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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정숙 한자교실]

시무 7조 (時務七條)

2020. 09. 04 by 고정숙 전문 기자

 

최근 현 정부의 정책을 조선시대 상소문의 형식으로 신랄하게 비판하고 있는 시무 7조 라는 글이 온라인상에서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빠른 속도로 퍼져나가 이미 20만 명 이상의 동의를 얻어 청와대나 정부 관계자의 공식적인 답변을 기다리고 있는 상태다.

오늘은 시무(時務)를 파자로 알아보자.

 

 

 

때를 알리는 시()는 옛날 시계가 없던 시절 해[]가 땅[] 위에 떠있는 위치를 보고 시간을 가늠했다. 해가 지고 뜨는 것은 항상 일정하다고 법도 촌()을 썼다.

 

힘쓸 무()는 손에 무언가를 들고 힘쓰는 형상이다.

 

시무(時務)란 그 시대(時代)에 꼭 해야 할 중요하고 시급한 업무를 이르는 말이다.

신라시대 최치원이 진성여왕에게 '시무 10'를 올린 것으로 유명하지만 그 내용은 남아있지 않다. 이처럼 시무는 삼국시대부터 조선시대까지 신하가 왕에게 올리는 소()의 일종이었다.

최근 청와대 게시판에 올라온 시무 7조의 핵심 내용은 아래와 같다.

 

. 세금을 감하시옵소서.

. 감성보다 이성을 중히 여기시어 정책을 펼치시옵소서.

. 명분보다 실리를 중히 여기시어 외교에 임하시옵소서.

. 인간의 욕구를 인정하시옵소서.

. 신하를 가려 쓰시옵소서.

. 헌법의 가치를 지키시옵소서.

. 스스로 먼저 일신(一新)하시옵소서.

 

현 정부의 각종 정책과 여권 인사들을 풍자한 것임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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