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를 오해하지 않기
- 마혜경섣불리 베지 마라
땅과 나란히 눕지 않겠다
중력과 태양에 당당해지기 위해 기도 중이다
마른 가지를 보고 손목을 꺾지 마라
그 하나로 사라지지 않는다
내 끝은 처음이 아니다
어이없게도 밖에서 나를 찾는다면
나는 없다
계절이 흙에 가득 고이면 밀어낼 뿐이다
너희들의 언어로 말하겠다
꽃도 피는 게 아니라 안에서 밀어내는 것이다
어머니도 별도
詩도
그렇게 밀어서 세상을 만나지 않았었나
섣불리 베지 마라
땅과 나란히 눕지 않겠다
중력과 태양에 당당해지기 위해 기도 중이다
마른 가지를 보고 손목을 꺾지 마라
그 하나로 사라지지 않는다
내 끝은 처음이 아니다
어이없게도 밖에서 나를 찾는다면
나는 없다
계절이 흙에 가득 고이면 밀어낼 뿐이다
너희들의 언어로 말하겠다
꽃도 피는 게 아니라 안에서 밀어내는 것이다
어머니도 별도
詩도
그렇게 밀어서 세상을 만나지 않았었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