나 민족마다 표현과 즐기는 방식이 전혀 다르고 그 문화가 처한 환경과 상황에 따라 달라지기 때문이다. 서양 클래식 음악의 우월성에 치중한 편협한 발언이지만 모차르트만큼은 국가적인 것을 초월하고 어떤 색깔도 없으며 진정한 세계 만국어라고 자평한다. 독일의 음악학자인 오토 얀(Otto
의왕시 왕송호수와 철도박물관을 잇는 지하보도 옆, 비닐하우스가 등장했습니다. 여름에 해바라기 밭이었던 곳을 기억하는 시민들이 호기심에 문을 열어보기도 하는데, 혹시 식당이나 카페가 아닐까 했다가 작업공간이라는 이야기에 고개를 끄덕거리며 지나갑니다. 이 곳은 바로 의왕 공공미술 프로젝트 ‘우리 동네 미술’ 작가들의 거점공간이자 작업공간, 시민들과 소통하는 전시공간으로 기획된 곳입니다.행정동 부곡동, 법정동 월암동에 해당하는 이 곳에서 들려주는 세 개의 이야기가 월암별곡이 되어 흐릅니다. 박찬응 총감독, 류충렬감독, 이경복
단편소설 '뿌리'로 2018년 백마문학상을 받은 작가 김민정씨는 지난 1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소설 '뿌리'의 본문 전체가 무단도용됐으며 소설을 도용한 분이 2020년 무려 다섯 개의 문학 공모전에서 수상하였다는 것을 제보를 통해 알게 됐다"라고 SNS에 글을 썼다. 이 게시물은 올라오자마자 2만 리트윗을 받으며 일파만파로 퍼져 나갔는데 현재 김민정 작가는 자신의 소설을 무단도용한 사람을 고소 준비 중에 있으며 다수의 언론사의 인터뷰에도 응하며 억울함을 호소하고 있다. 김씨에 따르면 소설 '뿌리'를 도용한 남성은 △'제16회 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