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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영 비시 詩帖]

[김문영 비시 詩帖] 기다림의 시를 쓰며

2021. 04. 09 by 김문영 글지

<기다림의 시를 쓰며>

 

돌이켜보면 걸어온 길

간절함 배어 있지 않은 발자국은 없었다

당신과 나, 우리를 속이는 현실 한없이 얄미울 때

정치가 죽고 적폐가 승리를 환호할 때

기다림의 시를 쓰자

어디서부터 잘못된 것일까

촛불들어 밝혔던 소원이 짓뭉개지고

쌓여 있던 폐습이 청소되지 못하고

다시 시퍼렇게 살아나 아니 붉게 살아나

더욱 사납게 난동을 부리니

별들도 빛을 잃고 달도 기울어 우는구나

그래도

도도한 정의의 흐름을 가로막을 순 없다

진실의 역사를 없앨 수 없다

기다림의 시를 쓰자

과거로의 회귀냐 불안해 하지 말자

분노하고 반성하다보면 미래로의 전진도 힘을 받나니

민심은 땅이자 바다

땅을 탓하는 농부는 농사를 지을 수 없고

바다를 탓하는 배는 항해를 할 수 없다

땅이 화를 내면 농사를 망치고

바다가 화를 내면 배를 전복시킨다

국민의 마음은 곧 하늘의 뜻이나니

다시 국민의 마음을 헤아리고 받들면

영광스런 내일도 밝아오리니

봉오리 벌어져 활짝 꽃피우리니

쇄신하고 실천하자

잠시 졌다고 슬퍼하지 말자 절망하지 말자

간절한 마음으로 기다림의 시를 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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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2021-04-09 07:03:30
와 사진 너무 이쁩니다. 간절함이 배어있지 않은 발자국 멋집니다 농사 항해도 와 닿네요 ㅠㅠ 건필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