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서윤 시낭송행복플러스가 주최한 '2022 송년 시낭송 어울림콘서트'가 지난 12월 20일(화) 서울 강서구 염창동 강서평생학습관 대강당에서 성황리에 열렸다. 이서윤 낭송인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콘서트는 정순오의 장구메들리로 유진표 가수의 ’천년지기‘와 박서진 가수의 '흥해라‘를 축하 무대로 열었다.본 행사로 강서구민회관 시낭송반 신수희 회장의 인사말에 이어 진성준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축전, 강서구 김경 시의원의 축사, 용혜원 시인의 축전, 최태랑 시인의 축사와, LS에듀하스피플 스포츠리더쉽 임하순 연구소장의 축사가 있었다. 한국
긷다 '두레박이나 바가지 따위로 퍼서 담다' 어릴 적에 식수가 필요할 때는공동샘으로 물을 길러 갔다.길어 온 물은 삶에 큰 도움이 되었다. 한밤중에 오솔길 안쪽에 오도카니 자리한옹달샘으로 물을 길러 가면둥그런 달까지 길어 올 수 있다.달까지 담아오면 여간 횡재가 아니다. 무언가를 긷는 일은 참 좋은 일이다.추억을 길어 올리고희망을 길어 올리고고마움을 길어 올리고동심을 길어 올리고사랑을 길어 올리고 길어 올린 여러 가지 것들은내가 살아가는데 요긴하게 쓰일 수 있도록마음 그릇에 잘 담아 두련다.혹시 누군가 목마른 사람이 있걸랑길어 올린
'2022 흑룡강 냉수어·겨울어획철(2022黑龙江冷水鱼•冬捕季)'행사가 12월 27일 개막된다. 개막식이 열릴 태양도 호텔에서 겨울 낚시대회가 열리는 하얼빈시(哈尔滨市) 호란구(呼兰区) 대정자산(大顶子山) 온천관광구에 이르기까지 연선의 호구대교(呼口大桥), 연도역(沿途驿站), 대정자산 서비스센터 등에 경관 체험구를 설치해 허저족 고기잡이 및 수렵문화 전시를 할 예정이다.허저족(赫哲族) 문화는 헤이룽장성(黑龙江省)의 '중국 북방 고기잡이 및 수렵 문화의 발원지(中国北方渔猎文化祖源地)'라는 대표적인 지위를 가장 잘 나타내는 문화이다.
♤이번 전시 배경은?이번 전시는 원래 계획된 거는 아닙니다. 얼마 전 여기 쎄서미 뮤지엄 박경순 대표님하고 얘길 나누다가 제안을 하신 거죠. 그래서 저도 좋았고 고마웠고.. 이렇게 해서 전시를 하게 됐습니다.♤왜 송도로 오게 됐는지요.송도가 개인적인 연고는 별로 없어요. 어쩌면 송도해수욕장 문 닫는 날의 추억이 저를 끌어 들였는지도.. 사실은 위 박경순 대표님하고의 인연이 크게 작용했을 겁니다. 워낙 박 대표님하고 만난 지는 오래됐고요. 10년이 넘었죠. 아마 제 기억으로는 2007년 정도부터 이었던 것 같아요. 이분이 그때 출판사
눈사람 하늘에서 눈이 내려요.내리는 눈이 쌓이는 시간은 주로 밤이지요.장독대에 밤새 쌓인 눈을 소복소복 이라고 해요.참 예쁜 말이지요?이른 아침 햇살에 빛나는 눈은 그야말로 눈부신 풍경이고요. 몇 움큼만 쥐어 뭉치면 금세 눈사람이 되지요.뜻이 큰아이는 자기보다 훨씬 커다란 눈사람을 만들어요.솔가지로 눈썹이, 숯으로 코를, 나뭇가지로 입을 만들어요. 정이 많은 아이는 목도리도 둘러주고사랑 많은 아이는 털모자도 씌워주지요.안아 주려면 잠깐 밖에 안되요.그 사람이 녹기 전까지만요. 넓은 마당에서 커다란 눈사람을 만들려면운동장 흙까지 뭉쳐
가을이 멀어진다. 모든 사물에는 냄새가 있다.모든 말에도 냄새가 있다.사랑에도, 이별에도, 기다림에도...아버지 냄새는 엄격했고어머니 냄새는 포근했다. 가을이 멀어진다.가을 냄새를 맡아보기로 했다.쓸어도 쓸어도 자꾸 떨어지는 낙엽은멀어지는 계절이 아쉬워서 계속 떨어지나 보다.모아 두었던 낙엽을 태운다.낙엽 타는 냄새는 추억 냄새 같다.기억하기 싫은 추억도 낙엽이랑 태우면 좋겠다. 모든 멀어지는 것은 아쉬움이다.가을이 지나면 코끝 짜릿한 겨울이야 오겠지만화사하지만 점잖은 국화가 그립고햇살 잔뜩 머금고 익어간 온갖 과실이 생각나고이야기
그까짓 거 화간반개 주음미취의 반어는꽃이 활짝 핀 것을 말하고술을 왕창 마셔 심신이 떡이 됨을 말합니다.세상사는 넘치도록 만족할 일이 그리 흔하지 않습니다.되려 다소 부족함을 미덕으로 여기는 경우가 더 많을 듯싶습니다. 반쯤 핀 꽃은 며칠 후면 활짝 필 것이니 가장 아름답다고 말했는가 봅니다.술은 약간 덜 취했을 때 기분이 가장 좋다고 하였습니다.아마 조금 덜 취해서 맨정신에 귀가하라 그리 말했나 봅니다.공자님의 과유불급이라는 말씀도 연관이 있을 듯합니다. 조금 부족하다는 것은 아직 발전할 여지가 있다는 것입니다.아니면 완성되지 않
2부 청춘예찬 9 배고픔이고 뭐고 나는넓적다리께까지 흘러내려 온 촌충에 시달렸다그게 수치스러워 점심 하늘낮달처럼 히쭈그레했다 희읍스름했다 습작 시대 웬만한 애들 거의 엎드리고수학 시험 시간 수학 시험 문제지에모자도 그리고우스꽝스럽게 권총도 그리고시내 삐끼 다리도 그리고조용조용 어느 소녀 얼굴과다시 그 얼굴 코 밑에찍찍 숯검정 수염도 칠하고두구두구 책상 드럼이나 치다가속절없이 먼 산 바라다간 어느새손가락 깨물며, 물어뜯으며깨알같이 쓰는 시란정말 맛있습죠만까구있네우리 곧 구겨버릴라요
2부 청춘예찬 8 학교 철조망 너머 돌산채석장께 새파란 하늘엔귀밑머리 낮달잉크병이 얼어 터지고코가 깨질 듯 추웠다허구한 날 점심도 굶고 나는야 점심이면수돗가에 물 마시곤아니나다를까그새 넓적다리로 촌충 한 마디쪽, 흘러내렸지나는야 오늘도 하염없는촌충쟁이낮달쟁이
2부 청춘예찬 7 바짓가랑이 사이를 파고드는매운 칼바람이여단댓바람에 야코죽는 우리는풀이었네, 모가지 쑥 잡아 뺀 풀푸르뎅뎅한 풀, 불그죽죽한 풀 풀 1 뻐들뻐들한 풀꺼끌꺼끌한 풀들쭉날쭉한 풀재수없는 풀싸가지없는 풀꿀꿀이죽이나 먹는 풀의사 판검사 따윈꿈도 꾸지 못하는 풀공부하곤 담을 쌓은 풀비싼 밥 먹고 비싼 옷 입고노다지귀싸대기나 얻어터지는 풀그런데 왜 때려요, 씨,하고 개기지도 못하는 풀
2부 청춘예찬 6 너무 맛있었는데그런 너구리가 크면서얼굴이 좀 길어지는 듯하더니담배를 피우고호주머니에 칼을 넣고 다니고시내에 나가곤 하더니 나중엔즈이 또한 빵에 간 모양이었다풀풀, 망둥이 비린내 나던 어릴 적불알친구 너구리너무 착했는데그 잘난 똥통 중학 문턱도 못 가 보고 지각 똥통 국민학교 골목 지나똥통 중학교 골목 지나다시 똥통 고등학교 골목맨날 맨날똥통 학교 모자에다똥통 학교 교복에다체육복도 없어물감도 없어한 해를 꿇고 또 한 해를꿇을 수 없어가다가 말고 또가다가 말고멀대같이
2부 청춘예찬 5 동무애들은 조금 크고 길죽해지면서거지반 공장이나 구둣방에 가거나와리바시를 깎거나 농짝을 짜거나구두닦이 딱쇠를 나가거나 했는데곤지, 재떨이, 헨리, 명가이, 조지 다 그랬다길동이 같은 애들은거지를 나가기도 했고어느새 감방에 갔다 오기도 했다 너구리 이빨 빠진 사기 밥그릇에새빨간 망둥이 장국밥너구리네 아부지빵에 갔다 나왔다아!별 달았다아!우리는 한 숟가락즤는 꼭꼭 두 숟가락
지음 백아가 거문고 줄을 끊은 까닭은종자기의 죽음을 슬퍼하며더 이상 거문고를 연주하지 않겠다는 다짐이었어요. 친구란 오래전부터 친하게 지내온 사람이겠지요.친구 가운데 지인은 많지겠만 지음은 얼마나 될까요?참 어려운 질문이지요. 전장에서 세 번이나 도망한 관중을다른 이들은 비난했지만포숙아는 관중의 효심을 칭찬했다지요.둘 사이는 틀림없는 지음관계겠지요. 자문을 해봅니다. 나는 지음이 얼마나 될까?아니 한 친구라도 있을까?나 또한 누구의 지음일까?이래저래 참 어려운 질문을 던집니다. 가장 쉬운 방법은내가 다른 이의 지음이 되려고노력하는
부질없는 인생은 담금질입니다.수없이 많은 문제를 만나그 많은 문제를 해결하기도 하고해결하지 못해 좌절하기도 하며각자의 삶을 이어갑니다. 대장장이가 쇠를 다룰 때단단한 쇠를 만들려면불질을 하고 물에 담그고또다시 불질을 하고 담그기를 반복합니다.부질이 없으면 좋은 쇠를 기대할 수 없습니다. 불질이 수십 번 반복된 후에 명검이 탄생합니다.월나라에서 만들어진 어장검이오나라 요왕의 불의를 심판한 이야기가 그러합니다. 우리네 삶에도 명검이 만들어지기란 쉽지 않습니다.불질을 수십, 수백 번 담궈야인생이 단단해지는 것입니다.얼치기로 그럴듯해 보이
나는 나는 숨결이 고운 사람이 좋다.사람이 쉬는 숨은 제 나름대로 살아온 길을 알리는 표상이다.그 사람이 쉬는 그 숨결에 그 사람의 마음이 묻어 나오기 때문이다. 나는 진실로 아이를 좋아하는 사람이 좋다.아이들은 나의 과거이고 나라의 미래이다.아이가 웃으면 온 나라가 웃는다.아이의 부모가 웃고 친구가 웃고 우리의 내일이 웃기때문이다. 나는 거짓으로 세상을 걸어가는 사람들이 싫다.호랑이 눈썹만 붙이면 그 사람의 내면이 보인다고 한다지만눈썹이 없어도 우리네 살아온 것만으로도 그 사람을 들여다볼 수 있다.사람은 사람을 알아볼 수 있기 때
벌개미취 여름! 그 뜨거웠던 날우리 사랑했지요.머언 시간이 지나고또 다른 여름이 오면나를 기억하시려는지요.당신께 부탁드릴게요.나를 잊지 마세요. 가을! 청초한 꽃이 피었어요.연보라 꽃잎에 노란 속 꽃이 예뻐요.꽃말을 찾아보았어요.그 먼 여름의 시간이 지나고또 다른 가을이 왔지만나는 당신을 기억합니다. 당신을 잊지 않으리... ※ 벌개미취의 꽃말은 너를 잊지 않으리, 그리움, 청초, 추억 등입니다.
공룡과 동시대의 '수중 활화석(水中活化石)'으로 불리우는 철갑상어가 헤이룽장 깊숙한 곳에서 유유히 헤엄치며 다니고 있다. 철갑상어는 수억년 전 백악기시대(白垩纪时期)에 기원한 것으로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원시 어류이며, '수중 활화석'이라 불리며 중요한 과학적, 생태적, 사회적, 경제적 가치를 가지고 있는 어종이다. 그러나 사람들의 무분별한 어획, 무분별한 개발로 인하여 어느 순간 이 철갑상어는 멸종 위기에 처하는 과정을 겪을 수 밖에 없었지만, 중국 당국과 많은 사람들의 일련의 보호조치를 통해 야생 철갑상어 개체군이 효과적으로 회
두 마음 사람을 미워하는 일은 참 힘든 일입니다.미워하는 무게보다 더 많이 내 마음이 무겁습니다. 가만히 있을 때나 걸어갈 때도 마음이 편치 않습니다.심지어 잠들어서도 그 마음의 굴레를 벗어나지 못해 꿈을 꿉니다. 사람을 좋아하는 일은 참 행복합니다.아무 일이 없어도 얼굴 가득 웃음이 묻어납니다.거기에 더해 사랑하는 마음이 생기면 내가 바라보는 세상은 또 다른 공간이 됩니다. 아이들 웃음이 더 예뻐 보이고 지나가는 모든 사람들이 착하게 보입니다.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은 두 개인가 봅니다.미움의 세상과 사랑의 세상 말입니다.내 마음이
가을 물들다 낙엽이저마다의 색으로 물드는 까닭은살아 온 세월저마다의 색으로 사랑을 했을 것이다. 우리 사랑하는 계절저마다의 색으로 물이 들겠지만되도록아름다운 풍경이 되었으면 좋겠다. 억새밭처럼 눈부신 은빛으로은행잎처럼 황홀한 금빛으로단풍잎처럼 불타는 화려함으로 그렇게...
한상림 시인의 시다. 글을 밥에 비유해서 멋진 시를 썻다. 시인은 많은 봉사활동으로 대통령 상까지 받았다. 봉사를 실천하는 아름다운 삶을 산다. 사랑의 밥을 힘든 아이들에게 먹인다.따님이 예쁘게 디자인도 해서 시가 더 빛난다. 글쓴다는 것, 밥 짓는다는 것 그 어려운 일들을 우리 어머니들은 다 잘해낸다.내일 아침은 글도 쉽게 밥도 잘 되는 새로운 날이길 바란다. 어려움을 다 겪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