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오는 날 이은기 (번역 김정은) 복슬강아지 꼬리 흔들며마당 이리저리 뛰어다니고저녁연기 피어오르면밥상엔 콩나물밥,깨소금 진간장이 오르던 날. 빈 들 가로지른 언 철길엔발 시린 열차게으른 기적 울려대던 날. 온 세상백색 가루로 덮이면 어머니가 시루떡 만들며켜켜이 쌀가루에 팥고물 얹으면허전했던 내 마음도절로 푸근해지던 날. Snowy Day When shaggy puppy runs around yardwagging its tail andevening smoke rises,day when bean sprout rice andsesame
1. 기원후 44년은 [삼국사기] 기준 고구려 제3대 대무신왕 27년이다. 후한 광무제가 9월에 바다를 건너 낙랑을 정벌하고 군현을 설치하여 살수 이남이 후한에 속했다고 기록했다. 二十七年, 秋九月, 漢 光武帝 遣兵 渡海 伐 樂浪, 取 其地 爲 郡·縣, 薩水 已南 屬漢. 2. 이 기록은 가짜다.코리아 조선왕조 혹은 일제가 위조했음이 확실하다. 후한서에는 이 기록이 없다. 황해 바다를 건너 한반도를 공격하는 것은 매우 큰 일임으로 기록하지 않을 수가 없다. [기원전 100년 경 편찬된 사기 조선열전], 기원후 100년 경 편찬된 [한
여명 이은기 (번역 김정은) 흑막이눈물지으며번져오는 빛에게자리를 내주는 시간. 검은 산 배경으로검붉고 푸른태초적으로 온 빛깔들푸른창공을 열려는준비하는 시간. 날 밝아 옴에대항하는어둠의 마지막 저항. 머지않아다시 자기 세상으로뒤덮혀지리라는희망으로 자위하는짧디짧은지구가 우주와교감하는 시간. Dawn Timefor black screento give way to lightspreading with tears. With black mountain backgrounddark red and bluecolors that come primally
당신 이다음 생이 있다면눈사람으로 태어나고 싶다. 한 계절 그것도 잠깐눈이 소복소복 내리는 날당신의 따뜻한 손길로 만들어져오롯이 당신만을 생각하다가사라져 버리는 그런 사람이고 싶다. 당신의 손으로 태어나금방 사라질지라도당신을 위한 위로가 된다면당신의 기억 속에 머문 시간은나에게 커다란 행복일 테니까.한낮 햇살에 녹아버린다 해도나 그리 서운하지 않겠다. 세상에 머문 시간이 짧아아쉬움도 있겠지만당신 안에 머물렀던 기억은나만의 행복이었으니까. 행복은 크기를 잴 수 있는 것이 아니니까.
“지금은 팔로워의 시대입니다. 민심이, 팔로워들이 많은 것을 결정하는 시대에 살아가려면 당연히 팔로워십으로 무장해야 합니다.” ‘팔로워십이 리더십보다 먼저다’라는 책을 출간해 화제의 인물이 된 정문섭 대표(에이플러스성공자치연구소)는 “많은 권력이 리더에서 팔로워에게 분산되고 팔로워의 영향력이 커지면서 팔로워십의 중요성도 날로 확대되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정문섭 대표는 이 책에서 ‘팔로워십이란 조직의 비전과 목적을 달성하도록 팔로워가 리더를 따르고, 주변을 살피며, 내 분야에서 실질적으로 리더를 이끌 핵심 역량을 갖춰서 성과를 창
박다윤 작가는 1971년 12월 태어나 올해 암 4기로 하늘의 별이 되었다. 기독교 신학을 전공하고 2000년도에 중앙대학교 예술대학원에서 문예창작을 공부하고 이화여대 논술철학과 음악치료 전문과 과정을 수료한다.2007 계간 아세아 문학 여름호 등단과 동시에 시부분 신인상을 수상한다. 잡지사 및 사보 기자를 하며 수많은 명사들을 인터뷰하고 2013년 노천명 문학상 수상, 2014년 첫 시집 은빛 소나타를 출간한다. 도서출판 다경 대표이며 한국파마제약 홍보실 사보팀 편집국장으로 일하다 소천한다. 은빛 소나타 시집도 아름다운 정서를 가
그리움 이은기 (번역 김정은) 먼발치 손님에 수줍어누이동생이 숨어들던어머니 치마폭,이내 반색하려 했더니어느새 손님은 떠나고. 고운 햇살에 실눈 감듯간직하고픈 마음이지만눈뜨면 홀연히 사라져허전하기 그지없는 마음.아지랑이처럼 아롱아롱. 언제 어디서만날지 모르는첫사랑처럼왔다가내 마음 흔들고는 가는노오란 깃발. 새털구름 일었다가바람에 스러지듯늘 오는 아침처럼 찾아와도다잡지 못하는내 마음의 여울 시인 릴케는 ‘일렁이는 물결’ ‘영원과의 나직한 대화’‘시간 중 가장 외로운 때’라고노래했었지. Miss Being shy of distant cu
눈사람 눈이 왔어요.마냥 좋았지요.흐린 하늘에서 내려오는 눈을입 쫙 발리고 받아 먹었고요.너댓번 중에 가끔 한 번씩입 속으로 눈이 들어갔고아무 맛이 없지만 내겐 달콤했어요. 누가 먼저랄것 없이 눈을 굴렸어요.작은 눈덩이가 커지는 것은 금방이었지요.더 큰 눈덩이는 아래쪽에조금 작은 것을 위에 올려놓았죠. 나뭇가지, 솔가지가 눈, 코, 입두 눈뭉치가 살아났어요.눈사람은 차가운 눈이지만우리가 만든 눈사람은 따뜻했어요.눈뭉치를 굴리면서까르르 웃음도, 왁자지껄 소란도우리들 마음도 함께 뭉쳤으니까요. 우리가 자라면 눈사람은 녹겠지요.그렇지만
박정순 시인의 시집 ‘하늘을 바라보면’이 창조문예사에서 나왔다. 크리스마스 선물같은 시집이다.인천에서 태어나 이화여자대학교 국문과를 졸업하고 동대학 기독교문학과 석사를 마쳤다. 1962년 안수길 선생의 추천으로 소설 부문, 2016년 시 부문 등단했다. 이대문인회 가톨릭문인회 창조문예문인회 회원이며 창조문예 문예상을 수상했다.가장 보잘 것 없는 사람 하나에게, 설상화 등 저서가 있고 빛의 눈물, 회생 등 공저가 있다. 등단 소설은 가난과 불화한 부모 밑에서도 바르게 성장한 청년에 대한 잘 쓰여진 글이다. 요즘 환경만 탓
(사)한국연극협회가 주최하는 제 61회 대한민국 연극인 축제 (집행위원장: 박웅)가 오는 2023년 12월 29일 오후 3시 대학로 아르코 예술극장 대극장에서 개최된다. 한 해 동안 공연된 연극 중 우수한 작품을 선정하여 예술가를 독려하고 연극계의 새로운 출발을 다지는 화합의 장으로서 범국민적 관심을 유도하고 연극의 질적 향상 및 연극인들의 창작 의욕을 고취하여 한국연극의 진흥 및 발전에 기여하고자 매년 진행되고 있다.연극배우 박웅을 집행위원장으로 축제형식의 시상식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다양한 공연
[종이컵 시 04] 별 추울수록밝구나귀때기가 떨어져나갈수록맑구나 *시작 메모이런 밤은 전봇대에 비스듬, 길고 뜨겁게 한 오줌 하자. [종이컵 시 05] 형님 소공원 이슬비 벤치빈센트 반 고흐의 얼굴로빈센트 반 고흐의 모자를 쓰고빈센트 반 고흐의 붕대를 감고 *시작 메모님이야말로 이 시대 우리들의 진정한 형님 아니시더냐. [종이컵 시 06] 귤 방구 냄새 나는 귤시금털털한 귤검정 비닐 봉다리 속에끽, 삼천 냥 어치 사 들었다찬 바람 찝찔한 눈물오늘도 갈짓자삐리삐리한 아부지 *시작 메모아들아, 딸아, 이마트 사거리 온갖 빵빵거림 다 뚫
산모퉁이 돌아서니오랫동안 참았던 눈물 쏟아지네텅 빈 하늘은 자꾸만 넓어지고구름 사이로 폭정의 아귀들이 질주하고쉴 곳 찾아 산길을 걷는 발걸음 뗄수록 힘이 빠지네감당하기 힘든 일들은 쌓여만 가는데내가 과연 해낼 수 있을까 이길 수 있을까초조한 마음 눈발처럼 흩날리네확증이 강해지는 편견과 편향이 진실을 묻고 정의를 파괴하네쫄면 곧 지는 것이라는데 찌든 가슴은 점점 오그라들고어려움을 이기는 방법은 어려움에 맞서는 거라지만적당히 타협하는 게 좋지 않을까 유혹의 언어들 마구 춤추고무소유를 강조하는 성자의 말씀 희롱하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