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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혜경의 詩笑 시소]

내가 알고 있는 것이 오해가 되지 않게~

[마혜경의 시소詩笑] 나무를 오해하지 않기

2020. 11. 10 by 마혜경 시인
섣불리 베지 마라  ⓒ마혜경

 

나무를 오해하지 않기

- 마혜경
 
 

섣불리 베지 마라

땅과 나란히 눕지 않겠다

중력과 태양에 당당해지기 위해 기도 중이다

마른 가지를 보고 손목을 꺾지 마라

그 하나로 사라지지 않는다

내 끝은 처음이 아니다

 

어이없게도 밖에서 나를 찾는다면

나는 없다

계절이 흙에 가득 고이면 밀어낼 뿐이다

 

너희들의 언어로 말하겠다

꽃도 피는 게 아니라 안에서 밀어내는 것이다

 

어머니도 별도

詩도

그렇게 밀어서 세상을 만나지 않았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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