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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피아] 안치호 기자= 제주특별자치도(도지사 원희룡)는 가축의 질병이나 상해 치료비용을 지원하는 '제주형 가축진료보험' 제도를 도입한다고 7월 31일 밝혔다.가축진료보험 제도는 전담 수의사가 축산 농가를 정기적으로 방문해 가축 질병을 진단하고 치료하는 비용을 농가는 일부 자부담하고 보험회사에서 지급하는 제도다. 기존의 가축재해 보험으로 보장되지 않던 질병과 상해를 보장하며 수의사가 진단, 처치, 처방, 투약 등 치료 전반에 드는 치료비용을 보장한다.이번 가축진료보험 제도 도입에 따라 가축 질병 감소와 축산농가의 안정된 생산기반을 제공할 것으로 예상된다.현재 제주도 축산 농가는 규모 확대와 밀집 사육으로 만성 질환이 다발적으로 발생하며 악성 가축전염병이 번지면 피해가 매년 늘고 있다. 또한 치료비 부담으로 농가에서 자가 치료에 의존하다 보니 조기진단과 적절한 조치를 못 해 생산비 증가와 축산물의 품질하락으로 이어지는 악순환이 계속되고 있다.제주도는 축산 농가의 현실적인 어려움을 해소하고 질병 피해를 줄여 장기적으론 생산성 강화를 기대한다. 특히 사후치료가 아닌 정기검진을 통한 가축 질병 예방이 핵심이므로 농가 가입률이 높을수록 행정 중심의 방역체계와 별도로 민간 가축 방역시스템 도입 효과가 클 것으로 보인다. 또한 보험료의 일부를 농가에서 자부담하기 때문에 축산농가의 자발적인 방역 강화 또한 가능할 거라 예상한다.제주도는 올해 하반기부터 개체 단위의 관리가 가능하고 진료비용 부담이 큰 소를 대상으로 우선 시행할 예정이다. 가축진료보험은 보험가입 가축의 질병 발생 시 소요되는 치료비와 질병 예방을 위해 시행하는 백신 접종 지원 등을 보장하며 보험기간은 1년으로 매년 갱신해야 한다.2021년부터는 말 사육 영세농가를 대상으로 가축진료비 지원사업 시범 시행 후 가축진료보험 제도로 확대할 방침이다. 또한 반려동물은 2022년부터 취약계층에게 시범 도입한 후 단계적으로 확대해 진료비 부담에 따른 동물유기를 사전방지하고 반려동물 복지정책을 강화할 계획이다.이우철 제주도 농축산식품국장은 “가축진료보험 제도 효과분석을 통해 대상 축종과 보장 질병 범위를 확대해 축산농가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도록 추진하겠다”고 밝혔다.제주특별자치도는 가축의 질병이나 상해 치료비용을 지원하는 '제주형 가축진료보험' 제도를 도입한다. 2021년부터는 말 사육 영세농가를 대상으로 확대 시행할 예정이다(사진 제공= 제주특별자치도청).

미분류 | 안치호 기자 | 2019-08-04 17:56

[미디어피아] 안치호 기자= 한국 말산업특구 1호로 전국 지자체 최초로 말산업 종합진흥계획을 수립·추진한 제주특별자치도(도지사 원희룡)는 ‘제2차 제주 말산업 육성 5개년 종합계획’을 발표했다.제주도는 ‘제1차 제주 말산업 육성 종합계획’이 마무리됨에 따라 그간 성과 및 문제점을 분석하고 여건 변화에 따른 새로운 정책 방향을 제시하기 위해 2차 계획을 수립했다. 또한 말산업특구 지정 이후 말 생산·육성·유통·소비 단계의 현안을 해결하고 지속적인 미래 혁신성장 동력으로 육성으로 계획을 추진하게 됐다.2014년부터 2018년까지의 제1차 제주 말산업 육성 종합계획 주요 성과로는 크게 제주 핵심 특색사업 추진, 갈등 해소 및 윈-윈(WIN-WIN) 전략 추진, 말 관련 사업체 확대 등으로 볼 수 있다.승용마 거점 조련센터 2개소 조성, 에코힐링 마로 10개소 102km 조성, 전국 대학 최초 말 동물전문병원 건립, 경주마 우수 씨수말 도입 등의 제주 핵심 특색사업을 추진했고 말 보유 사업장, 사육두수, 체험 승마 인구, 사업체 종사자 등 말 관련 사업체가 확대됐다.또한 제주마·한라마 단체 상생협력 합의서 서명, 도–마사회 말산업 발전 업무협약 체결, 제주–경기 말산업 육성 공동협력 체계 구축, 말고기산업 브랜드 가치 제고를 위한 말 도체 등급제 시범 도입, 제주 말 문화 관광의 달 운영 등 갈등 해소 및 윈윈 전략을 추진했다.하지만 말산업특구 및 사업추진에서 제1차 제주 말산업특구 중장기 진흥 계획 대비 투자실적 저조, 지원된 사업체, 생산자 단체 사후관리 및 단체관리 미흡한 결과를 보였고 경마산업에서는 서러브레드 경매 낙찰률·낙찰액 하락으로 생산 농가 소득 창출 한계, 2023년 제주마 경마 전면 시행 대비 경주자원 확대 방안 마련 미흡, 제주경마장 마권 판매율 감소로 중계경주에 의한 세입 의존도 증가 등 한계가 있었다.승마산업은 한라마 승용마 브랜드화 및 소득 창출 방안 마련 미흡, 전문 승용마 시범 도입 이후 생산·육성·조련·유통·이용까지 체계적인 관리방안 마련 미흡 그리고 말고기 및 연관산업에서는 비육마 종마도입 이후 일본 등 말고기 수출 추진 미흡, 경주 퇴역마 말고기 시장 진입 방지 등 말고기 품질 고급화 미흡 등의 결과가 나왔다.제주특별자치도감사위원회는 말산업특구 제주 중장기 진흥계획의 추진 실태 성과감사 결과보고서를 통해 시정 3건, 통보 7건, 권고 1건 등 총 11건의 문제점을 제기했다(사진 제공= 제주특별자치도 축산진흥원).이런 문제점은 제주특별자치도 감사위원회가 5월 30일 발표한 제주도 중장기 진흥계획의 추진 실태 성과를 감사한 결과보고서에서 드러났다. 감사위는 2018년 8월 29일부터 9월 18일까지 4명의 감사 인원을 투입해 감사를 시행했고 4개 분야에서 시정 3건, 통보 7건, 권고 1건 등 총 11건의 위법·부당 및 제도 개선 사항 등 문제점을 확인했다.따라서 제주도는 산업 규모, 일자리 등 양적 성장과 수요확충, 대중화, 공익화 등 질적 성장을 위한 대책들로 방향성을 잡고 조련·유통, 산업기술 등 기반 확대와 유소년, 농촌관광승마 등 농촌연계 대책들로 기반 조성과 영역 확대를 하는 우선순위를 두면서 ‘제2차 제주 말산업 육성 5개년 종합계획’의 개선 방향을 잡았다.2차 계획의 주요 내용은 △말산업 육성의 방향과 목표 및 말의 생산·수급조절에 관한 사항 △말산업에 관한 조사·연구·기술개발에 관한 사항 및 전문인력 양성에 관한 사항 △말의 이용촉진과 육성 및 말산업의 활성화에 관한 사항 △말산업 육성에 필요한 재원의 확보 및 지원에 관한 사항 등이다.말산업 융·복합 산업화로 지역경제 활성화 및 도민 삶의 질을 향상하기 위한 2차 계획은 경마·승마·말고기·연관산업 등 4개 분야로 추진 과제를 세우고 각 산업 분야에서 4개의 세부과제를 설정했다.경마산업은 제주마 경주자원 확대, 경주마 경매 활성화로 농가 소득 증대, 경주마 육성․조련 시설 등 인프라 구축, 능력개량 및 경주 성적 향상 그리고 승마산업은 한라마 브랜드 정립 및 수요 창출, 승마 대중화 및 말 관련 인력양성, 에코힐링마로 이용객 확대, 승마 기반 및 여건 조성을 하기로 했다.또한 말고기산업은 경주퇴역마 말고기 시장 격리, 말 도체등급제 연착륙, 말고기 수요·유통 확대, 말고기(가공품) 신시장 개척 그리고 연관산업은 말 연관 제품 개발 및 유통 확대, 말 문화시설 운영 활성화, 말 테마 축제 내실화, 말 방역 및 동물 복지 강화를 할 계획이다.한편, 2019년부터 2023년까지 진행되는 2차 계획에 제주도는 경마산업 210억 2,000만 원, 승마산업 292억 7,600만 원, 말고기산업 16억 8,400만 원, 연관산업 109억 1,800만 원 총 628억 9,800만 원을 투자할 계획이다.제주특별자치도는 ‘제1차 제주 말산업 육성 종합계획’이 마무리됨에 따라 그간 성과 및 문제점을 분석하고 새로운 정책 방향을 제시하기 위한 ‘제2차 제주 말산업 육성 5개년 종합계획’을 발표했다. ⓒ미디어피아 안치호

미분류 | 안치호 기자 | 2019-07-31 18:35

[미디어피아] 황인성 기자= 제주특별자치도 자치경찰단(단장 고창경)이 ‘어린이 현장체험 승마교실’을 확대 운영한다.제주자치경찰단은 격주 수요일 운영해오던 ‘어린이 현장체험 승마교실’을 오는 7월 1일부터 매주 월요일과 수요일로 확대해 운영한다고 28일 밝혔다.‘어린이 현장체험 승마교실’은 2015년 5월 첫선을 보인 이후 상설 운영하고 있는 제주자치경찰단의 어린이 대상 승마 프로그램으로 제주도 내 어린이집 유치원 등 유아교육단체를 대상으로 연 130회 가량 시행된다.매년 해를 거듭할수록 ‘어린이 현장체험 승마교실’이 제주지역 어린이와 교사, 학부모들의 호응이 높아짐에 따라 확대 운영해 많은 어린이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하겠단 방침이다.‘어린이 현장체험 승마교실’은 말 먹이주기와 어루만지기, 제주마 승마체험 및 기념사진 촬영 등으로 구성돼 있다. 말 어루만지기와 먹이주기 체험을 통한 말과의 교감으로 어린이 정서함양에 도움을 주고, 친밀도를 높이는 기회를 부여한다.‘어린이 현장체험 승마교실’ 신청은 자치경찰단 홈페이지 온라인예약을 통해 희망하는 일자와 인원 등을 기재해 신청하거나, 자치경찰기마대로 전화 문의하면 된다.제주특별자치도 자치경찰단이 ‘어린이 현장체험 승마교실’을 확대 운영한다. 제주자치경찰단은 격주 수요일 운영해오던 ‘어린이 현장체험 승마교실’을 오는 7월 1일부터 매주 월요일과 수요일로 확대해 운영한다고 28일 밝혔다(사진 제공= 제주자치경찰단). 

미분류 | 황인성 기자 | 2019-06-29 23:13

한국마사회가 2018 승마 사례 공모전 11개의 수상작을 발표했다(사진 제공= 한국마사회).[미디어피아] 안치호 기자= 승마를 경험한 이들의 긍정 사례를 공유하고자 한국마사회는 2018 승마 사례 공모전을 열었습니다. 주제는 ‘승마를 통한 나의 변화’로 △학생승마체험(포니3등급포함) △기승능력인증제 △유소년승마단 △전국민승마체험 4개 부문으로 진행해 총 108명이 참여했습니다. 최우수상과 말산업특구상, 우수상 등 11개 수상작이 선정됐으며, 배추용 씨(50세, 학원강사)의 전 국민 승마체험 수기가 최우수상을 수상했습니다.말산업특구상은 박시온(경기도), 장민석(경상북도), 이승윤(전라북도), 안지선(제주특별자치도) 씨가 수상했고, 우수상(한국마사회장상)은 김도현, 장려상은 박지연, 김은지, 양현희, 손영희, 윤현미 씨가 수상했습니다. <미디어피아>은 한국마사회 승마진흥부의 협조 아래 공모전 체험 수기 수상작을 종합 연재합니다. 열한 번째 순서로 손영희 씨의 ‘다시 말을 만나러 가는 길-중용을 생각하며(전국민승마체험 부문)’을 소개합니다. - 편집자 주2018 승마 사례 공모전은 ‘승마를 통한 나의 변화’를 주제로 진행됐다(사진 제공= 한국마사회).다시 말을 만나러 가는 길-중용을 생각하며 - 손영희10년 전, ‘전 국민 말타기 운동’으로 처음 승마‘전 국민 승마체험’으로 운 좋게 다시 타본 말(馬)말 만나러 가는 길은 반가운 친구 만나러 가는 느낌좋은 취지의 승마체험, 넉넉한 지원으로 지속했으면“엄마, 나도 말 타면 안 돼? 나도 타고 싶은데…”그렇다. 나는 엄마이고, 지금 말을 타러 간다. 열한 살 아들과 데이트 삼아 설레는 마음으로 길을 나선다. 경기도 화성에 있는 ‘ㅋ승마클럽’. 운 좋게 ‘전 국민 승마체험’ 공지글을 보고 신청했다가 운 좋게 ‘체험’을 하게 되었다. 사실 내가 말을 타는 건 처음이 아니다. 승마 체험도 처음이 아니다. 벌써 10여 년 전, ‘전 국민 말타기 운동’이던 시절 나에게 첫 번째 기회가 있었다. 그간 명칭이 조금씩 바뀐 것 같지만 반갑게도 여전히 시행 중이고, 더 반가운 건 나에게도 기회가 있다는 것이어서 떨리는 마음으로 신청을 했다. 10여 년 전 그날처럼 즐거운 기대를 안고. 몸으로 배운 것은 머리가 잊어도 몸이 기억한다고 했다. 그래도 너무 오랜만이라 아무것도 기억날 것 같지 않은데. 마지막으로 말을 탄 지 벌써 1년 반 가까이 시간이 지났다. 적당히 바람이 선선하고 하늘이 예쁘게 파랗던 날, 곱게 핀 봄꽃 아래로 짧은 외승을 나간 날이 마지막이었다. 그리고 아버지가 갑자기 돌아가셨고 그 후로 말은 탈 수 없었고, 점점 잊혀졌다.다행히 몸은 기억하고 있었다. 처음 얼마간은 너무나 조심스럽게, 등자를 맞추고 기승하는 방법과 고삐 잡는 법, 출발과 정지 신호까지, 백지에 그림을 그려나가듯 교관님 말씀에 귀를 기울이며 잊혀진 기억을 떠올리려 애썼지만 –평보와 경속보, 좌속보, 고삐 연결과 박차. 얼마나 오랜만에 들어보는 용어들인지, 기승 전에 등자 길이부터 맞춰야 하는 것도 떠오르지 않았다!!- 원형 마장 몇 바퀴를 도는 동안 기억들이, 말 위에서의 느낌들이 차츰 살아나기 시작했다. 오늘 내가 탄 말은 춘장대. 아, 이 느낌…! 다각다각 발굽 소리와 진동으로 전해오는 리듬을 편안한 마음으로 받아들이면서 오랜만에 느끼는 평화로움. 생각했던 것보다 더 승마장이 그리웠나. 말은 내 기대보다 더 큰 위안을 주는 존재였던가. 처음 승마를 배우던 때의 조심스러움과 떨림이 오버랩된다. 조금 달라진 것이 있다면, 그 때보다 조금 더 마음의 여유를 갖고 말을 편안히 해 주며 타야겠다는 생각이 든다는 것.#. 왜 하필 말??그냥 막연히 말이 좋았다. 실제로 가까이서 말을 볼 기회도, 직접 타 볼 기회는 더더욱 없었지만, 말을 타 보고 싶다는 소망이 있었더랬다. 이리저리 승마를 접해볼 기회를 찾고 있던 중 나에게 온 기회가 바로 ‘전 국민 말타기 운동’이었다. 벌써 10여 년 전이 되어 버렸지만, 승마장에 처음 도착했을 때의 신선하고 설레던 느낌, 처음 말 옆에 섰을 때의 긴장과 떨림, 레슨에 함께 참여했던 사람들과 코치님들 하며, 많은 순간이 머릿속에 남아있다. 내 인생에서 귀중하고 인상적인 장면이기에 그럴 것이다.#. 길 위에서, 그리고 내가 승마에 빚진 것집에서 1시간 정도 차를 달려 화성 궁평 바닷가에 닿을 즈음, 그 길의 끄트머리에 승마장이 있었다. 그 길은 처음에는 혼자 다니기에 멀고 두려웠으나, 점점 익숙하고 즐거움을 주는 길이 되어갔다.집 근처 운전만 하던 내가 고속도로 장거리 운전에 자신이 붙은 건 순전히 승마 덕분이다. 1주일에 한 번 승마장까지 왕복 2시간 운전을 반복하다 보니, 톨게이트 하이패스 차로 진입도 잘 못 하던 어리바리 운전 실력이 많이 향상된 것은 당연하고, 세부 테크닉에 있어서도 브레이크를 밟고 핸들을 돌릴 때, 과속방지턱을 충격 없이 넘을 때, 멀리 보고 시야를 확보하는 일 등 말을 다룰 때와 유사한 지점들이 많아 연관 지어 생각하다 보니 운전도 매끄러워졌다. 어떻게 하면 말에게 부담을 주지 않고 편안하게 잘 달리게 할 수 있는지, 그러려면 고삐를 어떻게 당겼다가 양보하고, 다리 힘 조절을 어떻게 하며, 반동을 부드럽게 받아낼 수 있을지 고민을 한 결과이다. 분명 일석이조다.정신적인 측면에서 그 길은 나에게 큰 평화와 위안을 선물했다. 꼬맹이 세 아이의 육아로 몸과 마음이 고단하던 그 무렵, 온전히 나 자신에게만 할애할 수 있는 4시간이란 너무나 절실하고 값진 것이었다. 그냥 혼자 조용히 음악을 들으며 사색할 수 있는 자유의 시간을 조금 누리는 것만으로도, 처음인 길을 호젓하게 드라이브하며 풀꽃 향을 느껴보는 시도만으로도 나에게는 감사 그 자체였다.확실히 승마장을 다녀오는 날은 다리는 후들거릴지라도 마음이 가벼웠다. 그런 모습을 가족들도 한눈에 알아봤다. 나 스스로도 활기가 생기고 자신감, 흡족함, 여유와 관대함 같은 긍정적인 마음가짐들이 우러나옴을 느꼈다. 나도 모르게 어깨를 구부리고 힘이 잔뜩 들어가 있던 좋지 않은 자세도 고치려고 노력하게 되었다. 말을 잘 타려면 기승 자세가 좋아야 함을 몸으로 터득했기 때문이다. 말을 타지 않을 때도 평소의 내 몸과 자세에 대해 관심을 가지게 된 건 좋은 일이다. 좋지 않은 자세가 원인이 되었을, 가끔 느끼는 허리통증도 승마를 하는 중에는 괜찮았다. 자세가 중요하고 승마를 하면 스스로 고치려 하게 됨을 알기에, 요즘 자꾸 어깨를 구부리고 다니는 아이를 위해서도 고민 중이다.#. 승마와 말말馬돈나, 순돌이, 째즈댄서, 반디, 미노, 밀키, 에이스…. 정겨운 말 친구들의 이름이다. 승마장에서 말들은 사원이다, 말사원. 언제나 그 자리에 굳건한 네 다리로 사람들을 기다려준 멋진 말들. 추위와 더위를 함께 느끼며 열심히 우리를 태워주고, 가을이면 우수에 젖은 큰 눈을 끔벅이며 마방 창밖으로 고개를 쭉 빼고 사색도 할 줄 아는, 마치 속 깊은 친구 같은 녀석들. 말만큼 인류의 역사와 더불어 오랜 시간을 찐하게 동고동락해 온 존재가 있을까.한편 듬직하고 한편 서글퍼 보이는 긴 얼굴에 왕방울만 한 큰 눈을 들여다보고 있으면 보는 이의 마음도 맑아진다. 누군가는 근육질의 뒷다리가 매력적이라 했다. 요염한 자세로 한쪽 발굽만 세우고 서 있거나, 누런 이를 드러내고 당근을 맛나게 받아먹는 모습은 절로 웃음 짓게 한다. 강해 보이지만 한없이 순하고 순수한 그들이라 정이 간다. 묵묵한 성실함과 질주 본능, 야성과 길들여짐은 정반대의 덕성 같지만 그래서 말이 더욱 매력적일 수 있는 건 아닌지.욕심내지 않고 채근하지 않고 말과 하나 되는 느낌일 때 말은 편안해한다. 몇 시간도 달릴 것이다. 조화와 자연스러움을 배운다. 기승자가 부주의하거나 정신이 분산되어 있으면 예민한 동물인 말은 얼른 알아채고 기승자를 업신여기거나 골려주는 행동을 한다. 온전한 집중을 연습한다. 무리하게 고삐를 당기거나 불필요한 박차를 가해서 말의 심기를 어지럽히면 그 화가 고스란히 나에게 돌아온다. 내가 자초한 결과이다. 세상을 살면서 세심하게 배려하고, 과한 욕심을 부리지 말아야 함을 일깨운다. 과유불급. 중용에 설 때 최상의 승마 실력이 발휘되지 않을까. 덜하지도 과하지도 않은 딱 적당한 어느 지점을 오늘도 고민한다.#. 승마와 아이들엄마가 말을 타러 다니니 아이들도 말과 가까워졌다. 처음에는 아이들이 아주 어릴 때라 한 번씩 따라가서 말 구경을 하고, 쓰다듬어 주고, 당근과 건초를 먹여 주기도 하며 놀다 왔다. 그러다 학교 갈 나이가 되어 말을 타고 싶어 해 몇 번씩 타 보게 됐는데 너무나 좋아하고 신나 했다. 친구들과 함께 혹은 사촌과 함께 승마장을 찾았던 일도 소중한 기억이 되었다.아이들은 몸이 가볍고 유연해 확실히 빨리 적응하고 배움도 빠른 것 같다. 아이들이 말을 탄 날은 할 얘기가 많았다. 무슨 말을 탔으며, 경속보 반동을 어떻게 받고, 어디가 아프며 등등의, 내가 승마를 하지 않았으면 서로 공감하며 주고받을 수 없는 얘기들을 아이들과 즐겁게 나눌 수 있었다. 갓 태어난 가녀린 망아지를 함께 본 순간도 경이로웠다. 어쩌다 승마대회에 참여해 본 딸 아이도 큰 경험을 할 수 있었다.#. 다시 찾은 승마장,오랜 공백 뒤에 말 등에 올랐지만 내가 느낀 것은, ‘아, 이 편안함. 역시 나는 말 타는 게 좋아. 나랑 맞는 것 같아.’ 또 욕심이 생긴다. 계속 탈 수 있으면 좋으련만….솔직히 나의 승마 이력은 좀 복잡하다. 첫 말타기 운동이 인연이 되어 승마에 입문한 이래로, 마음 같지 않게 마음껏 탈 수가 없었다. 승마 저변 확대라는 멋진 마인드를 가진 사장님이 운영하시던 곳이긴 해도 평범한 일반인들에게 승마의 문턱은 여전히 높았다. 혹한, 혹서기 등 기승료 할인 이벤트를 이용하거나, 실력향상에는 별 도움이 안 되지만 쿠폰을 아껴가며 오래 타는 방법으로 근근이 명맥만 유지하는 식이었다. 그러다 보니 몇 년이 지나도 연속성이 없이 타다 말다, 기승 횟수는 많이 부족할 수밖에 없고 훨씬 뒤에 시작한 회원들의 기량이 쭉쭉 향상되는 걸 보고 남몰래 속이 상하기도 다반사. 그래도 모든 이들이 누릴 수 있는 경험이 아닌데 그만큼이라도 내가 누릴 수 있음에 위안을 삼고 감사하려고 했다. 내가 정말 좋아하고, 나와 잘 맞는 운동을 찾아낸 것만도 행운이라고.그런데 하필이면, 승마 관련 비리로 승마 및 말산업 전반에 대한 시선이 곱지 않게 되면서, 말과 승마에 관한 이야기를 하기가, 직접 말을 타는 것이 더 조심스러워졌다. 내가 승마장을 다니면서 본 관련 산업 종사자들은 대부분 힘들게 일하며 정직한 땀을 흘리고 있었는데 도매금으로 부정적으로 매도당하는 것 같아 안타까운 면이 있었다. 그런 시기를 지내다 보니 승마라는 운동이 보다 대중에게 다가가기가 더 어려워진 것도 같다. 그래서 ‘전 국민 승마체험’ 프로그램이 계속 이어지는 것이 정말 반갑고 다행스럽다. 좋은 취지라 생각되고 많은 사람에게 좋은 기회로 작용하면 좋겠다. 가능하다면 승마를 맛만 보고 마는 일회성이 아닌, 좀 더 지속가능한 프로그램의 계발과 넉넉한 지원이 뒤따른다면 개인적으로도 크게 환영하는 바이다.구보를 처음 성공했던 날을 기억한다. 자전거를 처음 타게 된 순간처럼 잊혀지지 않는 큰 기쁨과 성취감이 있었다. 구보 리듬에 몸을 싣고 구름 위를 달리는 것 같은 그 느낌은 너무나 신나고 멋졌다. 그런 멋진 기억을 많은 사람이 가질 수 있기를 바란다.#. 기분 좋은 상상“엄마, 나중에 내가 엄마 말 한 마리 사 줄게”, “그래, 정말? 그럼 엄마야 너~무 좋지! 약속 꼭 지켜라~” 어린 시절 누구나 부모에게 씀씀이 큰 약속을 하곤 한다. 우리 아이들 또한 경쟁적으로 ‘엄마한테 큰 집 사 줄 거야’, ‘여행 많이 보내 줄 거야’ 따위의 제안을 하다가, 엄마는 나이 들어 말 한 마리 키우면서 자유롭게 타고 싶다고 했더니 약속 내용이 말(馬)로 바뀌었다. 약속이 정말 지켜질지 알 순 없지만, 이미 아이들과 함께 상상만으로도 즐거운 꿈이다.장려상(전국민승마체험 부문)을 받은 손영희 씨(사진 제공= 손영희).원고 제공= 한국마사회 승마진흥부교정·교열= 안치호 기자 john337337@horsebiz.co.kr-Copyrights ⓒ미디어피아,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미분류 | 안치호 기자 | 2019-06-24 10:28

한국마사회가 2018 승마 사례 공모전 11개의 수상작을 발표했다(사진 제공= 한국마사회).[미디어피아] 안치호 기자= 승마를 경험한 이들의 긍정 사례를 공유하고자 한국마사회는 2018 승마 사례 공모전을 열었습니다. 주제는 ‘승마를 통한 나의 변화’로 △학생승마체험(포니3등급포함) △기승능력인증제 △유소년승마단 △전국민승마체험 4개 부문으로 진행해 총 108명이 참여했습니다. 최우수상과 말산업특구상, 우수상 등 11개 수상작이 선정됐으며, 배추용 씨(50세, 학원강사)의 전 국민 승마체험 수기가 최우수상을 수상했습니다.말산업특구상은 박시온(경기도), 장민석(경상북도), 이승윤(전라북도), 안지선(제주특별자치도) 씨가 수상했고, 우수상(한국마사회장상)은 김도현, 장려상은 박지연, 김은지, 양현희, 손영희, 윤현미 씨가 수상했습니다. <미디어피아>은 한국마사회 승마진흥부의 협조 아래 공모전 체험 수기 수상작을 종합 연재합니다. 열 번째 순서로 윤현미 씨의 ‘불혹에 시작된 나의 두 번째 인생(전국민승마체험 부문)’을 소개합니다. - 편집자 주2018 승마 사례 공모전은 ‘승마를 통한 나의 변화’를 주제로 진행됐다(사진 제공= 한국마사회).불혹에 시작된 나의 두 번째 인생 - 윤현미몸이 안 좋은 나, 우연히 시작한 승마체험말이 무서웠지만, 다시 찾게 된 승마장승마로 약도 안 먹고 병원도 안 가불혹의 나이에 새로운 삶 살게 돼어릴 적 이런 생각에 잠을 못 이루곤 했다. ‘나는 언제 자유로울 수 있을까’ 지극히도 보수적인 아버지와 지나치게 순종적인 어머니. 크게 웃거나 떠들지도. 친구 한번 불러보거나 여행 한 번 갈 수 없던 집안. 고등학교를 마치고 대학에 진학하자마자 자유롭기 위해 도망치듯이 선택한 결혼생활. 그 선택에 대한 또 한 번의 후회. 축제도 엠티도 그리고 졸업도 하지 못하고 시작된 시집살이와 육아. 그렇게 시부모님을 모시고 어느덧 세 아이의 엄마가 되어버린 삼십 대 후반의 나. 그 시간이 아파서 괴로워서 그렇게 조금씩 병들어갔던…. 자존감을 더 이상 떨어질 수 없을 만큼 떨어져 있었고 정신과상담과 약이 없이는 하루도 편히 잠들 수 있는 날이 없었고 하지 말아야 할 생각들에 매일을 잠 못 이루기만….한때 무료하고 힘든 시간을 견디기 위해 선택했던 미술. 그것을 함께해준 친한 동생의 전화. “언니. 승마 어때?” 승마… 동물, 강아지도 무서워서 만질 수 없었는데 승마를 하자는 동생. “언니. 내가 들었는데 승마가 정신건강에도 좋고 겁나!! 힐링 된데~~ 한 번만 같이 가보자 응?”. “그거 비싸잖아. 나 돈 없어”. “나 쿠폰선물 받은 거 있어~ 일단 가보자~”. “아…어…그래 그러자” 항상 걱정만 시키는 언니를 언제나 찾아주고 위로 해주는 동생의 부탁, 아니 지금 와서 생각해보면 부탁이 아니라 나를 위한 동생의 걱정 어린 추천이었던 것이라 생각되어진다. 병원을 가기 위해, 집안 살림을 위해 잠시 장 보는 정도? 그 외에는 몇 달, 아니 근 2~3년을 집 밖 출입조차 하지 않던 내가 그렇게 승마장이라는 곳으로 가게 되었다.이른 아침 아이들을 학교에 보내고 동생을 기다려 함께 승마장으로 갔다. 그런데 말이 너무 크다. 무서웠다. 아주 많이…. 타기는커녕 만져 볼 수조차 없었다. 그렇게 말과의 첫 만남은 끝이 났다. 동생은 즐겁게 타고 다음 날은 몸살이라고 못 나왔다. 그런데 지금도 이해할 수 없는 건 말을 타지도 않을 승마장에, 동생도 없이 나 혼자 왜 다시 간 것일까. 시원한 아침 공기에 잘 정돈된 마장, 말을 타고 역동적으로 운동하며 즐거워하는 모습들. 그것이 부럽고 또 다시금 보고 싶었던 것이라 생각된다.동생은 가끔씩. 그리고 나는 매일을 타지도 않을 말과 운동장, 그리고 말을 타는 사람들을 보기 위해 승마장을 찾았다. 사람들이 공원을 산책하듯이 그렇게 말이다. 시간이 지나서 승마코치님이 해주신 말씀. 저분은 뭐지. 이상한(?) 분인가 싶었다고 하하….이상했다. 승마장을 가는 시간이 기다려졌다. 조용히 노트에 말 그림을 끄적여 보게도 되었다. 승마장 대표님께 허락을 받고 잠이 안 올 때면 승마장의 마방으로 가서 조용히 쉬고 있는 말을 보기도 했다. 그곳에서 나를 반겨주는 한 마리의 말을 봤다. ‘진저’ 고래 눈? 의 말. 처음에 진저와 눈이 마주치고는 한참을 울었다. 왜 뭐가 그렇게 슬펐을까. 진저의 눈은 너무 크고 슬퍼 보였는데 왠지 나를 보고 슬퍼한다는 생각이 들었던 것 같기도 하다. 그렇게 몇 번을 찾아가서 보고 울고. 그러다가 용기를 내어 장갑을 두 개나 끼고 아주 긴 당근의 끄트머리를 잡고 조심스럽게 진저에게…. 고개를 쑥 내밀어 팍! 하고 먹었다. 그때는 놀라서 울었었다. “진저 나쁘다”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아주 맛있게 먹는다. 물론 옆 마방의 말들이 자기들도 달라며 울부짖는(?) 통에 무서워서 도망 나왔다. 그렇게 집에만 있던 나의 삶에 낮과 밤의 일탈(?)이 생겼다.“언니. 언니는 말 안 타?”, “다음에 돈 생기면. 첫째 학원비가 엄청나”, “언니!! 전 국민 승마체험! 돈 얼마 안 들어~ 이건 당장 신청해. 언니 여기 대표님이랑 친하잖아.” 황당하게도 대표님과 어느새 친해져 있었다. “아, 그럴까?” 돈 얼마 안 들고 승마라….강습 첫날. 여느 때와 같이 매우 자연스럽게 아이들을 학교에 보낸 뒤 언제나처럼 승마장으로 갔다. 물론 내 마음은 매우 달랐다. 매우 떨었다. 이미 승마장의 대표님부터 코치님, 관리사님. 모두 잘 알고 있었기에 새로운 것에 대한 떨림은 아니었다. 그냥 말을 탄다. 즉, 탄다는 것은 접촉을 의미한다. 내가 과연 진저에게 아직도 장갑 두 겹을 끼고 당근을 던지듯이 주고 있는 내가 탄다고? 대표님이 말씀하신다. “김 코치. 우리 회원님 진저 태워주세요.” 내가 진저를 탄다. 마음이 이상했다. 떨렸다. 한편으로는 진저라서 다행이다 했다. 이미 수십 번은 읽어봤을 안전수칙을 다시 한번 듣고 마음에 되뇌고 원형트랙으로 들어갔다. 진저다. 진저가 서 있다. 나를 태우기 위해 서 있다. 코치님의 지시대로 다가갔다. 진저가 반가워(?)한다. 진심으로 나를 반가워한다고 느껴졌다. 나는 두 겹의 장갑을 끼고 있지만, 이미 진저와 나름 친하다고 생각하지만 그래도 무섭다. 결국 코치님이 말 끌기를 해주시고 나는 한 발짝 떨어져서 졸졸…. 그렇게 5분 그리고 드디어 잡게 된 고삐가 아닌 리드라인. 그것도 긴~거. 신기했다. 긴 리드라인을 잡고 어설픈 혓소리를 내는데도 너무 말을 잘 듣는다. 그리고는 나를 쳐다보며 웃는다. 예쁘게 처음으로 동물을 만지고 싶어졌다. 조금 더 짧게. 조금 더 짧게. 그렇게 리드라인의 길이가 짧아져갔고 그렇게 수업이 끝났다. 못 만져 보고.집에 와서도 그 아쉬움 이 멈추질 않았다. 당근을 힘주어 움켜쥐고는 다시 승마장으로. 진저가 나를 보고 있다. 사실 나인지 내 손의 당근인지는 명확하지 않다. 장갑 두 개의 보호를 받으며 당근을 무사히(?) 주고는 가만히 지켜보았다. 진저도 나를 가만히 바라본다. 음… 만져보고 싶다. 말은 왼쪽에서 접근하여 목덜미를 천천히! 나에게 트랙의 울타리도, 리드라인도 없지만, 장갑 두 겹이 있었기에 용기 내어 다가갔다. 그리고 쓰다듬었다. 아, 감동? 아니 한 번 더…. 어느 순간 장갑을 벗고 진저의 온기를 손으로 가만히 느끼고 있었다. 따듯했다. 그날 밤은 설렘에 잠을 들 수 없었다.강습 둘째 날. “코치님! 저 진저요! 저 진저 만질 수 있어요!” 강습을 기다리는 며칠 동안 이미 진저와 많이 친해져 있었기에 자신 있게 말하고는 진저에게 다가가 덥석 잡았다. 코치님도 놀라셨다. 그렇게 나는 진저를 무려 5번이나 타지 못하고 끌고만 다녔다. 열심히.강습 일곱 번째 날. 드디어 기승. 진저가 나를 태워줬다. 무거울 텐데라는 걱정을 1초쯤 했나 높이에 대한 두려움이 몰려왔다. 그런데 그것도 잠시. 어느 순간 그저 신기함만이 있었다. 나를 태우고 움직인다. 꿀렁꿀렁? 말을 끌며 이미 말 움직임의 느낌과 보법에 대한 설명, 자세 등은 수도 없이 들었기에 진저가 움직여 줄 때마다 그저 신기하고 행복한? 기분만이 들었다. 그리고 코치님께 수없이 많은 칭찬을 들었다. 첫 기승인데 경속보 반동까지 완벽하게. 이미 동생이나 다른 분들의 기승을 보며 수없이 머리로 반동을 되뇌었다. 그 결과 아주 쉽게 진저의 반동을 받을 수 있었다. (사실 집에서 의자로 연습했다.)나를 사뿐사뿐 들어주었고 나는 아주 조금은(?) 하늘을 나는 기분이 들었다고 해야 할까? 나는 그렇게 진저를 사랑하게 되었고, 그렇게 기쁨과 설렘이 가득한 첫 번째 기승이 끝이 났다.강습 마지막 날. 마지막이라는 것이 전혀 서운하지 않았다. 집에서 그리 멀지 않은 승마장이기에 앞으로도 매일 진저를 보러 찾아올 것이기 때문에. 그렇게 마지막 기승을 한 후 샤워 수업을 해주신다며 진저를 씻기는 것을 가르쳐 주셨다. 따뜻한 물로!! 물을 뿌리고 물을 빼고 닦아주고 말려주고 얼마 전까지만 해도 장갑 두 겹이 없으면 당근도 주지 못했었는데 이제는 껴안고 뽀뽀도 한다.시간은 흐른다. 그것도 아주 빠르게…. 승마를 알기 전에는 정말이지 죽을 것 같은 하루하루를 보내왔다. 말뿐인 죽을 것 같아 가 아니라 진심으로 삶에 대한 의미를 전혀 찾을 수 없는 그런 시간들…. 자존감은 이미 바닥이라 더 이상 떨어질 곳도 없었고, 삶에 대한 미련조차 생기지 않는…. 그렇게 하루하루 약에 의존하던 날들이 있었다. 그런 내가 바뀌었다. 어느 순간부터 아니 승마를 알게 되고, 진저를 본 순간부터. 언제부터인지 모르게 더 이상 병원을 가지 않는다. 약을 처방받지도, 먹지도 않는다. 나를 걱정하던 동생도 더 이상 걱정의 시선을 보이지 않는다. 하루하루 삶의 의미들이 채워지고 있음을 스스로 느끼는 시간들이 생긴다. 나는 오늘도 아침 일찍 일어나 아이들을 학교에 보내고 승마장으로 간다. 나는 불혹의 나이 새로운 삶을 살기 시작했다.나의 두 번째 인생. 그것은 바로 승마코치이다.장려상(전국민승마체험 부문)을 받은 윤현미 씨(사진 제공= 윤현미).원고 제공= 한국마사회 승마진흥부교정·교열= 안치호 기자 john337337@horsebiz.co.kr-Copyrights ⓒ미디어피아,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미분류 | 안치호 기자 | 2019-06-08 23:09

[미디어피아] 황인성 기자= 한국마사회 렛츠런파크 제주(본부장 윤각현)는 오는 6월 9일 제주유도회관에서 ‘제25회 한국마사회 제주본부장기 전도유도대회’를 개최한다.이번 대회는 렛츠런파크 제주가 주최하고 제주특별자치도 유도회가 주관하는 대회로 유도 선수단과 유도관계자 400여 명이 참가해 제주도 내 최대의 규모로 치러진다.유치부부터 초‧중‧고 학생 및 일반부, 스포츠 클럽부 등 300여 명의 선수가 대거 참가해 토너먼트(일부 리그전) 방식으로 경기를 진행할 예정이다. 올해 25회째를 맞는 한국마사회 제주지역본부장기 전도 유도대회를 제주도 내 유도 우수 유망주 발굴을 해내고 있으며, 해를 거듭할수록 제주도의 유도 수준 향상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한편, 대회를 주최한 렛츠런파크 제주는 훈련 지원금과 유도대회 운영기부금을 지원한다.한국마사회 렛츠런파크 제주는 오는 6월 9일 제주유도회관에서 ‘제25회 한국마사회 제주본부장기 전도유도대회’를 개최한다. 제주도 내 최대의 규모의 유도대회로 선수 및 관계자 400여 명이 참가할 예정이다. 2018년 유도대회 모습(사진 제공= 렛츠런파크 제주). 

미분류 | 황인성 기자 | 2019-06-06 12:25

[미디어피아] 안치호 기자= 제주특별자치도감사위원회(위원장 양석완, 이하 제주감사위)는 말산업특구 제주도의 중장기 진흥계획의 추진 실태 성과감사 결과보고서를 5월 30일 발표했다.제주도는 2014년 농식품부로부터 전국 최초로 도 전역을 말산업특구로 지정받으면서 승인받은 말산업특구 중장기 진흥계획에 따라 사업을 추진했으나 정부의 국비 예산 지원 규모 축소, 타 지자체에 대한 말산업특구 추가 지정 등 외부여건 변화로 말산업특구 지정의 실효성에 대한 점검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기됐다.이에 제주감사위는 말선업특구로 지정받은 이후 추진한 사업에 대한 성과와 문제점 등을 종합적으로 점검하고 개선방안을 제시함으로써 말산업특구 지정의 실효성 확보와 지속적인 사업 추진에 따른 시행착오를 최소화하는 데 중점을 두어 2018년도 연간 감사계획에 반영해 감사하게 됐다.제주감사위는 2018년 8월 29일부터 9월 18일까지 4명의 감사 인원을 투입해 감사를 시행했고 제주도의 말산업특구 중장기 진흥계획 중 5개 산업 분야·35개 세부사업의 추진 실태 성과감사 결과를 발표했다.감사를 통해 제주도에서 수립한 말산업특구 중장기 진흥계획에 반영된 5개 산업 분야·35개 세부사업에 대한 추진체계 및 5개 산업 중 지속 성장이 예상되는 경마·승마·마육산업 3개 산업 분야의 세부사업이 계획대로 추진되는지, 목표 달성을 위해 효율적으로 추진되는지 등의 주요사항 위주로 점검했다.사업 추진체계 분야에서는 말산업특구 사업 추진체계 미흡과 말 조합법인 설립 지원 사업 미추진의 내용이 있다. 사업 추진체계에 대한 재정립이 필요하고 말 조합법인은 말산업 발전을 주도할 단일화된 주체 설립을 목적으로 한 주요 사업인데도 사업을 추진하지 않고 있어 재검토해 추진 방안 마련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경마산업 분야에서는 레저세 감면 재원 투자 등 협약체결 부적정의 내용이 있다. 한국마사회와 업무협약을 체결하면서 제주 말산업 협의체를 구성해야 하지만 구성하지 않았고 협약 내용에 대한 변경이 필요하다고 했다. 또한 매년 한국마사회로부터 징수하는 레저세 세수의 10% 상당이 도내 말산업 육성 분야에 제대로 투자되고 있는지 알 수 없게 돼 있어 개선방안 마련이 필요하다고 했다.승마산업 분야에서는 제주산(한라)마 관리방안이 미흡해 혈통 정립 브랜드 구축사업에 대한 재검토 필요, 해외 도입 전문 승용마 관리방안이 미흡해 해외 도입 승용마가 체계적으로 관리 및 운용될 수 있도록 하는 방안 마련이 필요하다고 했다. 또한 에코힐링 마로 조성사업 추진 및 사후관리가 부적정해 제주 중산간 지역의 농로 및 임도 등과 연계해 에코힐링 마로 이용이 활성화될 수 있도록 하는 방안 마련이 필요하고 말 조련 거점센터 운영관리 위·수탁 협약이 부적정해 조례 제정 등 후속 조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최근 논란이 된 말고기, 마육산업 분야에서는 해외 비육마 종마 도입 지원 사업 관리방안이 미흡해 국내 말고기 생산·유통구조 등에 대한 면밀한 분석과 도입 농가의 사육관리 시 애로사항 등을 반영한 비육마의 시장성 제고 방안 마련이 필요하다고 했다. 또한 품질이 떨어지는 경주마가 말 도축 검사 증명서에 종류가 표시되지 않는 문제 등 고품질 말고기 생산·유통·관리방안이 미흡해 말고기 유통시장에 정확한 식육 정보를 위해 개선방안 마련과 농식품부와 협의 등을 통해 퇴역마 용도 다각화 지원 사업에서 경주마 식용 지원 사업을 제외할 방안 마련이 필요하다고 했다.제주감사위는 성과가 미흡한 사항에 대해 개선방안을 마련하는 데 중점을 두고 점검한 결과 4개 분야에서 총 11건의 위법·부당 및 제도 개선 사항 등 문제점을 확인해 대안 제시를 권고·통보했고 시정 조치도 요구했다.제주특별자치도감사위원회는 말산업특구 중장기 진흥계획의 추진 실태 성과감사 결과보고서를 발표했다(사진 제공= 농촌진흥청).

미분류 | 안치호 기자 | 2019-05-31 16:29

[미디어피아] 황인성 기자= (사)청년과미래(국회사무처 소관) 청년친화선정위원회(이하 선정위)는 20대 국회의원과 17개 시·도 광역자치단체 그리고 서울·경기·부산·대전지역의 기초자치단체를 대상으로 청년 친화도를 평가해 관련 시상을 했다. 청년친화 우수국회의원 16인과 청년친화 우수광역자치단체 6개 기관, 청년친화 우수기초자치단체 17개 기관 등이 선정됐다.종합, 정책, 소통 부문으로 나뉘어 평가 선정된 청년친화 우수국회의원은 청년친화 종합대상은 김수민 의원(바), 김세연 의원(한), 김해영 의원(민), 유승희 의원(민), 신보라 의원(한), 이찬열 의원(바)이 선정되었다.청년관련 법안을 대표 발의하거나 공동발의를 평가한 정책부문대상은 김경진 의원(평), 김광수 의원(평), 김성찬 의원(한), 이재정 의원(민), 함진규 의원(한)이 선정됐다.청년관련 토론회, 명예보좌관 운영, 청년단체와 함께 행사를 주최하거나 참여를 평가한 소통부문대상은 김종대 의원(정), 김선동 의원(한), 심재철 의원(한), 이종명 의원(한), 표창원 의원(민)이 선정됐다.청년친화 우수광역자치단체 종합대상에는 제주특별자치도, 대전광역시, 충청북도, 정책부문 대상은 대구광역시, 세종특별자치시, 소통부문 대상은 전라남도가 선정됐다.2019년부터 도입된 기초자치단체 평가에서 서울지역 종합대상은 금천구, 성동구, 성북구, 정책부문 대상은 관악구, 소통부문 대상은 강동구, 영등포구, 지원부문 대상은 서대문구, 구로구가 선정되었다. 경기 지역 종합대상은 수원시, 안양시, 정책부문 대상은 시흥시, 광명시가 선정되었다. 대전지역 종합대상은 서구, 정책부문 대상은 유성구가 선정되었다. 부산지역 종합대상은 남구, 정책부문 대상은 북구, 소통부문 대상은 서구가 선정됐다.선정위는 “2017년부터 대학교수, CEO, 회계사 등 8명의 전문가와 청년심사위원 20명으로 구성되어, 청년친화지수(심사기준)를 개발하고, 자료 요청 및 취합, 평가와 심사과정을 거쳐 청년친화 우수국회의원과 우수광역자치단체, 우수기초자치단체를 선정했다”고 밝혔다.정현곤 청년과 미래 이사장은 “이번 선정결과 발표는 청년들을 위한 사회적 환경 조성을 위한 노력이 사회 곳곳에서 진행되는데 그 의미가 있다. 선정된 모든 분들께 축하드리며, 청년들을 위한 활동에 더욱 적극적으로 참여해 주시길 기대한다.”고 밝혔다.전영민 청년선정위원장은 “내년에는 기초자치단체 부문의 확대는 물론 광역의원까지 포함하여 평가사업을 확대하고 진행할 것이다”며 계획을 밝혔다.한편, 청년친화 헌정대상 시상식은 제3회 대한민국 청년의 날에 진행된다. 청년의 날은 모든 사회구성원이 청년들을 응원하기 위한 ‘법정기념일 지정’을 목표로 문화페스티벌, 플래시몹, 1인 뉴미디어 페스티벌 등이 함께 진행되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청년종합축제로, 제1회 행사는 2017년 9월 2일 국회잔디마당, 제2회 행사는 9월 1일 여의도공원에서 개최 되었으며, 올해 3회 행사는 9월 21일 여의도공원에서 진행될 예정이다.(사)청년과미래 청년친화선정위원회는 20대 국회의원과 17개 시·도 광역자치단체 그리고 서울·경기·부산·대전지역의 기초자치단체를 대상으로 청년 친화도를 평가해 관련 시상을 했다. 2018 청년친화헌정대상 시상식 모습(사진 제공= 청년과미래). 

미분류 | 황인성 기자 | 2019-05-30 17:46

한국마사회가 2018 승마 사례 공모전 11개의 수상작을 발표했다(사진 제공= 한국마사회).[미디어피아] 안치호 기자= 승마를 경험한 이들의 긍정 사례를 공유하고자 한국마사회는 2018 승마 사례 공모전을 열었습니다. 주제는 ‘승마를 통한 나의 변화’로 △학생승마체험(포니3등급포함) △기승능력인증제 △유소년승마단 △전국민승마체험 4개 부문으로 진행해 총 108명이 참여했습니다. 최우수상과 말산업특구상, 우수상 등 11개 수상작이 선정됐으며, 배추용 씨(50세, 학원강사)의 전 국민 승마체험 수기가 최우수상을 수상했습니다.말산업특구상은 박시온(경기도), 장민석(경상북도), 이승윤(전라북도), 안지선(제주특별자치도) 씨가 수상했고, 우수상(한국마사회장상)은 김도현, 장려상은 박지연, 김은지, 양현희, 손영희, 윤현미 씨가 수상했습니다. <미디어피아>은 한국마사회 승마진흥부의 협조 아래 공모전 체험 수기 수상작을 종합 연재합니다. 아홉 번째 순서로 김은지 씨의 ‘40살도 할 수 있어요~(기승능력인증제 부문)’을 소개합니다. - 편집자 주2018 승마 사례 공모전은 ‘승마를 통한 나의 변화’를 주제로 진행됐다(사진 제공= 한국마사회).40살도 할 수 있어요~ - 김은지비전공자 초보인 나, 기승능력 시험 도전기승능력인증 5급 받고 4급 시험 기다려도전 늦지 않았을까 생각했지만, 자신감 생겨평범한 국민에서 특별한 사람 되다내 나이 41살. 어디선가 본듯한 흔한 외모, 평범한 직장을 다니며 월급도 보통. 회사 집 회사 집 가끔 친구의 아주 단순한 생활을 하고 간간히 감기와 소화 장애로 약국을 찾아주는 나는 무척이나 평범한 대한민국 국민이다. 아 참! 이 나이에 아직 미스라는 것만 빼면…. 이런 평범한 사람이 기승능력인증 5급을 받게 되기까지의 특별할 것 없던 이야기를 써 내려가 볼까 한다.2017년이 되기 전까지 나는 말을 타 본 적이 없다. 남들 다 해본다는 제주도 승마체험도, 관광지에서의 로맨틱한 마차도. 그렇다고 주변에 승마를 즐기거나 전공자가 있었던 것은 더더욱 아니다. 그저 다이어트에 좋다더라, 변비에 좋다더라는 내 귀에 솔깃한 정보를 듣고서는 승마장 문을 두드리게 된 것이다. 생각보다 넓고 깨끗하던 승마장의 첫인상, 약간은 시골스럽던 향취, 말을 타고 달리던 사람들의 멋짐도 좋았다. 마방 창밖으로 뾰족이 머리를 내민 말들의 모습, 그 녀석들이 나에게 말을 걸어온다. “날… 타보겠니??” 그렇게 나는 승마인의 첫 발걸음을 내디딘 것이다.초급반에서의 몇 가지 경험들은 아직도 기억이 생생하다. 처음 말에 올랐을 때 떨어지지는 않을까 걱정스러웠던 마음, 경속보 강습을 처음 받은 날 말에서 내려 후덜덜한 다리를 끌고 집으로 갔던 것. 그리고 오렌지라는 조금은 작은 말과 함께 원형마장에서 구보를 하던 짜릿함, 좋았던 것은 아니지만 말에서 훌렁 날려 낙마를 했던 추억. 무서움과 즐거움이 교차된 감정들 속에 4개월 동안은 발전하는 모습들이 보이기에 승마가 참 재미있었다. 다른 말을 탈 때마다 새로운 깨달음도 있었고. 그러나 모든 배움이 그러하듯 상승곡선 후에는 정체기가 찾아오는 것이다. 평보 속보 구보의 단출한 수업에 머리로만 이해되던 고삐 연결, 쉽게 내려가지 않는 뒤꿈치, 내 바람과는 다른 말들의 행동들.그런 정체기 속에 학생들이 기승능력시험을 위해 연습하고 준비하는 과정을 보게 되었다. 승마를 전공하지 않는 사람들도 도전할 수 있도록 쉬운 것부터 여러 단계로 나누어져 있고 등급으로 그 사람의 실력을 어느 정도는 판단할 수 있는 부분도 체계적이라 생각되었다. 9월 어느 날 호스피아 홈페이지에서 기승능력인증 7급 공지에 성인이 포함된 것을 보고 기쁜 마음에 덜컥 원서를 내고 공부를 해야 할 프린트를 다운받았다. 이미 우리 승마장 학생들은 벌써 7급 시험을 통과한 후라 따로 7급을 위한 연습은 없는 상태. 마방 관리사님들의 도움을 받아 말을 손질하고 안장을 얹는 일련의 과정들을 연습할 수 있었다. 그래도 구보까지 레슨을 받은 상태라 기승도 많이 걱정되는 것은 아니었다. 그런데 공부가 문제다. 책을 멀리한 지 어언 20년이 되었고 용어들도 참 많이 생소한 것들이고 꼭 초등학생에게 미적분이론을 보라고 하는 기분이랄까…. 더 걱정되는 것은 이 시험은 아는 사람 하나 없이 혼자 영천에 가서 치러야 한다는 것이었다. 꼭 나이만 먹었지 심리상태는 어린이가 된 불안함에 나는 7급 시험을 치르게 된 것이다.운주산 시험장에는 승마학과를 다니는 대학생들이 많이 참석했다. 몇몇 어른들도 있었는데, 다들 승마를 오래 하신 분들 같아 보였다. 나만 비전공자의 초보처럼 느껴져 10월의 찬바람이 내게 더 춥게만 느껴졌다. 게다가 오전에 시험 본 어린 학생 중에 낙마도 있었다는 이야기를 들어 더더욱…. 이게 뭐라고… 스스로 위안하면서도 마음은 콩닥콩닥. 시험은 생각보다는 쉬웠다. 다들 10여 분 만에 문제를 다 풀어 조금 일찍 실기를 시작했다. 코스를 그리는 것도 나쁘지 않았고 연습한 데로 말 손질도 잘 끝냈다. 생각보다는 쉽게 7급의 관문을 통과했다.6급은 며칠이 지나지 않아 바로 시행되었다. 운이 좋게도 우리 승마장에서 시험이 있어서 많은 회원분이 시험에 응시하셨다. 그전까지는 오가며 눈인사만 나눈 많은 회원과 시험 준비를 하면서 가까워지는 계기도 덤으로 얻게 되었다. 무엇보다 목적이라는 것을 가지고 연습을 하게 되니 말을 타는 것도 즐거워지고, 잘 안되던 부분들은 어떻게든 해보려는 의지가 생겼다. 코스에 따라 전경 자세도 처음 배워보게 되었고, 다양한 크기의 원을 그려보는 것도 내겐 참 유익한 부분이었다. 공부는 여전히 어려웠다. 그러나 지식을 통해 기승이 조금 더 풍요로워진다는 생각은 든다. 사용하면서도 무엇인지 모르던 드로레인이나, 왜 조마를 시키는지 등의 원리를 알게 되는 것은 앞으로 승마를 시작하는 기승자들에게도 꼭 알려주었으면 하는 부분들이다. 6급 시험도 큰 변수 없이 끝나고 우리는 모두 합격의 기쁨을 나눴다.5급 시험은 발리오스 승마장에서 시행된다고 했다. 나는 몸담은 대덕승마장과 시험을 보러 간 운주산 승마장 외에 다른 승마장을 가 본 적이 없다. 사람들의 말로는 발리오스 승마장은 그냥 구경을 가보고도 싶은 좋은 곳이라고 한다. 우리 대구라는 시골 사람들은 합격은 덤~ 승마장 구경이 목적이라는 그런 불합격에 대한 변명거리를 만들고는 5급 시험 준비에 임했다. 5급은 6급과는 달리 실기조차 만만치 않아 보였다. 사실 함께 시험을 보신 언니들은 벌써 승마를 시작하신 지 5년이 넘으신 베테랑분들이었다. 처음 코스부터 링고리를 옮기는 것인데, 한 손으로 이 말들을 조절하는 것이 쉽지가 않았다. 까발레티로 만든 길을 따라 똑바로 가주어야 하는데, 녀석들은 까발레티 정도야 하는 식으로 훌쩍 넘어 다른 곳으로 가는 것은 여사이고, 만들어 놓은 길을 들어가지 않으려는 것도 다반사였다. 그 길지도 않는 코스를 그리다가 내가 잊어버리거나, 녀석이 내 말을 듣지 않거나. 심지어 원하는 위치에서 정지하는 것이 이렇게 어려운 줄은!추운 날씨 가운데서도 연습하도록 함께 밖에서 수고해 주시는 선생님들도 참 고맙고, 함께 연습하면서 충고도 해주시는 언니들도 고마웠다. 영천을 가는 길도 어려웠는데, 발리오스로 가는 길은 내게 얼마나 험했을까. 게다가 장거리 운전 못 한다는 언니 한 분 동승하고서 헤매다가 우리 둘은 가장 마지막 응시번호 19번과 20번을 배정받았다. 발리오스는 진짜 고급진 곳이었다. 무엇보다 넓은 실내마장이 부러웠고, 관람석이 카페 같은 분위기에, 마방도 어찌나 깨끗한지! 그것들보다 더 부러운 것은 빛깔 좋고, 폼나던 녀석들이 너무 많다는 것이었다. 어린이 시험에 등장한 작은 말들은 데리고 키우고 싶을 만큼 귀엽기 그지없었다.이제 공부는 어렵지 않았다. 100점 맞지 못한 게 아쉬울 정도로 하하~. 기승은 좀 떨렸지만, 다행히 무리 없이 마쳤다. 사실 연습했을 때보다도 말 제어가 더 잘되었던 것 같았다. 장안을 하는 것도 이젠 어려운 것이 없다. 구술시험은 썩 좋은 성적이 아니었을 것 같다. 그러나 나는 약간의 불만을 가지고 있다. 왜냐하면 구술에서는 마사회에서 제공해 준 교제에 없는 내용을 질문했기 때문이다. 우리는 승마 전공인이 아니기에 전공자들에게는 상식이라고 생각할 수 있는 부분도 우리는 알지 못하는 것이 많다. 그래서 나는 구술시험에도 범위를 정해서 공지한 후 질문하는 것이 좋지 않겠는지 조심스레 건의를 하고 싶다.그렇게 나는 짧은 시간에 3단계의 자격증을 받게 되었고, 이것들은 나의 2017년을 아름답게 장식해 주는 훈장이 되었다. 기승능력을 마치고 다시 말을 타게 되었을 때 나는 예전보다 조금은 발전한 기승자의 모습을 갖추게 되었고, 무엇인가 도전하기엔 늦어버리진 않았을까 하는 내 나이에 할 수 있다는 자신감도 생기게 되었다. 어느덧 시험을 치룬지 1년이라는 시간이 지났다. 지금 아마 다시 코스를 그려보라고 하면 즐거운 마음으로 잘 해 볼 수 있을 만큼 실력도 향상되었다. 올해도 기승능력을 준비하는 회원을 볼 때면 꼭~ 도전하시면 기승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진심 어린 마음도 전했다. 뒤돌아서 본 나의 도전은 시기적절하게 승마를 계속할 수 있게 해 준 원동력이 아니었을까 생각해본다.그저 “나 승마해요~” 라고 이야기하는 대신 “나 기승능력 5급이에요~” 라는 말. 태권도의 흰 띠와 검은 띠로 그 사람의 실력을 나타내주듯 나는 지금 파란 띠의 기승자일까? 내 기승능력 도전은 그저 평범했지만, 3단계의 인증서를 가진 나는 평범한 사람이 아니다. 5급 인증서를 가진 사람이 많지 않기에~ 그래서 나는 대한민국의 특별한 사람이 되었다.그나저나 4급 시험은 언제 있나요?장려상(기승능력인증제 부문)을 받은 김은지 씨(사진 제공= 한국마사회 승마진흥부).원고 제공= 한국마사회 승마진흥부교정·교열= 안치호 기자 john337337@horsebiz.co.kr-Copyrights ⓒ미디어피아,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미분류 | 안치호 기자 | 2019-05-26 12:34

 한국마사회가 2018 승마 사례 공모전 11개의 수상작을 발표했다(사진 제공= 한국마사회).[미디어피아] 안치호 기자= 승마를 경험한 이들의 긍정 사례를 공유하고자 한국마사회는 2018 승마 사례 공모전을 열었습니다. 주제는 ‘승마를 통한 나의 변화’로 △학생승마체험(포니3등급포함) △기승능력인증제 △유소년승마단 △전국민승마체험 4개 부문으로 진행해 총 108명이 참여했습니다. 최우수상과 말산업특구상, 우수상 등 11개 수상작이 선정됐으며, 배추용 씨(50세, 학원강사)의 전 국민 승마체험 수기가 최우수상을 수상했습니다.말산업특구상은 박시온(경기도), 장민석(경상북도), 이승윤(전라북도), 안지선(제주특별자치도) 씨가 수상했고, 우수상(한국마사회장상)은 김도현, 장려상은 박지연, 김은지, 양현희, 손영희, 윤현미 씨가 수상했습니다. <미디어피아>은 한국마사회 승마진흥부의 협조 아래 공모전 체험 수기 수상작을 종합 연재합니다. 여덟 번째 순서로 양현희 씨의 ‘섬 아이들의 선생님(유소년승마단 부문)’을 소개합니다. - 편집자 주2018 승마 사례 공모전은 ‘승마를 통한 나의 변화’를 주제로 진행됐다(사진 제공= 한국마사회).섬 아이들의 선생님 - 양현희졸업 후 고향 임자도 돌아와 승마지도사 꿈 이뤄아직 배울 것도 많고 아이들 가르치기도 어린 나이마음 열고 아이들 이야기 들으며 함께 발전해나가섬에서도 국가대표나 지도자 될 수 있는 희망 주고파나는 아이들을 통해서 새로운 도전을 시도하는 승마선생님이다. 그리고 지금 나의 첫 제자들의 선배님이다. 벌써 임자도로 다시 돌아온 지 1년이 넘어간다. 나의 고향이자 지금 내가 배우고 있는 승마를 접하게 된 곳 나의 꿈이 생겼던 임자도로 또 하나의 새로운 삶을 만들어 보려고 돌아왔다. 나는 지금 가르치고 있는 아이들과 똑같은 길을 걸었던 임자도 유소년 승마단 1기 출신이다. 지금 가장 큰 나의 단점이 있다면 아이들을 가르치기에는 아직 너무나도 배워야 할 것도 많고 경험 없는 어린 나이다. 장점을 말하자면 나는 누구보다도 지금 아이들과 승마장의 상황에 맞춰 그 누구보다도 더 좋은 레슨을 할 수 있는 선생님이란 것이다. 그래서 나는 아이들을 가르쳐 보려고 임자도로 들어오게 되었다.내게 꿈이 있냐? 라고 물으면 나는 후배를 양성하는 승마선생님이 되고 싶다고 제일 먼저 말한다. 왜냐 나도 어린 시절 임자도 안의 작은 승마장에서 좋은 교관님에게 좋은 말로 승마를 배워 보질 못했고 말도 우리가 트레이닝을 시키면서 배워야 하기 때문에 위험하기도 했으며 섬이라는 작은 곳에서 배울 수 있는 것도 한정적이었고 책으로 영상으로 혼자 공부하였기에 지금 아이들의 마음을 가장 잘 알고 내가 어려웠던 것들이 지금 많이 바뀐 현재의 시점에서 아이들에게 쉽고 간편하게 가르쳐주며 아이들을 꿈을 키워 주고 싶기 때문이다. 처음에는 사실 많이 두려웠다. 아이들을 가르치기에는 경험도 많이 부족했고 아는 지식도 그렇게 풍부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리고 아직 젊기 때문에 도시에 살고 싶은 꿈도 있었다. 그러나 내가 돌아온 것은 아이들뿐만 아닌 현재 임자유소년승마단원에 속해 승마를 배우고 있는 나의 막내 동생 때문이기도 했다.먼저 나는 나의 유소년시절 이야기로 시작을 하고 싶다. 나는 임자도 승마단원 중 가장 말을 못 탔고 겁도 많았고 도전정신도 없어 지도자들의 기피 대상이었다. 그런 내가 왜 승마를 포기 하지 않았냐? 라는 의문을 가질 수 있다. 내가 말이 갑자기 잘 타져서, 공부가 하기 싫어해서, 공부를 못해서 갈 대학이 없어서 승마를 전공했다고 다들 생각한다. 전혀 그렇지 않다. 나는 어린 시절 아버지를 잃은 슬픔을 말의 눈을 보고 치유를 하게 되었고, 그로 인해 승마에 대해 관심이 생기고 원장님께서 나를 지금 이 자리까지 올 수 있게 도와주셨기에 승마지도사라는 꿈을 가지게 되었다.섬에서 승마를 배우기는 쉽지도 않은 일이다. 나의 유소년 시절에는 승마를 배우기 위해 전문 지식을 가르쳐 주실 만한 분도 안 계셨고 시합 한번 나가려면 경비도 많이 들고 운송할 수 있는 방법도 너무나도 어렵고 복잡하기 때문에 경험을 쌓을 수도 없었고 배울 수 있는 방법도 없었다. 그 시절 원장님께서 교육청과 군청 그리고 학교를 우리가 지원받을 수 있는 곳을 돌아다니시면서 우리의 미래를 지켜주셨던 기억이 있다. 나는 그 모습이 너무나도 멋져 보였고 원장님의 노력 덕분에 한국마사회도 가 볼 수 있었고 큰 시합장 경험도 해보고 시합에 나가 입상도 할 수 있는 경험을 했다. 내가 어렸을 때는 아무것도 몰랐기에 마냥 쉬운 일이라 생각했다 그래서 시합 나갈 때만 열심히 했던 기억이 있다. 하지만 지금 생각하면 나는 어렸을 때 너무나도 철이 없던 게 보였다. 평소에는 슬럼프 핑계를 대면 말도 잘 안 타고 불량하기 그지없었는데 말이다. 그리고 나는 시합은 당연히 말을 타는 선수로써 자주 나가야 한다고 생각했었기 때문에 환경은 생각 안 하고 조르기도 엄청 졸랐던 것 같다.나는 대학도 승마를 전공하는 전주기전대학교 마사과를 졸업했다. 전문지식을 더 배워 아이들을 가르쳐 주기 위해서 택했다. 대학교에 막상 입학해서 첫 수업을 듣는데 내가 할 수 있는 거라곤 깡다구 있게 말을 타는 것밖에 없었다. 경주마를 순치를 시키며 말을 탔던 나는 어느 말이든 자신감 있게 오르내리는 것만이 오롯이 나의 대학 생활의 버팀목이었던 것 같다. 전문지식이 있는 교관님께 많이 배워보지를 못해서 알고 있는 용어들이 전혀 없었기 때문에 교수님 혹은 조교님이 무슨 일을 시키면 되묻기 바빴고 나서서 무엇이든 찾아 해낼 수가 없었다. 그러나 2년간 나는 전문 교관님들께 많이 배워 온 다른 아이들 옆에 붙어 다니면서 열심히 용어를 듣고 배우면서 복습하고 외우고 공부하며 열심히 내 것으로 만들어 보려고 노력했던 기억이 있다. 훈련 장비들도 몰랐던 것들이 너무나도 많았고 치료하는 약품 등등 나는 배우려면 아직 한참 멀었다고 생각했을 때 운 좋게 시합을 나가고 국가대표 교관님들을 만나게 되면서 더 많이 경험하고 배우게 되었던 것도 있었다. 그래서 나는 지금 조금 힘들어도 열심히 배우고 자존심 세우지 말고 열심히 배우자라는 생각을 많이 했다.그렇게 졸업을 하고 나는 임자도로 돌아왔다. 처음엔 아이들을 가르치는 목적이 아닌 가족과 지내며 정신적으로 휴식을 취하려 왔었다. 하지만 인사드리러 승마장을 자주 왕래하면서 나는 지금 내가 있어야 할 곳은 여기였던 건가? 라는 생각을 자주 하게 되었다. 다른 곳과 다르게 말이 스트레스받지 않게 사양을 하면서 아이들이 자연적으로 뛰어놀면서 운동하는 모습이 자꾸 아른거렸다. 도시에 승마장으로 가려고 알아보고 있는 와중에 나는 경로를 틀어 임자도로 와서 일을 하겠다고 원장님과 이야기를 하고 정식적으로 출근을 하게 되었다. 승마장에서 학생 신분이 아닌 직장으로 있으려니 여간 불편한 게 아니었다. 내가 지도자로서 신경 써야 할 부분이 여러 가지였고 공부도 하루도 빠짐없이 계속해야 했고 아이들을 위한 수업 플랜도 다양한 방법으로 계속 연구해야 했다. 마치 고3 수험생으로 돌아간 기분이었다. 학생 때 지금처럼 공부를 열심히 했더라면 아마 스카이대학교에 들어갈 것만 같은 기분이었다.‘섬 아이들의 선생님’으로 승마 사례 공모전에서 장려상(유소년승마단 부문)을 받은 양현희 씨(사진 제공= 양현희).아이들과 첫 대면을 하고 수업을 하게 되었을 때 친분이 있는 아이들도 있었고 처음 보는 얼굴도 있었다. 사실 아이들을 보니 내가 더 굳고 안전을 논하며 화나기 바빴다. 선생님이라는 타이틀을 가슴에 새겨놓고는 처음 하는 수업이었기 때문에 나는 당황도 많이 하고 아이들에게 무엇을 먼저 가르쳐야 하는지 방황도 했다. 사실 아이들에 대해서 전혀 알고 있는 게 없이 승마 수업을 진행하게 되어서 무작정 화내기만 했던 첫 수업이었던 것 같다. 두 번째 수업은 아이들의 기승 능력 정도를 어느 정도 파악하고 있었기 때문에 쉽게 진행을 했다. 아이들의 수준에 맞춰서 자세를 교정해주고 아이들과 이야기도 조금씩 나누며 수업을 편하게 했다. 아이들은 아직도 내가 화내는 것 만 보이는지 낯설어하고 쉽게 다가오지 못하는 것 같았다.사실 나의 가장 안 좋은 습관은 마장 안에서는 너무나도 사나워지는 것이다. 그래서 아이들이 더 나에게 다가오지도 못하고 질문도 못 하는 것 같아 보인다. 나는 이렇게 몇 개월간 생활을 했다. 아이들이 나랑 수업하는 게 버거워 보였던 순간이 있었다. 내가 너무 화만 내고 무섭게 하니까 수업 시간만 되면 긴장을 하고 수업을 나오지 않는 학생까지 있었다. 그게 나의 고민이 되어버렸다. 아이들을 어떻게 하면 내가 무섭지 않고 친근하게 대해줄까? 아이들이 원하는 건 어떤 수업이며 무엇이 아이들의 흥미를 끌어오게 될까 매일 생각을 해보았다. 하지만 답을 찾지 못했다. 정해진 수업이 아니면 아이들을 보지 않았고 짧은 수업 시간 동안에는 화를 내다보면 수업이 끝나 아이들은 뒤도 돌아보지 않고 집에 가기 바빴기 때문에 소통이 전혀 되지 않았다. 그래서 나는 답을 찾지 못했고 아이들의 마음을 헤아리지 못하고 매번 똑같은 재미없는 무서운 수업을 해왔다.그래서 나는 아이들에게 일지를 쓰게 권유를 하면 자기가 하고 싶은 속마음의 이야기를 적어오라는 숙제를 내주었다. 그러면서 아이들의 이야기를 듣게 되었다. 밖에서는 웃으며 놀아주시다가 말만 타면 너무 무서워서 수업하는 게 싫다. 매일 똑같은 수업 말고 게임도 하고 싶고 축구같이 팀을 이뤄야 하는 말을 타보고 싶다는 것이다. 내가 아무래도 아이디어를 잘 짜서 아이들의 속마음을 듣게 된 것이다. 그러나 아이들의 이야기를 들으니 나는 더 방황을 했다. 단합을 이루는 게임? 내가 화를 안 내면 아이들이 나에게 집중을 할까? 새로운 것? 도대체 내가 어떻게 하면 아이들이 만족하는 수업을 꾸릴 수 있는 것인가? 정말 어려웠다. 자격증만 따면 아니 자격증을 따고 내가 아이들의 앞에만 서면 내 꿈은 다 이룬 것이라고 생각했던 나의 머릿속은 온통 고민으로 가득했다. 어떤 일을 하던 간 계속 연구를 하고 계획을 하고 틀을 벗어난 나만의 아이디어를 만든다는 것은 너무나도 어려운 숙제 같았다. 마지 풀리지 않는 수학 문제 같았다.하지만 나는 아이들과 1년이라는 시간을 같이 보내다 보니 아이들이 하고 싶은 것을 찾게 되고 나는 아이들이 흥미를 가지고 웃으며 말을 타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나의 문제는 아이들에 대해서 알려고 하지 않고 문제를 해결하려 하니 전혀 답을 찾지 못했던 것이다. 소심한 아이 겁이 많은 아이 대범한 아이 다양한 아이들이 있는데 나는 오롯이 내 중심적 생각만 했고 또 어렸을 때 내가 배웠던 것들만 틀로 만들어 버리니 그 틀을 벗어나지 못하고 한정적으로만 머리를 쥐어짜고 있었던 것. 답은 앞에 있었는데 발견하지 못하고 고민을 하고 있던 나였다. 이렇게 선생님이 된다는 것이 어려운 일인지 전혀 생각을 못 했던 나는 된통 혼이 난 것이다. 아이들하고 있는 다는 것은 정말 쉬운 일만은 아닌 것 같다.내가 아이들과 진짜 친해지고 마음을 트고 이야기할 수 있던 순간은 임자 vs 진도 교류전 때인 것 같다. 아이들 중에서는 첫 시합인 친구들도 있었고 시합을 나가다가 사정상 나가지 못한 친구들도 있었다. 나는 이런 아이들의 긴장을 풀어주고 페이스메이커가 되어주며 코치가 되어줘야 했다. 많은 걸 한자리에서 해줘야 하는 나는 이날 아이들에 대해서 더 알아가게 되었고 아이들과 같이 단합을 하면서 시합을 진행하니 아이들이 나에게 의지하는 모습도 보였고 나도 내가 보지 못한 아이들을 통해서 볼 수 있는 행동들을 마주하게 되었다. 정말 신기했다. 난생처음이었다. 가슴이 콩닥콩닥 뛰기 시작했고 나는 더 의지를 불태우기 시작했다. 아이들과 함께 있다는 것 내가 내 꿈을 위해서 달려가고 있는 것 나는 내가 원하는 걸 지금 아이들 덕분에 이뤄내고 있는 것이었다. 아이들에게 너무나도 고마웠다. 그동안 내가 보여주지 못한 것들을 보여주게 만들어주고 나의 꿈을 이뤄주게 만들어주는 나의 하나뿐인 첫 제자들이 있기 때문에 내가 지금 이 자리를 지키는 것 같았다.아이들과 함께한 시간이 아직은 많지 않다. 앞으로 더 많이 만들어나갈 것이다. 아직은 나도 어리고 아이들도 나에게 마음을 열 시간이 더 필요하다. 나도 아이들에게 다가가려면 아직 한참의 시간도 필요하고 경험도 필요하다. 변화도 필요한 시점이다. 아이들과 섬을 발전시키고 승마부도 발전시킬 것이다. 섬이라는 제한을 두지 않고 꿈을 펼칠 것이고 나는 아이들을 위해서 내가 할 수 있는 최대한의 노력을 발휘해 아이들이 승마를 쭉 하며 나처럼 후배들을 양성하는 멋진 국가대표나 지도자가 될 수 있는 날을 기대해 보고 싶다. 그리고 섬 안에서 승마를 배우는 친구들에게도 희망을 나눠 주고 싶다. 꼭 선수가 아니더라도 나처럼 지도자가 될 수 있다고 꼭 이름을 널리 알리지 않는 지도자여도 내가 하고 싶고 내가 가르치는 아이들 덕분에 내 이름과 직업이 빛이 나고 있다는 것을 말이다.장려상(유소년승마단 부문)을 받은 양현희 씨(사진 제공= 양현희).원고 제공= 한국마사회 승마진흥부교정·교열= 안치호 기자 john337337@horsebiz.co.kr-Copyrights ⓒ미디어피아,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미분류 | 안치호 기자 | 2019-05-11 12:26

한국마사회가 2018 승마 사례 공모전 11개의 수상작을 발표했다(사진 제공= 한국마사회).[미디어피아] 안치호 기자= 승마를 경험한 이들의 긍정 사례를 공유하고자 한국마사회는 2018 승마 사례 공모전을 열었습니다. 주제는 ‘승마를 통한 나의 변화’로 △학생승마체험(포니3등급포함) △기승능력인증제 △유소년승마단 △전국민승마체험 4개 부문으로 진행해 총 108명이 참여했습니다. 최우수상과 말산업특구상, 우수상 등 11개 수상작이 선정됐으며, 배추용 씨(50세, 학원강사)의 전 국민 승마체험 수기가 최우수상을 수상했습니다.말산업특구상은 박시온(경기도), 장민석(경상북도), 이승윤(전라북도), 안지선(제주특별자치도) 씨가 수상했고, 우수상(한국마사회장상)은 김도현, 장려상은 박지연, 김은지, 양현희, 손영희, 윤현미 씨가 수상했습니다. <미디어피아>은 한국마사회 승마진흥부의 협조 아래 공모전 체험 수기 수상작을 종합 연재합니다. 일곱 번째 순서로 박지연 학생의 ‘말을 탈 때 가장 행복한 나(학생승마체험 부문)’을 소개합니다. - 편집자 주2018 승마 사례 공모전은 ‘승마를 통한 나의 변화’를 주제로 진행됐다(사진 제공= 한국마사회).말을 탈 때 가장 행복한 나 - 박지연말(馬), TV에서나 보던 신기한 동물학생승마체험으로 승마 기회 얻어친구처럼 지내는 사랑스럽고 소중한 말자세도 좋아지고 말도 정말 좋아져말(Horse)이라 하면 TV에서나 볼 수 있는 신기한 동물이었는데 내가 직접 말을 타 볼 수 있는 기회가 생겼다. 재작년에 이어 이번 해에도 고종사촌 동생과 함께 학생승마체험에 참여할 기회가 생겼다고 하셨다. 내가 또 말을 탈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되다니… 감격스러움과 기대에 흠뻑 젖어 다시 말 탈 날 만을 손꼽아 기다렸다.학생승마체험은 총 10회의 승마 기회가 주어진다. 오랜만에 타서인지 1회째 말을 탔을 때는 좀 무서웠지만, 점점 익숙해지면서 신이 났다. 신나게 잘 걸어가던 말이 갑자기 멈춰 섰다. 나는 무슨 영문인지 몰라 고개를 갸우뚱거리다가 말이 멈춰서면 발뒤꿈치로 말의 옆구리를 탕~ 차라는 교관 선생님의 말씀이 떠올라 말 옆구리를 힘껏 찼다. 그런데도 말이 꼼짝하지도 않았다. 갑자기 툭, 툭, 툭… 소리가 나더니 말이 다시 신나게 출발하는 것이었다. 하하하! 말이 뛰다가 똥을 눈 것이었다. 그것도 모르고 옆구리를 차서 말한테 미안해졌다. 좀 기다려 줄걸…. “미안해… 네가 똥을 누는 것도 모르고 옆구리를 차서 미안해. 내가 알았더라면 좀 기다려줬을 텐데. 앞으로는 똥 눌 때 기다려줄게”라며 토닥토닥 말을 쓰다듬어 주었다.2회째가 되던 날, 똑같이 생긴 조끼를 입고 윤기가 반들반들 나는 종아리까지 오는 승마 장화를 신고 채찍까지 든 아이들이 보였다. 가장 바깥 줄, 세 번째 줄에서 말을 타고 달리고 있는 것이었다. 재작년에 승마체험을 했을 때도 마지막 회까지 2번째 줄에서밖에 못 달렸는데 저 아이들은 저렇게 멋있게 3번째 줄에서 말을 탈까 너무 부러웠다. 고삐를 잡고 방향 바꾸기도 하며 말을 자유자재로 다루고 있었다. 고모에게 물어보니 유소년승마단 친구들이라고 했다. 나와 비슷한 또래 아이들인데 어쩜 이리 달라 보일까? 특히 승마 장화가 너무 부러웠다. 나는 비 오는 날 신는 고무장화를 신고 승마를 하는데 승마단 친구들은 반들반들한 장화를 신고 달리는 것이 나도 너무 신고만 싶어졌다. 내 마음을 읽은 고모는 “너희 반에 너 말고 말 타는 친구가 있니?” 하면서 물어보셨다. 하긴 말을 타는 것은 흔한 일은 아니다. 고모는 이렇게 승마체험 기회를 갖는 것에 감사함을 느끼라고 하셨다. 고모 말씀대로 지금 가진 것에 감사함을 느껴야겠다며 마음을 다독였다.그렇지만 채찍이라도 잡고 달려보고 싶어 열심히 하나님께 기도했다. ‘하나님~저도 채찍을 잡아보고 싶어요. 저도 신나게 달려보고 싶어요’라며 간절히 기도했다. 그런데 기도에 응답이라도 된 것일까 4회째 되던 날 교관 선생님께서 “너는 네가 말 타는 박자가 잘 맞는다고 생각하니?”라며 물어보셨다. 나는 자신감 있게 “네!”하고 대답하였다. 그런데 세상에 교관 선생님께서 내 손에 채찍을 쥐여 주셨다. 그렇게 하여 난 꿈에 그리던 채찍을 잡아 보게 되었다. 채찍 사용법은 어렵지 않았다.교관 선생님께서는 말이 쉬고 싶을 때 쉬는 것이 아니고 내가 달리고 싶을 때 달리고, 내가 쉬고 싶을 때 쉬어야 한다고 하셨다. 말을 나의 뜻대로 잘 몰아야 한다고 하셨다. 드디어 나도 3번째 줄에서 말을 타게 되었다. 가장 바깥 줄에서, 유소년 승마단 아이들처럼 말을 뛰게도 했다가 멈추게 하며 신나게 말을 탈 수 있게 되었다. 이 기회를 놓치고 싶지 않아 나는 매번 수업 때마다 열심히 말을 탔다.얼마 전 고모와 사촌들과 놀이동산에 간 적이 있었다. 나는 무서운 놀이기구를 좋아하는데 승마 연습을 하고 싶어 일부러 회전목마를 탔다. 더 많이 연습을 해서 잘 타고 싶어 회전목마 위에서 승마의 기본자세를 연습한다고 일어섰다 앉았다를 했다. 그리고 이럇~거리며 목마 옆구리도 살짝 차보았다. 그런 나의 모습을 안전요원이 봤는지 “거기 학생~ 위험하게 장난치지 마세요~”라며 주의를 주었다.나는 정말 말 타는 것이 좋다. 그래서 마당에서 말을 기르며 내가 말을 타고 싶을 때마다 말을 타고 싶다고 할머니께 말씀드렸다가 된통 혼이 났다. “말이 얼마인 줄 아니? 그리고 말 관리비, 사료에 드는 돈이 얼마인 줄 아냐?” 하시며 그런 말도 되지 않는 소리 하지 말라고 하셨다. 도대체 말을 키우는데 돈이 얼마나 많이 드는 걸까? 궁금하다.10회 수업 중에 벌써 7회 수업을 받았다. 이제 3회밖에 수업이 남지 않았다. 남은 기회가 많지 않아 너무 아쉽다. 하지만 나는 남은 수업 역시 열심히 말을 탈 것이다. 처음 말을 타고 속보를 하던 날이 생각이 난다. 말이 힘차게 뛰고 걸을 때마다 내 생각도, 마음도 커지는 것만 같다. 웅크리고 작았던 내 마음들이 말이 뛸 때마다 나쁜 생각, 슬픈 생각들은 하나씩 떨어져 가고 기쁨이 쌓이는 것만 같았다. 늘 친구들과 다른 환경으로 인해 속상할 때가 많고 기분이 나쁠 때도 많은데 말을 타고 있을 때만은 그런 생각이 전혀 안 든다. 말을 타고 있는 내 모습은 세상에서 가장 사랑받는 사람의 모습인 것만 같다. 고모도 “지연이는 말만 타고 있음 입이 찢어질 거 같아. 그렇게 좋아?”라며 자주 물으신다.말은 정말로 사랑스러운 동물이다. 사람과 친구처럼도 지낼 수도 있고 멀리 가야 할 때는 자동차처럼 빨리 데려다줄 수 있고 정말 소중하고 귀한 동물이다. 이런 말들과 더 많은 친구들이 친해졌으면 좋겠다.승마체험을 시작하고 나서부터 등이 굽은 것 같다고 지적을 받던 자세도 많이 좋아진 것 같다. 말을 탈 때는 허리를 쭉 펴고 있어야 하는데 평상시 등을 굽히고 다니는 나에게는 정말로 좋은 운동인 것 같다. 나의 자세까지 교정해 주는 승마는 정말로 좋은 운동이며 더 많은 친구들이 같이 체험해보면 좋을 것 같다. 그리고 승마체험 가는 날은 기분이 좋아 공부도 더 잘 되는 것 같다.포항승마클럽에서 친절히 승마를 가르쳐 주신, 특히 나의 기도에 응답하듯 채찍을 건네주신 신상철 교관 선생님께 감사를 드리고, 이렇게 좋은 기회를 준 한국마사회 분들께 정말 감사하고 고마운 마음을 전하고 싶다.오늘도 나는 얼른 자라서 어른이 되면 멋진 승마 장화를 신고 넓은 초원에서 신나게 말을 타고 달리는 나의 모습을 상상해 본다.장려상을 받은 박지연 학생(사진 제공= 한국마사회 승마진흥부).원고 제공= 한국마사회 승마진흥부교정·교열= 안치호 기자 john337337@horsebiz.co.kr-Copyrights ⓒ미디어피아,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미분류 | 안치호 기자 | 2019-05-04 22:45

가파도 청보리 물결. 바람이 부는대로 일렁이는 모습은 장관을 연출한다/사진=VISIT JEJU제주특별자치도 가파도가 한 방송에서 소개되며 실검에 등장했다.가파도는 구릉이나 단애가 없는 평탄한 섬으로 섬 전체가 덮개 모양이라는 데서 따와 개도(蓋島)ㆍ개파도(蓋波島)ㆍ가을파지도(加乙波知島)ㆍ더위섬ㆍ더푸섬 등으로도 불린다.겨울에는 보리를 재배하고 여름에는 고구마를 재배하지만 주업은 어업이고 농업은 부업일 뿐이다.보리가 한창 익어가는 3월부터 5월까지 가파도에서는 ‘청보리 축제’가 열린다.올해도 3월 30일부터 5월 12일까지 ‘제10회 가파도 청보리 축제’가 한창 진행되고 있는데 이 행사에는 청보리밭 걷기와 문어 통발 체험, 낚시 대회도 함께 열린다.가파도의 보리는 재배종으로 키가 1m를 훌쩍 넘어 바람이 조금만 불어도 파도 너울 같은 보리물결이 넘실대면서 관광객들을 유혹한다.일손이 없어 심어놨던 가파도의 보리는, 돌담과 바다가 어우러지면서 아름다운 풍경을 자아내면서 지금은 유명한 관광자원이 됐다.아기자기한 골목길과 한라산과 제주도의 모습이 한눈에 볼 수 있는 매력을 지닌 곳으로 일출과 노을을 함께 즐길 수 있다.한편, 가파도는 제주 모슬포항에서 남쪽으로 5.5km 지점인 동경 126°16′, 북위 33°10′에 위치해 있다.

시사일반 | 이원정 | 2019-05-04 07: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