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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정숙 한자교실]

추석(秋夕)

2020. 09. 28 by 고정숙 전문 기자

 

이제 며칠 후면 추석이다. 오늘은 추석을 한자로 알아보겠다.

 

 

()는 벼 화()와 불 화()로 나뉜다. ‘는 곡식을 뜻하고 는 가을볕에 곡식이 익어가는 것을 나타냈다. 가을이면 수확한 곡식들을 말려야 하니까 가을에 내리는 비는 도움이 안 되고, 따사로운 햇살을 바라는 마음을 로 나타냈다.

 

그러나 자의 갑골문을 보면 자가 아닌 메뚜기 이미지가 그려져 있다. 이것은 메뚜기 떼로 인한 곡식 피해를 줄이기 위해 메뚜기를 잡아 구워 먹었다는 뜻이다. 또한 먹을 것이 귀하던 옛날에는 메뚜기를 구워 먹음으로써 단백질을 보충하기도 했다.

 

실제로 동아프리카에서는 올해 초 메뚜기 떼로 농작물이 큰 피해를 보기도 했다.

 

 

 

자는 달 월()에서 한 획을 줄인 것이다. 달빛이 구름에 가려진 모습이라 하여 저녁을 뜻하게 되었다.

 

 

전기가 없던 시절 깜깜한 저녁이 되어 어두운 곳에서 인기척이 나면 입[]으로 게 누구요하고 이름을 물어봤다고 해서 이름 명()가 만들어졌다.

 

 

 

 

이번 추석에는 코로나로 친척간의 모임과 성묘도 자제하라는 분위기이다 보니 예전의 추석 같은 기분은 느끼지 못할 것이다. 이럴 때일수록 추석 연휴 동안 부모님께 안부 전화라도 자주 드려서 마음만이라도 풍성한 추석이 되기를 빌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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