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보다도 눈이 항상 빠르고 먼저 반응한다. 2월 19일 금요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린 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의 '비창'은 입장하니 두 칸 띄어앉기로 인해 배정된 좌석들은 한 치의 오차도 없었고 마스크를 쓰고 오와 열을 맞춰 콘서트홀을 포위한 관객들의 모습에 비장함까지 느껴졌다. 이렇게 좌석 배치를 하면서 티켓을 판매하고 안내해야 하는 코리안심포니 측의 혼은 빠져버렸을 터.... 첫 곡이야 말 그대로 음악회를 개시하는 입장곡인 서곡이니 무난했다. 오페라의 장면 음악으로 화려한 춤곡이다. 듣는 사람이나 연주하는 사람이나 워밍업이다.
서초구는 예술의전당 앞 지하보도를 ‘서리풀청년아트갤러리’로 꾸며 청년예술가들의 활동 기회와 주민들의 문화체험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쫓고 있다. 서리풀청년아트갤러리는 어두컴컴하고 인적이 드물던 지하보도를 도시재생사업을 통해 전시공간으로 탈바꿈하고, 주민과 청년예술가들을 위한 복합문화공간으로 자리잡고 있다.서리풀청년아트갤러리는 2021년 신축년 첫 번째 전시인 ‘Collective layer 展’을 [코로나19] 언택트 시대에 맞게 온라인전시로 개최한다. 이번 기획전은 청년예술가 4인과 함께 하는 전시 이며 지역 청년 예술가의 창작활동
서초동 대로변에 있던 갤러리 너트가 2월 2일자로 안국동 윤보선길 27로 이전, 그 첫 전시회가 홍익대학교 미술대학 판화과 졸업하고 홍익대학교 일반대학원 회화과 재학 중이며 2017년 갤러리 너트, 너트 프라이즈 수상 작가이기도 한 임수진의 '홍차와 마들렌'이라는 제목으로 열린다. 전시명 ‘홍차와 마들렌 (The black tea & madeleine)’ 은 프랑스 작가 마르셀 프루스트(Marcel Proust, 1871.7.10~ 1922.11.18)의 소설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에 등장하는 소재로, 소설 속 주인공이 홍차에
설 연휴가 지나면 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가 풍성한 선물 꾸러미를 들고 우리에게 찾아온다. 지난 1월의 2021년 신년음악회를 만석으로 채우면서 코리안심포니는 증명했다. 기저에 꿈틀대는 문화예술에 대한 욕구와 해방을... 한국인이 제일 좋아하는 클래식 작곡가 차이코프스키로 현재의 열망에 조응하고 공명한다. 특히나 박진감 넘치면서도 장대하고 시원시원한 그의 교향곡과 협주곡들은 한국인의 정서에 잘 맞아 대표적인 클래식 음악으로 손꼽는다. 이번에는 하나도 아니라 세개다. 차이코프스키의 오페라 에서의 화려한 춤곡 '폴로네즈'
‘러시아 첼로’라는 주제에 맞게 로맨틱 첼리시즘의 진수를 보여줬던 시리즈1에 이어 이번에도 러시아의 대표적인 작곡가, 미야스코프스키, 보로딘, 라흐마니노프 소나타로 첼리스트 박유신이 다시 돌아왔다. 2년 전에 피아니스트 김현정과 함께 했다면 이번에는 음악회 제목에 더욱 맞게 러시아 출신 피아니스트 일리야 라쉬코프스키와 함께 호흡을 맞추며 러시아 특유의 서정성과 애수가 있는 곡들로 러시아의 첼로 음악의 진수를 선보일 예정이다.경희대학교 음악대학 전 학년 장학생으로 수석 졸업한 후 독일로 건너가 드레스덴 국립음대에서 석사와 최고연주자
입춘을 하루 지나 4일 목요일 열리는 KBS교향악단의 새해 첫 정기연주회를 위해 스페인의 지휘자 안토니오 멘데스와 바이올리니스트 스테판 피 재키브는 코로나 상황에서도 입국하여 현재 자가격리 중이라고 한다. 지난 12월 발표한 2021년 시즌 출연진은 최대한 변경 없이 유지하되 입국 후 악단과의 연습 사정을 고려해 프로그램은 변경되었다.그럼 도대체 어떻게 바뀌는 것일까? 사실 에리히 코른골드의 바이올린협주곡과 라흐마니노프의 2번 교향곡이 적힌 KBS교향악단의 2021 프로그램을 엊그제 예술의전당에 가서 발견하고 읽은 순간 구미가 확
클래식 음악 자체로는 시장성이 전무하고 대중성이 없다 보니 일회성으로 접하게 되는 사람들에게 어떻게라도 음악을 이해와 소개를 시키기 위해 언어로 설명하는 무리수를 두다 보면 항상 췌언이 들어가고 음악 외적인 흥미 위주의 가십으로 어필하게 된다. 음악작품 자체에 탐닉하고 이해도가 깊으면 깊을수록 음악회장에서의 소개와 설명은 불필요하다. 어서 빨리 그 자체를 감상하여 음악과 연주에서 오는 감동과 무아에 빠져들 건데 그러지 못한 상황에서 공급자와 수요자 사이의 비평적, 감상적 태도는 점점 분리만 되어간다.앙상블 이볼브의 리더이자 피아니스
커피숍에 갈 수 있게 되었다. 1시간 이내 음료 취식 외에는 필수로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어야 하지만 갈 데가 생겼다. 커피숍 착석가능과 동시에 공공기관에서 부분 개장을 시작한다는 알람이 쏟아졌다. 덕분에 반가운 소식이 또 하나 날아왔다. 이제는 음악회를 갈 수 있다. 올해 한 번도 못 가고 긴긴 겨울밤을 집에서 넷플릭스, 유튜브나 보내고 지내야 했는데 이젠 행차가 가능하다.꼭 이런다. 없다가 있으면 몰리고 겹친다.1월 29일 금요일 저녁은 갈 데가 두군데나 생겨 낭패 아닌 낭패다.2021년 1월 20일은 코로나19 확진자가 국내
2021년 새해를 맞아 첫 번째 가게 될듯한 음악회다. 안 그래도 혹한에 비수기인 1월에 코로나까지 겹쳐 정부기관의 지원을 받아 어쩔 수 없이(?) 개최해야 하는 기존 무관중 음악회 말고는 긴긴 겨울밤을 음악 없이 지새우기 적적했는데 1월 29일 목요일 오후 7시 30분 예술의전당 IBK 체임버홀에서 열리는 앙상블 이볼브(Ensemble Evolve)의 연주회가 벌써부터 기다려진다.에드윈 킴(피아노)·고주철(바이올린)·고유림(비올라)·김도연(첼로)·고로헌(더블베이스) 등 5명으로 구성된 앙상블 이볼브(Ensemble Evolve)가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핸드메이드 산업 전문 전시회인 ‘K-핸드메이드페어 부산 2021’이 오는 7월 16일(금)부터 18일(일)까지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다. K-핸드메이드페어는 매년 3만 명 이상의 참관객이 찾는 부산·울산·경남 지역의 최대 규모 핸드메이드 축제이다.올해 핸드메이드페어 부산에서는 공예, 디자인, 인테리어 소품에서부터 각종 재료와 DIY KIT까지 다양한 콘텐츠를 한자리에 만날 수 있다. 유명 작가의 작품과 함께 핸드메이드 산업군의 트렌드를 조망하고 바이어와 교류할 수 있는 비즈니스 기회까지 열려 있어 참관객과 출품업체
3월부터 본격화한 코로나 사태로 영화, 공연, 전시, 방송 등 모든 문화예술 분야, 사회가 '셧다운'을 반복하였다. 클래식 음악계 코로나19 사태의 직격탄를 맞으며 재난적 상황에서 적자생존으로 버텼다. 문화계의 가장 큰 대목이라 할 12월의 풍경도 을씨련스럽기만 하다.연말연시와 크리스마스, 겨울방학이라는 기분에 기대 송년 음악회와 뮤지컬, 대작 영화와 각종 시상식을 즐기던 분위기는 온데간데없고 왠지 자포자기로 방학에 들어간 느낌이다. 3일 밖에 남지 않은 2020년. 올해는 더 이상 음악회가 없을 줄 알았는데 슈만을 주제로 해서
지하철 3호선 교대역 13번 출구로 나와 조금만 걸으면 고층건물 1층에 자리 잡고 있는 갤러리. 금싸라기 같은 강남의 한복판 유동인구도 많은 대로변의 한 가운데 위치한 갤러리 너트는 지나다니면서 호기심을 자극했다. 화랑이 밀집된 인사동이나 청담동, 이태원도 아닌 서초중앙로의 사무실이 밀집된 상업 지구, 거기에 법조 단지에 있는 갤러리의 운영자는 분명 금전적인 이윤보다 더한 가치를 추구하는 사람일 거 같다. 안 그랬으면 임대업으로 돈 버는데 급급하지 미술, 그것도 난해한 현대미술을 전문으로 전시하는 갤러리를 이런 데다 지상 2층,
강릉시 강남동발전협의회(회장 전승원)는 강남동 관내 초등학생들을 대상으로 비대면 미술 공모전을 추진, 우수작품 40점을 21일(월)부터 24일(목)까지 4일간 강릉시청 로비에서 작품 전시회를 개최한다.이번 행사는 청소년들의 끼와 재능을 발표할 수 있는 ‘제2회 강남동 청소년 문화예술행사’의 일환으로, 코로나19 확산방지를 위하여 비대면으로 진행하였다. 강남동 관내 노암초, 남산초, 명주초 학생들을 대상으로 추진한 이번 미술 공모전은 강릉의 역사문화 및 관광자원 홍보를 주제로 하여 커피축제, 남산벚꽃축제, 강릉야행, 오죽헌 등을 아이
클래식은 타국에서 발원한 문화다. 완전히 다른 문화권 아래 있었던 우리나라가 타문화를 수용하는 과정에서 문화 사대주의 또한 함께 확산되었다. 비록 개화기 당시 권력집단 중심의 보수적이고 부패한 사회상에 처해 있었다고 하나 민족적으로 자국과 문화, 공동체에 대한 애정이 높아 수많은 문화적, 군사적 독립운동을 펼친 한국 민족의 역사적 특성상, 피지배 국민으로서의 좌절감과 문화적 괴리감은 문화 사대주의가 근현대 한국 역사 속에 깊게 스며들게 하는 주요인이 되어 음악 하면 클래식이 최고라고 인식되고 그걸 하기 위해선 예술 관련 학과에 진
청년실업문제를 타파하고 차세대 음악인들의 활동을 지원하고 보장하기 위해 실력과 진취적인 마인드를 겸비한 전도 유망한 젊은 음악도들이 뭉쳐 12월 18일 금요일 오후 7시 30분, 성남 TLI 아트센터에서 영아티스트 콘서트를 개최한다. 강추위도 물리치는 뜨거운 열기를 내뿜는 젊은이들만의 특권이자 패기다.2021년 학년도부터 대학 정원보다 고교 졸업생 수가 4만 명 정도 적고 2024년엔 대학 진학자가 40만 명을 밑돌면서 9만 명에 달하는 '정원 미달'이 발생할 전망이다. 클래식 음악은 우리 것이 아니라 서양 사람들의 음악이다 보
전통채색을 위주로 작품 활동을 하는 불화작가 송헌 정혜성 초대개인전 ‘부활-조선왕실 달구벌에 꽃피다’가 대구시 인터불고호텔에서 지난 15일부터 열렸다. 이번 제3회 개인전에는 전통채색기법 방식을 통해 국태민안의 염원을 담아 그동안 작업해온 조선왕실그림 대표작과 지난 20년간 불화와 함께 그려왔던 현대문인화 30여점을 선보인다.작가는 “조선왕실 문화와 전통의 혼을 살려 왕실발원 왕실문화의 정신과 궁의 지혜를 되살려서 우리나라의 태평성대를 기원하는 마음으로 전통궁중채색화 기법으로 그린 조선왕실 작품들”이라며 “우리의 전통채색기법인 ‘진
바리톤 김진우가 리더로 있는 일리브로의 공연을 보기 위해선 삼고초려를 넘어 목욕재계 후 재단을 쌓고 하늘에 제를 지내야 한다. 부평아트센터에서의 일리브로 기획한 는 여러가지 의미의 사랑의 경우를 다섯 명의 성악가가 앙상블로 풀어나가면서 교육적 효과와 감성적 어필 두 마리 토끼를 다 잡는 시간이 될 터, 올 한해 전 세계를 강타한 코로나 감염병으로 인해 미루다 미루다 이제 더 이상 뒤로 물러날 수 없는 최후의 마지노선에 도달하였다. 12월 22일 화요일 오후 7시 30분, 이제는 과연 가서 보고 들을 수 있
'보테가 델 오페라'는 마에스트로 카를로 팔레스키를 필두로 오페라에 필요한 출연진들과 모든 스텝진들이 함께 정통 오페라의 기술을 전수받으며 실제 공연까지 완성하는 김선국제오페라단이 올해 처음으로 시행한 프로젝트다. 이미 각 분야에서 활발히 활동 중인 전문가들이 연수 기간 동안 마에스트로 팔레스키의 정통 오페라 기술을 직접 전수받은 후 무대에 오른다. 12월 20일 일요일, 금나래아트홀에서 코로나 감염병 확산으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 격상으로 그들의 2 달여 레이스의 결승점을 찍는 오페라 을 비대면 공연으로 전환하여 진행한
10월을 기점으로 풍성하게 이어져오던 한국 창작곡 발표회를 흩어보면 매년 거행되는 작곡가협회의 대한민국실내악제전,미래악회, 한국여성작곡가회, 동서악회, ACL, 창연악회, 제주국제현대음악제 등의 협회와 단체 차원의 동인 발표회 말고도 코로나 와중에도 5-6명의 작곡가들이 개인발표회를 개최하였다. 상반기의 신지수 작곡 발표회 말고는 전부 하반기에 몰려 있는데 이번에 소개하는 작곡가 박정은의 발표회는 올 2020년 창작곡 발표회의 대미를 장식할 무대이다. 9월의 임승혁, 지난 주의 전현석에 이어 올해만 세 번째로 추계-독일(전현석은
코로나19 확산으로 미뤄졌던 ‘2020 한국전자전(KEF)’가 12월 9일부터 12일까지 나흘간 서울 코엑스 C홀에서 열린다. 산업통상자원부가 주최하고 한국전자정보통신산업진흥회(KEA)가 주관한다.한국전자전은 미국의 CES(소비자가전전시회), 스페인의 MWC(모바일월드콩그레스), 독일의 IFA(국제가전박람회) 등 글로벌 전시회에 참가한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우수제품, 신기술을 국내에 선보이는 행사이다. 올해 행사에는 300여 업체가 참여하고 600부스 규모로 열린다.이번 한국전자전의 전시 분야는 미래차, 자율주행, 드론을 비롯해 5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