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8.14. 23:54볼이 닿았던 기억. 일요일 아침밥을 먹고 TV를 본다. 101세 연로하신 할머니의 부지런하신 일상을 보고 감탄하며 부모님과 관람하고 있었다. 매일 같이 불경을 읽으신다며 불경을 훑어 넘기다가 한 사진이 끼어있는 장을 보고 멈추신다. 그리곤 책에 얼굴을 묻으시고, 부비적 하신다. 제작진이 그게 뭐냐고 묻자, 돌아가신 남편과 찍은 사진이라고 하셨다. 그 모습이 정말 사랑했던 기억을 기억해내는 할머님만의 방식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옷감도, 사용감이 있던 도구도 아니라 두 분이 나란히 서계신 사진이었다. 그렇
ㅠㅠ 2 까옥 까옥 까옥이거나먹으라네햐, 똥가이 같은 놈새까만 눔이많이도 컸다ㅠㅠ 시작 메모내 어릴 때 쓰던 욕들, 엿먹어라, 먹이던 주먹 감자들은 분노와 미움이면서 때로는 진실과 감동과 사랑이었다. 그건 못 먹고 못 배우고 못 가지고 못 입고, 못 좋아하던 못 사랑하던, 못 슬퍼하던 우리들의 아름답고 외로운 시였다. 이 ‘ㅠㅠ 2’도 에 보낸 작품이다. 거기서는 시 끝에 ‘저, 한갓 울음 팔이 따위는 아니다’라고 하며 행을 덧붙였다. 까마귀 형님 앞에 한참 주접을 떤 꼴이다. 그래서 이젠 그걸 빼 버렸다. 울적하던 가
신석기 시대라 함은 돌을 갈아 만든 석기 (마제 석기)와 질그릇(토기)을 도구로 사용하여 식량 생산 단계에 이른 시대를 말한다. 지역에 따라 다르지만 아프리카는 기원전 1만 5천년 이전에 차이나는 기원전 6천년 이전에 시작되었다고 본다. 기원전 1만년을 거슬러 올라가는 터키 동남쪽 괴베클리 테페(Göbekli Tepe)의 초기 사원은 신석기 시대 초기의 것으로 추정된다. (위키백과 신석기 시대) 신석기 시대의 사람들이 천문학과 연결되는 거석을 세웠을 것이라고 인정하기는 힘들어 괴베클리 테페 유적은 불가사의로 여겨진다. 이집트의 피라
역사천재 후박(後朴) 유튜버 수민 박이 21번째로 2022년 2월 8일 업로드한 “역대 한중일 일식(日蝕) 최적관측지 분석 #3편”을 보자. 결과만 보면1) 주(周)나라 (기원전 1046년부터 기원전 256년까지) 일식 기록 41개를 분석하니 최적 관측지 중 중심지역이 집안(통구)일대로 나타났다. 2) 노(魯)나라 (기원전 998년 이전부터 기원전 256년까지) 일식 기록 33개를 분석하니 최적 관측지 중 중심지역이 집안(통구)과 한반도 일대로 나타났다. 3) 전한 (前漢) (기원전 202년~기원후 8년까지) 일식 기록 43개를 분
2022.08.11.19:50.자극적인 것들이 이젠 자극적이지 않아 졌다.어느 날 내 생활을 돌아보니 책을 읽고 글을 쓰고 강아지와 놀다가 꽃을 보고 하는 것들이 대부분이었다. 밤새 놀아주던 재미난 것들은 이제 재미가 없어지고 순한 것들만 좋다. 자극은 감각기관으로부터 들어온다. 눈, 귀, 코, 입, 피부로 들어와서 머리로 간다. 그리고 어떤 생각을 만든다. 자극적이라는 건 그러니까, 더 큰 충동을 만드는 것이다. 아름다운 걸 '보고 싶다'가 '갖고 싶다'로 변하는 것처럼. 그런 의미에서 나는 꽤나 순해진 감각을 선호하는 요즘이다.
어떤 일을 시도하다가 실패하는 것은 죄가 아니다위기의 순간 무언가 결정을 해야할 때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이 죄악이다엄청난 죄악으로 역사에 남는다문재인 전 대통령이 그랬다본인이 임명한 검찰총장이 항명을 했는데도 그냥 두었다본인이 임명했으니 본인이 해임하면 간단했다그러나 하지않아 역사에 크나큰 짐을 남겼다이 과정에서 아군 장수들은 맹렬히 전사했다적폐의 상징 그 검찰총장이 대통령이 되었다군부독재 끝난 자리에 검찰독재를 앉혔다나라가 아수라장이다나라다운 나라는 점점 멀어져 간다희미한 옛사랑의 그림자 촛불의 꿈은 어디에
산 거기에 가는데학식이 필요한가돈이 필요한가명예가 필요한가신앙이 필요한가얼굴이 필요한가그러나 꼭 한 가지나는 필요합디다허름한 신발에허름한 잠바에허름한 주제에허름한 웃음에얼뱅이 모자 똥배낭 하나 걸머메곤아아나같은새끼도거저갑니다요도서관 가듯, 촛불 나가듯 허름한황혼에 시작 메모몇 시간째 폭우가 쏟아진다. 지금 나라는 온통 물을 겪고 있다. 같이 겪어야 할 텐데. 마음도 갈수록 무뎌지고 게으르다. 얼마 전 문학 계간지(시와 산문)에 이 시를 보냈는데, 그만 ‘퇴직에 부쳐’라고 부제를 달았다. 그걸 왜 달았던가. 얼굴 뜨겁다. 너무 한심스
경북 영천 한의마을에 특별한 문학의 길이 조성됐다.한의마을은 한방문화 힐링명소로 이번에 조성된 문학의 길은 마을 내 연못을 따라 길이 70m 규모로 조성된 문학의 길 '글길, 마음길'에는 관람 안내도와 문학작품이 새겨진 조형물 등이 설치되어 방문객들의 눈길을 끌었다.특히 마혜경 시인의 시집 '너의 추락을 모의하는 동안'에 포함된 시 '서울에 잘 있습니다'가 일정한 거리를 두고 전시되어 색다른 볼거리를 제공한다. 서울에 잘 있습니다 마혜경 시인 버스가 톨게이트를 지날 때마다철렁, 심장 깨지는 소리가 났다옷장 속에서 언니 돈을 훔친 그
2022.08.07. 23:39.날이 너무 덥다. 더워도 너무 덥다. 땀이 많은 편이라 땀을 흘리려 운동을 가진 않지만, 최대한 덜 덥게 운동하는 걸 좋아해서, 여하튼 운동을 갔다. 너무 더워서 시원하게 입었음에도 흐르는 땀을 피할 수가 없었다. 그래서 큰 선풍기 근처에 앉아서 가져온 얼음물을 마시며 생각해본다. 이렇게 땀을 많이 흘리면 근손실이 오진 않을까. 매일 운동하는 것보다는 이틀에 한 번이 좋다던데. 나는 지금 너무 무리하는 것이 아닐까. 땀이 다 식어가고 운동할 마음이 다시 듣기 시작하며 인클라인에 앉아서 나를 봤다. 만
오늘은 가을이 시작되는 입추가을이 시작된다는데 지구는 점점 뜨거워진다반려견 구름이와 혀빼물고 헉헉거리며 걷는 산길아름드리 나무기둥에 붙은 매미는 폭염의 시간 맘껏 즐기네매미고작 2주일 자유롭게 살자고 적게는 3년 길게는 7년인고의 세월을 견뎌야 했던가알에서 애벌레로 또다른 애벌레로 굼벵이로 변신하면서온갖 고난과 고초를 겪은 후 2주일 화려한 외출 후 생을 마감하는 운명그러니 아무리 더워도 울어야 한다힘들게 울면 우는 만큼 매미의 세상은 안정된다불평등과 편견 오만과 선입견이 난무하는 인간 세상입추의 폭염 속 매미 울음
돌아온 아저씨/ 김주선 “전쟁이 끝나가는 어느 봄이었어.” 엄마의 이야기는 늘 그렇게 시작되었다. 대여섯 명의 북한군이 집 안마당까지 왔더란다. 깊은 산속에 숨어 살다가 배가 고파 민가까지 내려왔던 모양이었다. 총구를 겨누거나 공포를 주지는 않았으나 며칠 굶은 애들 마냥 꼬질꼬질한 얼굴이 참 애처로워 보였다고 했다. 배고프다고 먹을 것 좀 내놓으라길래 봄에 캔 감자를 보리밥에 넣고 밥을 해줬더니 맛있게 잘도 먹었단다. 밥 짓는 동안 마당에서 아이들과 자치기 놀이를 하며 노는 북한군을 보니 영락없는 자식 또래의 애들이었다며 이야기를
깔따구가 돌아왔다/김주선 밥 한술 뜨고는 잠이 들었다. 설핏 잠에서 깨어보니 남서향 커튼 틈으로 빛이 들어와 칼날처럼 침대 깊숙이 찌르고 있었다. 해시계는 오후 3시쯤, 암막(暗幕)을 활짝 열어젖히고 빛을 따라 아른거리는 먼지를 가만 보았다. 어디로 숨어버렸는지 요 며칠 눈앞에서 성가시게 굴던 날벌레는 보이지 않았다. 다만 실눈을 떠야 할 만큼 눈이 부셨다. 여전히 동공은 열려있고 눈알이 빨갛다.오전에는 월차를 내고 안과에 다녀왔다. 비문증(날파리증)이라니, 참 가지가지 했다. 유리체를 혼탁하게 하는 뿌연 부유물을 들여다보기 위해
2022.08.03.16:21.筆寫 필사하는 마음은 뭘까. 요즘 자꾸 생각나는 단어다. 작품 때문에 모르는 배우와 앉아 서로 취미를 묻다가 서로 글을 쓰는 걸 좋아하는 걸 알게 됐다. 그분은 필사 모임을 갖는다고 하셨다. 좋은 글이나 어떤 문학을 쓰는 일을 필사라 한다. 베껴 쓴다는 것이다. 학창 시절 선생님께서 암기하라고, 체벌로써 주시던 행위. 나도 가끔 좋은 시를 보면 어딘가에 담아두고 싶다. 그래서 선생님께서 그 당시 쓰라고 했던 시를 다시 노트에 적어본다. 이제는 누가 쓰라 강요하지 않았는데 말이다. '구름에 달 가듯 가는
동북아 고대사에서 참 이해가 안 되는 몇 개가 있다. 그 중 하나가 집안 유적이다. 한반도 춘천시 중도 유적과 비슷한 점이 너무나 많다. 바닷가가 가깝지 않고 아주 깊은 산속의 강 주위에 넓은 경작지가 있는 곳에서 시작된 유적이라는 점이다. 한국 교과서는 집안유적은 고리(고구려)의 유적이고 고리(고구려)의 수도 국내성이 있었던 곳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필자는 젊은 시절부터 압록강 한 가운데 산으로 둘러 쌓여 있는 곳을 차이나 왕조가 왜 공격해 오는 지 전혀 이해가 되지 않았다. 집안 유적은 고리(고구려) 만의 유적이 아니라, 한민족
‘북쪽은 차이나 식민지 남쪽은 일본 식민지’인 한반도가 한민족의 역사 무대라고 가르치면서 학문권력을 유지해온 부일강단사학! 친일사학은 일제 혹은 일본에 친하다는 말로 슬슬 바뀌어, 일제와 일제에 빌붙은 ‘역사팔이’들이 얼마나 나쁜 짓을 해 놓았는지 모르게 될 우려가 있어, 부일(附日) 즉 일본에 부역한다는 의미로 부일강단사학이라 부른다. 부역(附逆)은 전시에 적국을 이롭게 하는 행위를 말한다. 부일강단사학이 애써 외면하는 자연과학이 있다. 천문학이다. 1960년생으로 미국 프린스턴대학교 천체물리학과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박창범 당시
2022.01.21.01:59.사랑하라는 말이 지겹다. 지겹다는 강정이 느껴지며 지리멸렬한 명령 같다. 친구를 종료들을 만나면 가장 흔히 하는 말이 여자 친구 있느냐는, 왜 안 만나냐는 이야기로 이어진다. 딱히 할 변경이 없기에 '응 나는 눈이 높잖아. 그래서 사람이 없네.' 한다. 이상형을 물어보기에 가만 생각해봤다. 그리고 답하길 '귀여운 사람!!!' 모임은 순식간에 토론장이 되고 귀여움의 기준을 논한다. 나는 부족한 것들을 보면 귀엽다. 귀엽다는 것은 그런 것이다. 제 스스로 혼자이지 못 할 때에 부족하고 귀엽다. 동물의 새끼
"올해 장마철에 (제주도의) 강수량이 적었습니다. 그래서 만약 9월까지 비가 크게 오지 않는다면 지하수위가 2017년 처럼 아주 낮은 저수위로 형성돼 서부지역 같은 경우에는 해수침투 등 지하수 이용에 장애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앞으로 평년보다 많은 비가 내리지 않은 이상, 지하수위가 좀처럼 회복되지 않을 것으로 보여 물 부족 문제도 심화될 것으로 보입니다.(“사실상 장마 끝..지하수 관정 95% 수위 하강” 제주방송 2022. 07. 27) 기후위기로 홍수가 나고 추위가 오고 더위가 와도 사람들은 어떻게든 버틸 수 있다.
병신춤 2 절룩절룩 추랴 퉤퉤뒤뚱뒤뚱 추랴 퉤퉤자빠지듯이 추랴 퉤퉤궁구르듯이 추랴 퉤퉤기듯이 추랴 퉤퉤빌듯이 추랴 퉤퉤북처럼 추랴 퉤퉤장구처럼 추랴 퉤퉤부지깽이처럼 추랴 퉤퉤절굿공이처럼 추랴 퉤퉤바가지 쌍판들 퉤퉤누더기 마음들 퉤퉤아나, 염병할 퉤퉤월려, 땀병할 퉤퉤흘레붙드키라도 출깜삭용두질하드키라도 출깜삭지게작대기로 얻어나 맞듯 추랴 퉤퉤접시물에 코나 박고 칵, 빠져 죽듯 추랴 퉤퉤 시작 메모이제 세상에서는 이러면 몹시 불편하다고 한다. 메스껍다. 그 ‘불편하다’란 말 누가 만들어 썼는지 몰라도. 부유한 자들이여, 또 부요하지만
노을 무슨 사연이 그리 많은가?온통 한스런 삶을 살아서일까?마지막 불꽃을 천지사방에 토해내고그렇게 잠들어가는가? 너의 하루는 나의 일생가슴 속에 남긴 말 못할 곡절일랑바닷바람에 훌훌 털어 봄이 어떠한가?붉은 노을에 실어 보냄이 어떠한가? 생과 사는 종이 한 장보다 얇은 간극살았다 산 게 아니요죽었다 죽은 게 아님을이 한밤 지나면 태양은 다시 떠오르지 않던가?
2022.07.23. 02:46.눈앞에 사람이 지나가고 좋은 향기가 났다. 나는 코가 예민한 편이라 다양한 냄새와 향기를 맡으며 이런저런 공상을 하곤 한다. 그건 특이하게도 자잘한 원소기호일 뿐인데 콧속으로 들어가면 생각이 된다. 그 생각은 기억이기도 하고 사람에 대한 이미지이기도, 감정이기도 하다. 그래서 아주 악취가 아니라면 대부분 즐거운 일로 다가온다. 재미난 생각을 하게 되니까 말이다.계절에 대한 냄새와 기억들은 워낙 자주 생각하는 일이라 다른 생각을 해봤다. 저 사람은 무슨 샴푸를 쓴 걸까, 무슨 향수를 쓴 걸까. 하는 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