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하이쿠들이 많아 올해까지 정리하고 싶어 3명의 3개의 하이쿠를 소개하고자 한다. 일본어를 영어로, 영어를 한국어로 다 필자가 번역했다. 홍시, 너도 젊었을 때는 떫었다는 소세키의 유명한 하이쿠도 있지만 『나는 고양이로소이다』라는 소설이 고양이가 주체고 주인을 보는 시점이 독일 소설을 모방했다는 말이 있어서 다루지 않는다.하이쿠는 제목도 없고 일본어나 한자는 띄어쓰기가 없어 띄어쓰기 없는 한 줄이나 시적 모양새를 위해 3행 처리했다. 한글도 서재필의 ‘독립신문’ 나오기 전엔 다 붙여 썼으나 아버지가방에들어가시다가 돼서 최초로 캐
인권의 기본은 인간에 대한 사랑이고 가해자와 피해자의 구분인데 가해자 편을 들면서 인권을 갖다 붙이는 건 인권이 아니다. 인권중독, 인권영웅주의에 걸리면 안 된다. 인권폭력이 될 수 있다. 탁상공론 내로남불 추상적 인권만 옹호하고 구체적 실제적 사례적 인권은 외면하는 표리부동에는 진정성이 없다. 인권 수업을 듣는데 죄짓는 애들에 대해 뭐라했더니 그러면 안 된다, 잘못된 생각이다, 싸잡아서 그러지 말라해서 너무나 인권 강조하기에 감동받아 그런 학생을 좀 대화라도 해 주시라 했다. 그렇게 인권 얘기를 하면서 학생이 감옥갈 상황이면 누구
철학과 같다. 철학이 질문하는 학문이기 때문이다. 이 책에선 여러 질문을 통해 인간 기원, 생명, 우주, 물리 등에 대해 말하고 있다. 태양이 플라즈마라고 하는 얘기를 듣고 놀란 적이 있다. 지구처럼 딱딱한 땅이라 생각해서다. 우주엔 우리가 상상할 수 없는 형태의 다양한 구성이 존재한다.이명현 교수의 강의를 들은 적 있다. 우주의 기원과 발달과 변천사 등 다양하게 잘 풀어내 설명하신다. 외계인이 존재하고 몇 만년의 광속을 뚫고 지구에 오기는 기술적으로 불가능하다고 하신 말씀이 기억에 남는다. 그러나 요즘 미국도 UFO의 존재를 인정
뱅크아트페어가 서울 인터컨티넨탈 코엑스 호텔 7, 8층에서 2021.11.11 (17 ~ 20시) 2021.11.12 ~2021.11.14 (12 ~ 20시)에 열린다. 싱가포르에서 시작한 아트페어로 전 세계 500여 작가들이 모인다. 전시문의는 02.2269.5061~2로 하면 된다. 코로나로 인해 종이 입장권 없이 모든 고객은 사전등록해야 하고 서울 런칭 기념으로 무료다.http://bankartfair.wixsite.com/vip-invitation에서 등록하면 된다.꾸준히 전시에 참가하는 갤러리 봄 작가들을 소개하고자 한다.
로세티 번역을 한 적 있지만 영시 강의듣는 중 선생님이 소개한 좋은 시가 있어 번역해보았다. 젊은 세대에 맞춰 대화체 느낌을 두었고 현대시는 마침표를 안 하니 생략했다. AMENIt is over. What is over? Nay, now much is over truly:Harvest days we toiled to sow for; Now the sheaves are gathered newly, Now the wheat is garnered duly.It is finished. What is finished? Much is fin
뮤지컬 엑스칼리버가 11월 7일까지 막바지를 향한다. 이태원 블루스퀘어 신한카드홀에서 화,목 7시 / 수,금,토,공휴일 2시,7시 / 일 3시 공연이며 월요일은 공연이 없다. 우리나라 창작 뮤지컬이란 점에서 의미도 크다. 엑스칼리버는 단단한 칼집이라는 뜻으로 켈트 족 신화로 아서왕의 전설을 다루고 있다. 아서왕은 역사인지 신화인지 모호하다. 바위에 박힌 엑스칼리버라는 검을 빼는 자가 왕이 된다. 초연 때 봤는데 랜슬럿 이지훈과 멀린 손준호 연기가 인상 깊다. 이지훈은 사랑과 우정사이에서 갈등하는 복합적인 감정을 잘 표현하고 목소리
2021. 10. 7 - 10. 10까지 부산 그랜드 조선 호텔에서 부산국제화랑아트페어(BAMA)가 열린다. '영화로 만나는 슬기로운 미술생활'이라는 주제로 리빙 빈센트 상영과 영화배우 이광기가 들려주는 미술이야기도 8일 금요일 오전 10:15에서 오후 1시까지 롯데시네마 대영에서 열린다. 영화배우이자 미술 작가인 박기웅과 임하룡의 그림도 접할 수 있다.그림은 소리 없는 시라는 중국 속담이 있다. 그림이 주는 무한 감동을 느끼자.꾸준한 판매고를 올리는 갤러리 봄의 작가들 김승현, 김운규, 김지현, 양정진, 양효순, 이광준, 이율선,
고바야시 잇사(Kobayashi Issa)는 일본 에도 시대 시인으로 1763년 6월 15일에 태어나 1828년 1월 5일 세 번째 뇌졸중으로 쓰러져 사망한다. 1827년에 죽었다고도 하나 1828년이 맞는 듯하다. 외래어 표기법으로 코바야시나 이사, 잇샤는 잘못이다.본명은 고바야시 노부유키(Kobayashi Nobuyuki)이며 우리나라에서 본명으로 알려진 고바야시 야타로(Kobayashi Yataro)는 어릴 때 이름이며 그 이름으로 많이 불렸다. 일본어는 한글 순서와 같아서 고바야시가 성이고 노부유키가 이름이다.2020년 1월
마쓰오 바쇼는 1644년경 일본 우에노 인근에서 태어나고 1694년 위장병에 걸려 제자들에게 둘러싸여 평화롭게 세상을 떠난다. 파초를 좋아해 자신의 이름을 바쇼로 지었고 사무라이 이름이기도 한 본명은 마쓰오 무네후사이며 호는 소보이다. 마츠오가 아니라 마쓰오가 한글 표기이다. 아버지는 하급 사무라이로 추정되고 그로 인해 바쇼는 군 생활을 보장받았지만 눈에 띄는 삶을 살 가능성은 거의 없었다.전기 작가들은 그가 부엌에서 일했다고 주장하지만 어린 시절 바쇼는 도도 요시타다의 하인이 되었다. 요시타다는 바쇼와 '호쿠'라는 단시를 나누었는
라빈드라나드 타고르(Rabindranath Tagore)는 1861년 5월 7일 인도 캘커타에서 태어나 1941년 8월 7일 사망한다. 1913년 노벨 문학상을 수상한 최초의 비유럽인이며 아일랜드 유명 시인으로 노벨문학상을 탄 예이츠와 절친이다. 소월과 백석의 시는 예이츠 시를 오마주했으며 타고르의 시는 한용운이 오마주한 듯하다. 한용운 시의 ‘님’은 타고르 시에서의 절대자가 연상되고 비슷한 시상과 구절들이 많다. 타고르는 인도 문학을 서양에 소개하는 데 큰 영향을 주었고, 서양 문학을 인도에 소개하기도 했다. 현대 인도의 뛰어난
당신은 호밀밭의 파수꾼이다 샐린저의 호밀밭의 파수꾼을 소개합니다. 엔딩이 좋은 책이죠. 다시 돌아가는. 헤세의 수레바퀴 밑에서, 나르치스와 골드문트, 루이제 린저의 파문이 다시 돌아가지 못하고 하층민의 생활을 하며 삶을 사는 것에 비해 힘든 것들을 이겨내고 막내 동생의 사랑으로 다시 인생을 재정비하는 자세가 긍정적입니다.잃은 사랑을 얻은 사랑으로 치유하죠. 잃은 동생을 남아있는 동생으로 치유하는.주인공은 착하고 현명하고 버릴 게 없었던 남동생의 죽음으로 방황을 합니다. 괜찮은 삶이 사라지는 게 더 억울한. 주위 쓰레기 같은 혐오스
라이너 마리아 릴케(Rainer Maria Rilke)는 1875년 12월 4일 체코 프라하에서 태어났지만 독일 국적이며, 1926년 12월 29일 스위스 요양원에서 백혈병과 패혈증 합병증으로 의사의 팔에서 눈을 뜨고 사망한다. 의사 말로는 죽음을 너무나 두려워했다고 한다. 어느 글에서 장미의 시인이니 장미 가시에 찔려 죽었다는 신화를 만든 거고 그냥 백혈병으로 죽었다고 하지만, 원래 백혈병은 가지고 있었고 연인에게 장미꽃을 따 주다 가시에 찔렸다. 면역이 약해 균 감염으로 인한 패혈증으로 사망했으니 직접 사인은 패혈증이다. 신화가
저만큼 영화와 ost가 딱 맞아 떨어지는 영화를 본 적이 없다베를린 국제 호러 영화제에 갔다 숙소에서 만난 영화 스텝 한다는 한국 남자를 따라간 거다 그와 여러 편을 같이 보았는데 그 중 두 작품이 맘에 들었고 첫 번째 본 영화의 ost가 beautifool 이었다 독일 사람들은 영화가 다 끝나도 나가지 않는다 자막이 다 올라오고 완전히 모든 영상이 끝나야 끝나도 끝난 거다 나도 늦게 일어나 마지막 ost 자막에서 저 노래 제목을 보았다먼저 나갔으면 놓칠 뻔했다 바보 같은 아름다움, 아름다움은 바보다 라는 영화 주제에 딱 맞는다
작은 귤나무내가 귤나무라면당도보다 향기가 되고 싶다한 사람에게 사랑받는 단맛보다여럿에게 아낌 받는 단내가 되고 싶다 내가 귤나무라면게으른 농부보다귀찮은 농부를 보고 싶다 잠 깨라고 물 붓고옷 입으라고 팔 넣어주고잘 먹으라고 한 상 차려주는향내 나는 농부를 맞고 싶다 내가 귤나무라면나는 나를 모르고 싶다어느 날 잘려나가누구의 손에 쥐어지든아직은 아무것도모르고 싶다 어쩌면 나는 여태껏 행복한작은 귤나무이다 김창옥 교수님의 강의를 영감받아 썼다. 제주도 추위에 바람막이 짚이나 천으로 가지를 감싸는 걸 옷으로 상징했다. 물론 마음을 감싸
쾰른 대성당에 내렸다. 기차역이 바로 앞이라 엄밀히 말해 제대로 그곳에 내린 게 맞다. 저녁 7시 검은 구름, 검은 비, 검은 대성당......역을 나서자마자 엄청난 높이와 무게로 나를 짓누르는 거대한 모습에 감격했다. 나중에 알고 보니 오래된 느낌을 간직하도록 건물의 검정 때를 닦지 않는다.기차역에서 서성이는 일본 여자애를 보았다. 밤도 늦어가고 숙소도 정하지 못한 나는 혼자보다 둘이 다니면 더 나을 거 같아서 그 애에게 머물 곳이 있냐고 물었다. 자기도 찾는 중이라 해서 우린 동행했다.잘 곳을 정하자 그녀는 엔틱점에서 산
미국에서 민박을 했다. 계약서를 쓰는 첫날, 사무실에 남자애가 무릎에 손을 모으고 조신하게 앉아 있었다. 첫인상에 피부가 참 깨끗하지 못하단 생각을 했다. 여드름 자국이 그대로인, 얼굴에 전혀 투자하지 않는 남자애다. 내 속도 모르고 나를 보며 해맑게 웃는다. 그렇게 웃지 마라, 넌 웃어 봤자 이미 매력은 없다. 내 입주 동기다. 한 날은 밥 사 준다 길래 한류 메뉴인 비빔밥 랩을 먹었다. 주문할 때 녀석에게 피클을 빼 달라 했는데 들어있다. “너 이거 빼라 했잖아” “말했어요”그러면서 자기 방금 화장실에서 손 씻었다고 나를 안심시
어머니 제사 양태철 시집오실 때 가져오셨다던한 벌밖에 없으신 한복을어머니는 외출하실 때마다 다리셨다. 일 년에 한두 번 있는 행사에참석하시기 위해서 입지 않을 수 없는 한복며칠 전부터 어머니는 동정을 풀을 먹여 다리시곤한복에 잘 이으셨다. 나는 어머니의 품으로동정을 따라 들어가서는 어리광을 부렸다. 인두로 다린 동정의 온기가 어머니 품속에자리 잡았고 온기가 있었다.매년 돌아오는 제사 때마다 어머니의 한복을그려본다. 이번에 그린 한복은 배롱나무 색으로그렸다. 살아생전에 배롱나무를 좋아하셨는데백일홍이라서 그런가 100일 동안 피는 그
非 차성환 차가운 비가 내리는 환한 대낮에 빗줄기가 아스팔트와 건물과 우산을 때리고 있다고 생각했고 갑자기 방안은 어두워지고 사람들이 비를 피하는 소리가 들리자 나는 서둘러 창문을 열어 비 오는 풍경을 보려 했지만 실제로 바깥에는 비가 오지 않을 가능성이 조금이라도 있었고 비가 아니 온다는 사실 때문에 간신히 조금이나마 들뜬 나를 실망시키기 싫었으며 나는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서 무슨 일인가 일어나기를 조금이라도 무엇이 움직이기를 바랐고 사실 비가 아니 올 수도 있고 환청을 들은 것일 수도 있기에 설령 비가 아니 오더라도 비가 오고
회화나무 그늘 아래서 양태철 아버지 흰 두루마기 입고 헛기침하며쉴 곳을 찾았다는 듯이 회화나무 그늘 아래 서 계신다맑고 큰 눈빛에선 무수한 나뭇잎 맥처럼불빛이 흔들리고 살점 없이 앙상한 나뭇가지는 지쳐 보인다회화나무 한 채로는 집이 너무 좁은 것인지아버지, 낙타처럼 푸르르 잎사귀로 몸을 털 때마다열매들이 떨어져 내린다 잎사귀마다 멍이 든 상처들을 몸 밖으로 밀어낼 생각으로회화나무 한 그루 속으로 걸어 들어간 아버지의 생,도도한 앞 그림자 짙어갈수록순례이든 고행이든 내가 따를 수 없는넉넉한 내 아버지 이름 아래회화나무는 온데간데 없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